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영혼없는 새소리


3화

연참입니다. 다음편도 있습니다
(싱싱한 연어참치~♪ 1/2) ☞(○▽○)☞ ~♪
1시간 20분 뒤에 봬요~ 5시 10분!!!





"그럼 나가 보거라. 절대, 저얼대 요리는 안 됀다. 알겠지?"
"절대, 저얼대 싫어요오!"
아빠의 방에서 도망쳐나오듯 나온 나는 밥을 먹으러 내려갔다.
우리집 요리사가 디저트는 모르겠어도 밥은 잘 하지!
누가 요리사에게 가장 잘 하는게 뭐냐하면 내가 나서서 밥을 가장 잘 한다고 선언해 줄수있다.
나도 밥 만들고 싶기도하고...?
그러나 잔소리는 사양한다.
나는 아빠와의 독대에서 잔소리가 99%였다.
내용은 요리는 이러이러 해서 위험하고, 불은 이러이러해서, 요건 이러해서 저건 저러해서 위험하다는 이야기였다.
근데 이야기를 4시에 시작했는데 6시, 밥 먹을 시간인 지금 이제서야 끝이 났다.
총 2시간이나 걸렸는데, 이건 신경쓸 일도 아니다.
내가 처음 빙의 했을때 조금 진정돼자마자 아버지라는 분의 잔소리가 6시간을 넘어갔다.
더 할수도 있었지만 더 하면 힘들어할수도 있다는 의사의 진단으로 인하여 넘어갔다.
나이스 의사!

나의 눈 앞에 매끈한 식당 문 손잡이를 쳐다보았다.
전생일때 흔하게 본 손잡이가 아니다.
상당히 고풍스럽다.
식당의 문을 열었다.
감탄했다.
한번이 아니라 열번 넘게 감탄했다.
세계의 모든 레스토랑 뺨치고도 남을 인테리어...도 맞지만 내 눈 앞에는 우리 요리사의 어마어마한 요리들이 있었다.
나에겐 인테리어 보다는 요리가 더 중요하다.
나는 식탁에 내 전속 의자에 앉았다.
나의 전속 의자답에 폭신폭신한 촉각이 죽여준다.
역시 비싼거 만세. 만만세.
아버지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식당문을 열고 들어오셨다.
아버지가 앉으므로서 식사를 시작했다.
조용히 식사를 하다 아버지가 나를 불렀다.
"멜."
"네 아빠."
나는 아버지의 부름에 고개를 들어 아버지를 쳐다보았다.
언제보아도 잘 생겼단 말이지.
"내일은 꼭 수업에 참석하도록 하거라."
공부 이야기...
나는 입술을 쭉 내밀고는 마음에 안든다는 듯 말했다.
"네..."

식사를 마치고는 시녀와 함께 나의 방으로 올라갔다.
그리고는 내방의 침대에 폴짝 뛰어들었다.
시녀들이 그러면 안 된다면서 말렸지만 뭐 어쩌리, 내가 귀찮고 그러고 싶다는데.
나는 평소보다 자는 시각이 빠른것을 인지했지만 그래도, 졸리고 눈은 서서히 감겨오기 시작해서 옷도 안 갈아입고 자버렸다.

"짹째-액 짹짹짹"
어디선가 영혼 없는 새소리가 들려온다.
내가 웬일로 시녀가 안 깨웠는데 일어나나 했더니 새소리가 시끄러워서 그랬나보다.
나는 막 일어나 피곤한 몸을 이끌고 창문을 열었다.
집 바로 옆에 있는 커다란 나무가 보였다.
"여기있었구나 요놈! 네가 범인이지?"
나의 눈이 향한 곳에는 영혼 없는 새소리의 범인이라 추정되는 새가 둥지안에 있었다.
새가 나를 향해 보는 눈에는 한심함이 있는것같았지만... 기분탓... 이다! 기분탓이다.
새는 전혀 나를 향해 한심하다 눈길을 보낸적 없다.
오히려 선망의 눈길로 봤다. 진짜다.
그 순간, 새가 나에게 날라왔다.
새가 순간적으로 귀엽게 보여 팔을 활짝 벌렸다.
새는 나의 품으로 쏙 들어오는 척 하더니 나의 머리를 발톱으로 치고 다시 자신의 둥지로 돌아갔다.
요, 요놈. 감히 나를 속이다니!
"네놈의 죄는 목숨으로도 용서할수없다! 지만... 귀여우니 이번 한번만 봐주마."
새는 나를 보며 픽 비웃었다.
진짜다. 새가 어떻게 비웃냐 하겠지만, 진짜 비웃었다.
'픽'이라는 소리는 안 났지만 한쪽 날개로 자신의 입을 가리며 눈을 휘었다.
나는 주먹을 살며시 쥐며 새에게 다가갔다.
시녀들이 보면 기함할 일이지만 그래도 난 신경안쓰지! 권력은 역시 최고다!
창문을 통해 나무위로 올라가 뒤에 숨겨놓은 주먹을 새에게 뻗었다.
새는 순간적으로 피하며 하늘로 날아갔다.
날아가며 나를 돌아봤는데, 순간적으로 환각이 들렸다.
'니가 감히 나를 때리려해?! 넌 뒤졌어.'
...왠지모르게 기분이 좋으며 짜증나는 순간이였다.
나는 새 뒤통수에 대고 빠큐-가운댓 손가락, 엿-를 날려주었다.
빙긋 웃으며, 상냥하게 말이다.

