#2:레토트 제국의 제1황녀의 재난(2)

#2:레토트 제국의 제1황녀의 재난(2)




라그나는 내가 1년전에 만든 큰 상단이다. 그곳은 평민이나 고아가 그곳을 지키고 있는데 나는 그들을 모두 구원했다고 봐도 무안했다. 폭력을 당하고 있는 사람, 협박을 당하고 있는 사람, 쫓겨난 사람, 실력은 있지만 발휘하지를 못하는 사람..그런 사람등을 모두 영입해서 키운 상단이다. 재능은 다른 귀족들보다 뛰어나다고 볼 수있다. 솔직히 구원이라고 말하기도 그렇다. 그저 나는 그들의 능력을 발휘할 수있는 장소를 내줬을 뿐 다른건 다 그들이 알아서 했기 때문이다.

“라그나가 뭐야?”

“가면 알아.”

그럴게 말하고는 나는 세이지와 카이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이동]을 했다. 이번엔 제대로 좌표도 잡았다. ‘라그나’로 말이다.
순식간에 환한 빛에 둘러쌓여 우리는 라그나의 안쪽 방, 리더의 전용 방으로 이동되었다. 리더의 방은 흰색 시트가 눈에 띄는 큰 침대 하나와 화장실이 딸려 있었고, 책상과 그 위에 있는 서류가 전부였다.

“여긴 어디야?”

“라그나의 안쪽 방인 내 방이야.”

‘잘 사용하지는 않지만...’

세이지와 카이는 이런 깨끗한 방은 처음본다면서 신기해 하면서 둘러봤다. 나는 그들이 둘러보고 있을 때에 종을 울렸다. 그들은 갑자기 종을 울리자 깜짝 놀라서 나한테 물었다.

“부르셨습니까?”

“아 왔구나 알”

종을 울리자마자 나의 방으로 찾아온 갈색머리에 황금색눈은 그는 알이었다. 알 또한 평민이라고 기사단에 들어오지 못한걸 내가 이곳에서라도 써먹으라고 데리고 왔었다. 그는 내 충실한 기사이자 라그나의 부리더였다.

“알, 나는 지금 비너스의 축복 행사가 있으니깐 이 애들좀 잘 부탁해.”

“네? 황녀님 무슨 아이들을..?”

나는 내 뒤에서 알을 경계하고 있는 나보다 덩치가 조금 큰 애들을 알 앞으로 보내주면서 그들의 등을 토닥해줬다.

“얘는 세이지고 이 눈 부릅뜨고 있는 애는 카이야. 내가 애정하는 애들이니깐 잘 가르쳐줘야해?”

“잠깐, 누가 애정을..”

“네 알겠습니다. 황녀님.”

“애들아 잘먹고, 알한테 대들지 말고 있어~ 나는 축복 행사만 참여하고 바로 보러올게!”

그러고 나서 나는 이동마법을 선사했다. 세이지와 카이가 뭘 말하려고 한 것 같았는데 그 말을 듣기도 전에 나는 이미 황금빛에 둘러 싸여 황녀궁으로 돌아왔다.

“황녀님? 이제 준비 할 시간입니다.”

렌이 방문을 두드리자 나는 재빨리 잠옷으로 갈아입고 입었던 옷은 침대밑에 쳐박아뒀다. 나중에 렌이나 릴리가 발견하면 큰 소리로 야단을 칠 것같지만 어쩔 수있나.. 그래도 그만큼의 큰 수확을 냈으니 참아야지..

“들어와 렌”

“황녀님 꼴이 그게 무슨!! 당장 목욕부터 준비하죠 빨리 오세요 황녀님!!”

내꼴이 그렇게 말이 아닌가...하긴 그 어둠의 땅에서 구르고 굴렀으니 그럴수도 있겠다. 나중에 거울을 봐보니 흙이 묻은 얼굴에 손은 까져있었다고 한다. 내가 봐도 심각했으니 그 렌이 황당해 했을 만도 했다.

“황녀님 목욕물은 괜찮은가요?”

“응, 딱 좋아.”

나는 시녀들이 2명 밖에 없기 때문에 혼자서 목욕을 한다. 그것도 이 커다란 탕에서 말이다. 오늘은 로즈베리라는 허브를 넣었기 때문에 꽃냄새가 진동했다. 아마 로즈베리 말고도 상처에 좋은 허브들도 렌이 넣었을거라고 확신했다.

“후아....”

아무도 없는 탕에서 나혼자 다리를 쭉 펴고 물을 얼굴 까지 담구면서 슬라임이 되어가고 있었다. 나는 내 몸이 편해지자 갑자기 세이지와 카이가 잘 하고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둠의 땅 주민이었기 때문에 그 특유의 재능은 있을거라고 확신했다만... 알을 잘 따르고 있는걸까... 문득 걱정이 되어서 이동을 외치고 싶었는데...

