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1년 뒤

'세명의 남자들은 나를 사랑한다'소설속으로 들어온지 1년이 지났다.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지나갔는지는 나도 모른다.
이것때문에 나는 궁금증에 빠졌다.
이곳은 정말 '소설'속 이 아닌가.
이 세상은 책속인가.
내가 이렇게 살고있는 모습을 누군가 책으로 보고 있는건 아닌가.
나는 1년 동안 이 고민을 해 왔고, 해결책도 찾았다.
해결책이란 그냥 평범하게 사는거다.
여주인공과는 친구가 되고 남주와 서브남주와는 거리를 두는 거지.
물론, 나의 몸은 공작가의 영애니까 평범한게 힘들기는 하겠지만.
나는 빙의된 1년동안 나는 많지 않은것 알게되었다.
내가 깨어났을때 멜리나의 나이는 12살이라고 한다.
지금은 1년이 지났음으로 13살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다행인 것이 있다면 소설들이 그런듯 나 역시 멜리나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는 것이다.
그리고 4년 뒤에 17살이 되면 건국제 파티에 여주인공이 시골 영지에서 내가 살고있는 수도로 올라온다.
내가 아는것은 이것 뿐이라 살짝 불안하다.
소설이 시작하는것도 4년뒤, 여주인공이 파티장으로 오는것 부터였으니까.
나의 기억에는 이렇게 시작하는걸로 기억한다.


-모두가 기뻐하며 모리아를 사교계에 입성 시켰다.
모리아는 설램 반, 기대 반을 품고선 가문의 문장이 새겨져 있는 마차를 타고 수도로 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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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아가 긴장하며 조심스레 파티장에 입성하였을때, 모리아는 거대한 파티장을 보고는 감탄을 내뱄었다.
_우와...!
-모리아가 파티장의 화려하며 우아한 면에 놀라 두리번 거리며 주변을 살펴보는 사이, 황태자와 3대 공작가의 후계자 루크와 미르칸이 입장하고 그 뒤에는 모두가 입 모아 찬양하는
경국지색 멜리나가 들어왔다.
모리아는 모두가 4인에게 신경쓰고 있을때도 파티장을 두리번 거리고 있었다.
그때, 루크가 무심한 눈으로 파티장을 구경하고 있는 모리아를 바라보았다.
루크는 의문을 품으며 모리아를 바라보다 이내 관심이 꺼졌는지 옆에 있는 멜리아에게 말을 걸었다.
꺄르륵 거리며 아름다운 남녀가 이야기 하는 모습은 모두가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루크는 자신에게 신경쓰지 않는 모리아가 신경쓰였으나, 그것은 잠시였다.
곧 루크에 머릿속에서는 모리아가 사라지고 4인방이 놀 생각밖에 남지않았다...



...
나의 사망플래그는 모리아가 우리 4인방에게 신경을 쓰지않을때 부터였다.
음...
어떻게 한다.
뭐, 그래도 괜찮다.
나는 아직 살 날이 조금은 남아 있으니까!
악녀짓만 안하면 되는것 아닌가.
생각을 너무 했더니 단게 땡긴다.
생각을 했더니 단게 땡긴다는 개논리는 뭔가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나도 모른다.
더 이상은 노코맨트 하겠다.
'달고나... 만들까...?'
나는 생각하기를 멈췄다.
"아가씨! 어디게세요~"
유모가 나를 바라보며 뛰어오고 있었다.
여기에 자주 와서 그런가, 사람들이 나를 찾을때 마다 여기로 온다.
이곳에 계속있다간 다음부턴 못 올것 같다.
자리를 조만간 옴겨야 할것같다.
적당한 바람과 그늘로 사용 가능한 나무 때문에 마음에 들었는데.
나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유모를 향해 손을 흔들며 뛰어갔다.

