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렇게 끝나는 거야?'
나는 달리면서 생각하였다.
'왜 자꾸 희망, 희망거리는데? 내가 뭔데..'
순간 갑자기 울컥했다.
"이제 어쩌냐고오.."
짤랑-
방울같은 징겨운 소리가 났다.
'맞다. 그 목걸이 가져왔었지.'
"쓸모도 없구만. 사람 목숨 위협이나 하고.."
나는 목걸이를 던질려고 했다. 그냥 던질려고 했을 뿐이다.
근데-
..
바닥이 왜 갈리지고 난 하필 그 갈라진 틈새 속으로 빠진 거냐고!
나는 내 운명을 탄식하며 바닥 속으로 빠질 뿐이었다.
"여어, 일어나!"
공작부인과 공작..? 일리는 없고.. 너무 비슷한 상황인데.. 이곳은.. 어디지?
나는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선생님! 깼어요!"
한 여자아이가 구석에 있던 책상에서 책을 읽고 한 늙은이를 흔들었다.
"선생님~"
"왜 그러냐?"
"얘 깼다니까요!"
그녀는 나를 가르켰다.
"그렇군. 이름?"
뭐래..
"혹시 말을 못 알아듣는 건가..?"
늙은이가 뒤돌아서고 있을 때 난 말하였다.
"란."
이상하게도 이 이름을 지어준 사람은 싫었지만 이 이름은 마음에 들었다.
'이번에는 평화롭게 좀 살아보자. 어차피 난 몰락한 왕 의 유일한 아들일 뿐이니까..'
그랬으면 좋겠다.
계속 행복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