‘아, 나 알몸이었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도중에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황녀님 이제 준비하실 시간입니다.”

“응 나갈게.”

나는 알이 잘해내리라고 믿고, 탕에서 벗어나 앞에 있던 가운으로 내 몸을 둘러싸고 욕실 문을 열고 나갔다. 그 곳에는 렌이 대기하고 있었다. 렌은 재빨리 다른 수건을 가져와 내 몸 곳곳을 닦아주더니 젖은 머리를 말리기 위해 마법으로 운용되는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렸다. 머리가 10분 뒤, 다 마르자 렌은 내 가운을 벗기더니 속옷을 입혀줬다. 하얀 속옷이었는데 망사였다.

욕실 옆에는 드레스 룸이 있었는데 렌은 그곳으로 날 데리고 가서는 릴리에게 그 다음을 맡기고는 자신은 황녀궁의 일을 하러 간다며 퇴장했다.

“황녀님, 오늘은 비를 뿌리는 비너스의 축복 행사이므로 푸른 빛 드레스 위주로 골라왔어요. 한 30벌 정도만 입어보면 끝나니깐 너무 상심해 하지 마세요.”

“하아...30벌도 많은데..”

“자! 투덜거리지 마시고 입어보죠!”

릴리는 웃는 얼굴로 사람의 기를 빨아먹기 시작했다. 푸른빛 나는 드레스인데 여기저기 파여 있는 드레스라던가 레이스로 치장된 드레스라던가 등등의 드레스 30벌을 입어보고는 그냥 등이 파이면서 위에 레이스가 달려있고, 가운데에는 보라색 장미꽃이 있는 드레스로 하기로 결정했다. 대략 소비 시간 2시간 정도였다.

“악세서리는 늘 하던 걸로 할까요?”

“응 그렇게 해 릴리.”

내가 늘 하던 악세서리는 꽃모양의 하얀 귀걸이와 진주 목걸이였다. 둘다 하얀색이라서 그런지 다른색들과도 장 어울려서 내가 애정하는 물품이다.

“다 됐습니다~ 그럼 황녀님 이제 성당으로 출발하는 마차를 타고 4시간 정도 달리면 되겠네요.”

성당과 황녀궁은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곳으로 떨어져있다. 비를 뿌리는 행사는 예로부터 성스럽다고 여겨져 성당에 비를 뿌리게 되어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오늘 갈때는 호위병은 한명이면 돼. 그리고 릴리랑 렌은 따라오지마.”

어차피 성당에 도착하면 그곳에 있는 시녀들이 나의 수발을 해줄 것이고, 내 호위기사는 소드마사터는 아니지만 소드마스터급의 자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한명은 황녀궁을 지킬 필요가 있고, 한명은 황녀를 지킬 필요가 있댜. 그래서 한명만 데리고 가도 되는것이다.

“뭐 옛날부터 그러셨죠. 알겠어요 황녀님.”

“그럼 이제 마차에 올라야되지 않니?”

“아!그렇네요. 황녀님 제 손 잡으세요!”

릴리는 내 손을 잡고는 [이동]을 외쳤다. 릴리는 사실 대마법사는 아니어도 상급 마법사였는데 시녀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어서 황녀궁에서 덜컥 합격이라고 해버렸다. 사실 내가 실용적이라고 생각해서 뽑은거지만

릴리랑 이동한 곳은 마차가 여럿이 대기한 곳이었다. 이곳을 마차 관리소 라고 부르는데 황족은 10개 정도의 마차를 보유할 수있었다. 하지만 나는 10개도 너무 많다며, 마차를 3개 정도만 보유하기로 결정했다.

“안녕하세요 황녀님. 오늘 성당까지 황녀님을 모시게 된 칼름이라고 합니다.”

30대 중반처럼 보이는 진갈색머리에 진갈색눈을 가지고 있는 이 사람은 칼름이라고 한다. 성당에서 보낸 인물중 하나 일것으로 추정된다.

“잘 부탁해요. 칼름”

나는 칼름의 에스코트를 받고, 마차에 올라탔다. 내가 마차 의자에 앉자, 마부인 칼름은 말을 끌고 성당으로 이동하기 위해 마차를 달리게 했다.
나는 마차에 올라타고 4시간 동안 혼자서 뻘 짓할 생각하니 최악이었다. 그래서 걱정도 되는 세이지와 카이를 만나기 위해 마차에 좌표를 잡아두고는 라그나로 가기 위해 [이동]을 썼다.

마차안에서 황금빛이 어우러졌지만 밖에 있던 마부에게 보이지 않게 이중 마법을 쓰고는, 마부의 기억도 조금 조작해줬다. ‘황녀님은 멀미가 나서 빨리 성당에 도착해줄 것을 바랬다.’라는 기억이다. 이러면 멈추지 않고 계속 가줄 것이다.