"유모오~"
"아가씨이!"
나는 유모에게 달려가 푹 안겼다.
유모의 품은 뭐랄까, 뭔가 싱그러운 냄새가 난달까?
나는 유모의 품에서 얼굴을 들고는 유모를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헤실헤실 웃었다.
"유모!"
"아가씨, 오늘은 공부하는 날이라니깐요. 공부가 그리 싫으세요?"
당연히 싫다.
대한민국에서 공부를 얼마나 했는데!
공부라면 1년이 지난 지금 마져 진절머리가 날 정도로 싫다.
"하지만 아가씨, 아가씨가 공부가 싫다해서 안 할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하지만 유모...나는..."
"멜? 거기 있니?"
헛, 오빠 목소리다.
오빠한테 걸리면 꼼짝없이 공부를 할수 밖에 없는데...
"오, 오빠!"
오늘은 망했다.
나는 근성이 질긴 편이 아니기 때문에 공부 안 하는 것을 포기했다.
"멜, 오늘도 공부를 안 하고 탈출을 했더구나. 정말이지..."
"에, 헤헤..."
나는 무언가 모를 민망함에 뒷머리를 북북 긁었다.
"우리 예쁜 아가씨, 내일은 꼭 공부에 참여해야한다."
"응..."
오빠는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우와, 손봐. 거칠어 보이긴 해도 내 얼굴과 비슷할 정도로 크다.
검을 잡으면 이렇게 되는 건가?
나는 예전에 검도를 좀 다니긴 했는데...

다시 한번 해봐?
나는 오빠의 손에서 얼굴로 시선을 돌렸다.
오빠가 나의 시선을 느끼고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큭, 그대가 진정 얼음기사라고 불리는 냉철남이 맞소?!
'귀여워...'
나는 오빠의 손을 잡았다.
예상대로 거칠거칠 하다.
그럼에도 나는 기분이 좋아졌다.
오빠와 나는 손을 잡고 나란히 집으로 걸어갔다.
꽤나 걸어 집 근처의 숲에 도착했을때 한 생각이 나의 머리를 강타했다.
아, 유모는?
나는 퍼득 고개를 들고는 뒤를 돌아보았다.
다행히도 유모는 우리를 훈훈하게 쳐다보며 뒤에게 따라 걸어오고 있었다.
나는 속으로 한숨을 쉬며 깜짝이야... 작게 중얼거렸다.
뭔가 배고프다.
'달고나를 만들어 볼까?'
"오빠."
"왜 그러니 멜?"
"나 주방에서 뭐 좀 만들어도 돼?"
이 책속의 세계는 아직 그 간단한 머랭이 없다.
그 덕에 몇몇 과자는 아예없고.
빙의하고 반년이 지난 나는 쿠키를 만들고 싶다 하였지만 과보호로 인해 실패하였다.
1년이 지난 지금, 다시 물어본다.
당신의 대답은?
"...안돼."
울컥
"왜애애~!"
13살인데! 정신연령 포함하면 20살인데!
단거! 단거 먹고싶다고오!
"넌 아직 어려."
결코 어리지 않는 나이인데도 어리다고 하니 나는 짜증이 확 올라왔다.
"오빠 미워! 오빠랑 말도 안 섞을 꺼야!"
나는 그 말을 뒤로 오빠의 손을 탁 놓고는 후다닥 뛰어 숲으로 들어갔다.
그 뒤로는 오빠의 놀람과 절망이 가득한 절규가 들려왔다.
"메에엘!!"

나는 후다닥 뛰어 숲으로 들어갔다가 나 밖에 모르는 비밀통로로 저택안에 들어왔다.
-말만 저택이지 성과 다름없다.-
그리고는 조심스레 주방으로 들어가는 순간!
"메엘~?"
흠칫.
나는 익숙한 목소리에 몸을 흠칫 한번 떨고는 뒤를 천천히 돌아보았다.
뒤에는 오빠와 엄마, 아빠가 있었다.
"하, 하...하하하... 엄마 아빠 오빠..."
어째서?
그 순간 나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유모!
나는 옆을 휙 돌아보았다.
그리곤 그곳엔 치마에 묻은 흙을 털고 있는 유모가 보였다.
주방쓸 생각만 하던지라 유모가 있는지를 잊고 있었다.
나는 유모를 원망 섞인 눈으로 쳐다 보았다.
"유모오~"
내가 유모에게 어째서냐고 따져 물으려고 할때 아빠의 목소리가 들렸다.
"멜... 잠깐 이야기 좀 할까...?"
지금까지 아빠의 목소리는 차분한 저음으로 매우 좋아했으나 지금은 그 차분한 저음이 악독한 악마의 속삭임 같아
"딸꾹."
딸꾹질이 나왔다.

딸꾹













2
이번 화 신고 2018-02-10 18:01 | 조회 : 1,207 목록
작가의 말
뮤노

오랜만입니다아... ((쭈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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