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월요일.. 학교가는날.
나는 언제나 똑같은 하루를 맞이하고 역시나 학교갈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선다.
아직도 그날이 생생히 기억난다.
그리 길지도 않은 시간이었지만 나는 오랫동안 잊지못할것이다. 그날의 데이트를.
뭐, 사귀지도 않는 사이니 데이트라고 부르기도 그렇지만.
그렇게 생각하며 멍하니 걷는데, 갑자기 어깨에 팔이 올려져 온다.
"한! 좋은아침! 뭐야, 그 표정은? 나 안반가워?"
밝게 웃으면서 인사를 하는 이 아이는 내 친구인
유설이라는 아이다.
매우 밝은 성격과 훈남인 외모를 가지고 있는 아이다
"거의 매일 보는데 뭐가 반갑냐?"
"그래도! 우리 이틀이나 못봤잖아? 난 반가운데?"
"퍽이나."
"흐잉! 그런 반응이면 나 서운해?"
"그래그래~"
나는 그렇게 말을 하면서 설의 밝은 에너지 넘치는 모습에 피식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이녀석은 아직 짝을 찾지 못한 상태고 이름은 있지만 누구인지 모르는 상태이다.
그래서 항상 나의 짝은 누구지?라며 찡찡거린다.
나도 빨리 그녀석이 짝을 찾기를 바란다.
"한한! 맞다, 너 수학숙제 다 했어?"
"당연한거 아니야?"
"진짜?! 나는 아직 못했는데!"
그러면서 다급한 표정을 짓는다
"보여 줄 생각은 전혀 없으니 빨랑 해라?"
"너무해! 암튼 난 급하니 먼저 갈게 이따봐?"
라고 말하며 다급하게 간다.
나는 그 모습에 쿡쿡 웃으면서 어느덧 도착한 교실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