“끄악!”

이번에도 라그나로만 잡아뒀지 라그나 어디로는 잡아두지 않아서 누군가의 밑으로 떨어졌다. 대체 왜 랜덤 좌표는 맨날 하늘만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내 밑에 깔린 사람의 얼굴을 보니 또 세이지였다.

“어?세이지???”

주위를 둘러보니 알과 세이지,카이는 함께 검술 수련이라도 하고 있었나 보다. 라그나 검술 수련장에서 목검을 들고 할 일은 이것밖에 없으니깐. 하하 그것보다 세이지에게 너무 미안한걸 두번이나 위에서 떨어지다니 레토트 제국의 제1황녀를 뭘로 보겠어!

“세이지 정말 미안해!!!내가 두번이나 떨어지고 진짜 미안해에에에ㅔ”

세이지는 ‘아, 그렇군요.’ 라는 얼굴만 할 뿐 아무 대답이 없었다. 하하 세이지 이러면 내가 너무 무안하잖니... 세이지가 답이 없자 알이 한숨을 쉬고 날 안아들더니 이내 세워줬다. 나는 알에게 적당한 감사인사를 남겼다.

“그것보다 황녀님은 여기 무슨 일입니까? 지금 쯤 성당에 가기위해 마차가 출발할 시간 아닙니까?”

하하 알도 참 그렇게 상세한건 잊어도 돼. 마법 쓰고 도망쳐 왔다는 걸 알면 알이 또 큰소리로 야단치겠지.ㅎ

“하하 그것보다 세이지랑 카이는 검술의 재능이라도 있는거야? 갑자기 왠 검술?”

“아 그건 말이지 마법능력도 없는 우리들은 검술이라도 배워야하지 않겠나 하고 생각한 것 뿐이야.”

“예끼! 황녀님에게는 존칭을 쓰라 하지 않았나!”

알은 말을 조잘조잘하고 있던 카이를 뭐라고 야단을 쳤다. 역시 알..예의는 겁나게 발라요. 그의 반해 세이지는 아무말도 안하고 있다. 혹시 어디라도 아픈걸까? 나는 혹시 모를 걱정에 세이지에 이마에 손을 올려 놓는다.

“?!..뭐하는거야..”

놀란 세이지가 내손을 밀어냈다. 얼마나 놀랐으면 귀까지 빨게지냐.. 우리 세이지 알한테 많이 굴러다니는구나..

“혹시 어디라도 아픈거 아니나 해서.”

“...안아파”

“응 그렇구나 그럼 다행이야 세이지!”

나는 그렇게 말하고는 세이지의 흑발머리를 쓰다듬어줬다. 오이구 이 귀여운 것 낯가림 하는가 보구나. 역시 카이와는 달라도 한참 다르구나..

“황녀님. 전해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카이를 혼내고 있던 알이 진지한 얼굴로 나에게 말했다. 음 드릴 말씀이라 라그나 쪽말고 다른 상단이 움직이기라도 한건가..아님 반란?하지만 반란은 일어날리가 없는데.

“그럼 잠깐 나 좀봐. 세이지랑 카이는 쉬어도 좋아.”

나는 세이지와 카이에게는 자유시간을 주고는 알과 함께 근처에 있는 정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라그나의 정원은 희귀하다는 꽃은 다 모아뒀기 때문에 그 광경은 아름다웠지만 그 아름다움을 키우기에는 무척 어려웠다.

“그래서 무슨일이지?”

“황녀님께서 데려온 아이들말입니다만 그 아이들 ‘어둠의 땅’에서 주워온거 아닌가요?”

“그렇게 확신하는 이유는 뭐지?”

“그 아이들.. 어둠의 땅 특유의 검술을 하고 있더군요.”

어둠의 땅 특유의 검술이라고하면...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어둠의 땅에서도 황족이 존재했다. 어둠의 땅 황족들은 특유의 오오라를 풍기면서 어둠의 땅 특유의 검술을 유전적으로 할 수있었는데 그것을 통해 황족 구별이 가능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 집단의 의해 황족들은 모두 죽은 상태이다. 그런데 세이지와 카이가 어둠의 땅 특유의 검술을 한다니?!

“그럴리가 없어. 내가 만났을때에는 그 어둠의 오오라 조차 풍기지 않았는걸”

“아마 아직 성년이 되지 않은 아이들이라 그런 걸수도 있습니다. 옛날 고대책에서 보면은 어둠의 땅에서 나오는 오오라를 방출하기 위해서는 성년이 되야한다고 나와있지 않습니까?”

“헐.. 그럼 나 어둠의 땅 황족을 주어온거야?!”

“네 일단은 그렇게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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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2-18 20:12 | 조회 : 505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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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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