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이상한 일[2]

수업 끝. 근데 선생님께서는 문을 열고 복도로 나가시다가 나한테 교무실로 따라오라고 하였다. 은서를 뺀 다른 애들은 아까 너가 처음보는 사람 발로 차서 그런 것이 아니냐고 걱정했다.

드륵-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었다. 그렇게 난 복도를 걸어 계단을 내려가 교무실로 향했다. 교무실 문을 여니 나를 반겨주는 선생님을 정면에서 볼 수 있었다.

"이안아, 선생님이랑 어디 좀 갈 수 있니?"

"네."

또 봐꼈다. 말투가. 원래 선생님의 말투는 차가운 반말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존댓말로, 또 이번에는 다정한 반말로 변했다. 난 이걸 듣고 확신했다. 이 사람은 선생님이 아닌 것을.

뚜벅- 뚜벅-

터벅- 터벅-

우리가 간 곳은 학교에서 꽤 떨어진 넓은 공터였다. 선생님은 뒤를 돌아 나를 쳐다보았고, 나는 팔짱을 끼고 있었다.

"당신. 선생님이 아냐."

"역시나. 알아봐주네."

그러며 저 선생님으로 변신한 사람은 갑자기 내가 발로 차버린 그 여자로 변했다. 꽤 미인이었다. 내가 그런 것을 신경쓸 겨를은 안됬지만.

"야. 니 때문에 내 허리에 멍들었거든?"

"그럼 정신 사납게 뛰질 말든가."

내 말 때문인지, 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저 여자의 머리에 사거리 마크가 생겨난 듯한 느낌적인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갑자기 여자가 탁탁-하고 손벽을 쳤다.

"?"

뒤에서 누군가 나를 때리려 했다. 나는 그 누군가에게 등을 맞게 전에 얼른 점프를 하여 피했다. 그러자 나를 때리려했던 사람의 얼굴이 보였다. 남자였다. 그 남자는 소름끼치게 웃더니 나를 향해 달려왔다.

퍽-

"하..."

그 남자는 주먹을 쥐고 때리려했다. 나는 팔을 꼅쳐 그 공격을 방어했고, 남자는 뒤로 점프하여 내가 때리려한 공격을 피했다.

뚝-

뚜둑-

내가 목을 풀며 그 남자를 무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나는 고작 5학년한테 갑자기 공격을 한 그 남자 새끼한테 가운데 손가락을 날려주었다.

"이게 초등학교 5학년한테 할 짓이냐? 씨발 놈들아!"

그러자 여자와 남자의 눈썹이 꿈틀댔고, 나는 빨리 끝내기 위해 염력으로 그들을 묶어두고 튀었다. 학교까지 빠른 속도(거리가 꽤 되는데 50초만에 도착함)로 튄 난, 염력을 풀어주곤 가방을 매었다.

'뭐 그런 미친년하고 놈이 다 있어?'

그러곤 속으로 그 새끼들 욕을 하면서 집으로 향했다. 아까 독심술로 그 새끼들의 생각을 봤었는데, 그 새끼들은 나를 대려오라는 윗대가리의 명령을 받고 온 것이었다.

"하아.."

그 미친 여자의 초능력은 점프 강화와 모습 변화. 그리고 그 미친 남자의 초능력은 괴력과 일시적 능력 카피. 일시적 능력 카피는 초능력을 카피할 상대를 잡고 있어야지만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름이 일시적 능력 카피.

'내 카피하고는 비슷하면서 다른 거지..'

만약 그 새끼들을 또 보게 된다면, 봐주거나 그러는 것 없이 그냥 조져 버릴 것이다. 다신 움직일 수 없게. 그것들이 경찰에 신고하거나 그래도 상관은 없다. 왜냐? 난 어린애다. 과연 경찰들이 그걸 믿을까?

"어, 이안이 왔니?"

"ㅇㅇ"

나는 짧게 엄마에게 대답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우리 집은 주택이다. 우리 집은 2층이다. 2층. 그래서 넓어 좋다. 참 이상한 일들이 많이 있었다. 나는 피곤하여 빨리 씻고 잠깐 졸았다.

--

꿈 속. 싫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빠가 자살하여 죽고나서, 나는 악몽을 꾸기 시작했다. 뭐, 가위에 눌린다든가.. 이번 악몽은 뭘까?라고 생각하며 무표정으로 고개를 든 순간 나는 놀랐다.

<"큭...!">

내가 아까 그 공터에서 밧줄에 묶여있었기 때문이었다. 하. 나를 어떤 사람이 밧줄로 묶었는 지 보려는 순간.. 잠에서 깼다. 깨어난 나는 식은 땀을 흘리고 있었다.

"하아아..."

부스스한 머리를 정리하고 거실로 나와 TV를 틀었다. 아쉬웠다. 나를 밧줄로 묶은 그 사람의 얼굴을 보지 못해서. 만약 꿈 속에서 보았으면.. 밖에 나갈때 그 사람은 보면 조져버릴 생각이었는데..

"휴우우.."

다시 생각해도 아쉬웠다. TV 프로그램에서 그렇게 재밌는게 하지 않자 나는 방으로 다시 들어가 스마트폰을 하기 시작했다. 친구가 추천한 웹툰을 볼까?라는 의미 없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방 문이 열렸다.

"이안아. 뭐해?"

방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오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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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1-25 12:22 | 조회 : 1,374 목록
작가의 말
해를 품은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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