새가 날아간 이후, 나는 지금 고민 중이다.
나무 위로 올라올때는 몰랐는데, 이 나무 은근 높다.
창문으로 돌아가려고 해도 틈이 너무 길다.
이제는 내가 나무위로 어떻게 올라왔는지 의문스러울 정도다.
"하아..."
나는 큰 소리로 시녀를 부를까 하다 마음을 바꾸었다.
혹시 모를 사망 엔딩에 대비해서 나무를 오르고 내리는 연습을 해야한다.
나는 내가 올라타 있는 나무가지를 잡고는 매달렸다.
아래와 길이가 너무 길어 나무가지에서 손을 놓으면 최소 중상 일것같다.
꿀꺽.
침이 삼켜졌다.
조심스레 가장 가까이에 있는 나무가지를 발로 밞고는 내려왔다.
이제 조심해야한다.
가장 가까이 있는 나무가지가 이곳과 160cm정도 길이 차이가 난다.
조심스레 나무가지에 발을 놓았다.
나무가지의 손도 놓고는 발 아래의 나무가지를 잡았다.
이제 대충 300cm정도 남은것 같다.
후, 조심스레 바로 아래의 나무가지에 발을 놓았다.
그 순간.
"멜리나?"
탁.
슈우욱
"꺄아아아!"
누군가의 목소리에 놀라 나무가지를 놓아버렸다.
나무가지를 잡고있지 않으니 버팀목이 사라져 몸이 기우뚱 기운다.
몸이 흔들리더니 떨어진다.
"사, 사,사, 살려주세요옷...!"
몸과 땅의 길이차이 이제 200cm.
100cm.
나는 눈을 꼭 감았다
이제 50cm가 되려는 순간,
"멜!"
포옥.
누군가가 나를 받아내었다.
"으우...?"
누군지 몰라도 안심한 나머지 눈물이 나왔다.
"으으... 흐으윽..."
나를 구해준 사람이 누군지 보고싶어 급히 눈물을 닦았다.
눈물로 인해 흐려진 눈을 뜨며 그 사람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에?"
"멜..."
...나는, 그 사람의 얼굴을 보자마자 눈물 흘리는것 마저 잊고는 얼굴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멜... 어쩌다 그런곳에 올라간거야? 오빠가 걱정했잖아!"
그렇다. 눈치챈 사람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그 사람의 정체는 오빠였다.
"으... 으우... 오빠아... 흐으, 으아아앙!"
나는 오빠의 목에 팔을 두르고는 울기 시작했다.
구해준 사람이 오빠라는 사실에 더 안심이 돼었다.
"으으흐... 흡. 자, 잘못했어, 멜 혼내지마. 그냥, 흐으, 새가 있어서. 보려고, 으, 나무 위로."
"그래 그래. 멜, 괜찮아. 울지말고. 뚝. 다음부터는 절대 나무로 올라가지마."
오빠는 나를 진정시키려 나의 등을 토닥여주었다.
내가 눈물이 마를때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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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2-20 15:57 | 조회 : 1,211 목록
작가의 말
뮤노

댓글주신 코드소녀님, 떼뀌님, 바다보다 넓은 바다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바다님, 연재주기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한번은 가지고 올 생각입니다!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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