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화(호진시점)

나는 당황했다.

그런 소문이 퍼질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나는 고개를 들어 수현이의 얼굴을 보았다.

좋아보이지 않는 표정이였다.

하긴..남자랑 사귄다고 소문 났는데 좋을리가 없지..

"선생님,아니예요..! 그런게 아니라..!"

"ㅎ,호진아.."

현이 놀라서 뛰어나왔다.

"현아 아니야...진짜로 아니야.."

"하아,하아...형."

"수호야.."

"이것들이 내가 한 소리했다고 다 나오냐? 얼른 들어가서 수업해. 2학년들은 왜 올라온거야? 구경났냐?"

2학년들은 전부 내려갔고 선생님과 아이들도 교실로 올라가고 복도에는 나랑 수현이만 남았다.

"야..그게..그러니깐...회장..미ㅇ"

"따라와."

"어어..?"

수현이는 화난 얼굴로 나를 어디로 끌고갔다.

나는 무서웠지만 애들의 눈초리가 무서웠기에 큰소리를 내지 않았다.

"우으...아파..."

도착한 곳은 화장실이였다.

우리 3학년층이 아니라 1학년층 화장실이였다.

1학년층까지는 안들렸나보다.

"회장...여긴 왜온거ㅇ"



"으윽..!?"

수현이가 화난 얼굴로 나를 벽쪽으로 밀쳤고 나는 그런 수현이가 무서웠다.

성큼성큼

내쪽으로 점점 오는 수현이가 마치 화가난 맹수처럼 보였다.

"ㅎ,회장..우리 말로하자..우으..."

'무서워..내가 알던 수현이가 아니야..!'



소리와 동시에 내 고개는 돌아갔다.

"..?!"

나는 손으로 맞은 내 뺨을 만졌다.

따끔했다.



내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

시험 못쳐도 울지 않았던 내가 수현이때문에 쉽게 무너져버렸다는게 처참했다.

수현이도 내가 우는걸 보니 화난얼굴은 사라지고 어두운 표정만 남았다.

"후으...나한테..왜,그래..흑..흐윽..."

터벅터벅

수현이는 이마를 잡으며 화장실을 나갔고 나는 그자리에서 계속 울었다.

"흐윽...권수현...흐으..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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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1-07 19:44 | 조회 : 2,004 목록
작가의 말
캐럿캐럿셉틴셉틴

선생님 얼마나 크게 말했으면 밑에 층에있는 2학년까지 올라와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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