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속 주인공일뿐이에요.

<상상 속 주인공일뿐이에요.>



동화나 영화, 혹은 소설 속 주인공들은 외모가 출중하고 남을 생각하고 존중할 줄 알며, 때때로는 거침없이 용감한 사람들이었다. 세글자로 줄여말한다면

'완벽한' 사람들이었다.

어리고 순수한 마음에 TV나 책을 보며 말했다.

" 나도 이렇게 되고 싶어!"

..
아, 어째서 백일몽을 꾸었을까. 투명한 눈물이 주륵 뺨을 타고 흘렀다. 현실에서의 '나' 라는 존재가 너무나 초라해, 눈물만이 조용히 바닥에 떨어졌다.

' 너가 하려고? 망치면?'

'....니가? 어...뭐...안돼는 건 아니긴한데..'

떨떠름한 표정과 '나'라는 존재자체를 신뢰하지 않는 그들에게 뭐라 말하지 못한다. 내가 부족해서 그래- 라 어떻게든 그들을 [친구]라 믿고는 눈앞에 놓인 잔인한 현실을 부정했다.

그들이 [가해자]가 되는 것은 원치 않았기에. 그들이 다시 '나'에게 흥미를 잃어 없어지길 원치 않았기에 어떻게든 그들을 변호했다.



나는 멍청했다.
이미 모든 정이 다 떨어진 그들을 변호하기 위해 '나'라는 존재를 깎아내렸다.

아아.
현실에서의 주인공이 될 수 없어 상상에서 행복하고 싶었다.


그런데, 왜. 제발....도데체 왜.

'상상조차도 못하게 하는건데?'


나를 더 이상...


불행하게 만들지 마.

0
이번 화 신고 2018-02-01 00:04 | 조회 : 622 목록
작가의 말
ILD

가끔씩 이렇게 올리게 될 것 같네요. 잘 부탁드려요.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