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 목걸이는 내가 이상한 꿈에서 받은 것이다.
그러니까 그때 그 리베리아라는 천사가 주었던 거다. 그리고 그 후로, 이 목걸이를 버리려고 할 때마다 이상현상이 일어난다. 예로는, 2화에서 보았듯이 땅이 갈라진다거나, 뭐 그런 거다.
일단 얘네 부터..
지금 나를 계속 건들고 있는 이 두 아이는 시로와 시루다. 나는 배신당한 후로 누구도 믿지않고 친구는 절대로 사귀지 않겠다고 결심했기 때문에 이 아이들과 정이 들면 안된다. 어차피, 나중에 버리고 왕위를 되찾아야하기 때문이다.

"좀.. 비켜줄래?"
나는 매우 작게 말했다. 최대한 '너희들에게 관심없음'을 표현하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이 동심 가득한 5살짜리 쌍둥이는 웃으면서

"리리언니! 시루과 오빠 말하는 거 들었어!"
"아니! 시로가 들었어."

2화에 등장했던 그 매우 수다스러운 여자애가 리리이다. 그리고 아마 나와 동갑인데 우리 둘이 12살로 이 고아원에서 가장 나이가 많다.
이 아이들 모두 버려졌기에 세세한 관심 하나로도 많이 기뻐한다.

"하아-"
나는 한숨을 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너희, 달라붙지 좀 마."
그리고 내 방으로 갔다.

"저 오빠, 사정이 있는 거야. 응? 그리니까 슬퍼하지 말고."
리리와 이 고아원의 원장인 늙은이(애들은 선생님이라고 부른다)이 시로와 시루를 타일렀다.

"하나도 안 슬퍼쪄! 시루, 오빠가 말하는 거 들었쪄!"
"응, 응! 시로도 오빠 목소리를 더 자세하게 들었쪄!

뭐지, 이 아이들은 너무 긍정적이다. 상처주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가 없다.

"야, 란? 친구할래?"
리리는 느닷없이 내게 달려와 말하였다.
"나가 줄래?"

"좋아, 하지만 나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겠어!"

리리는 내 거절에도 불구하고 계속 내게 친구요청을 해왔다.
하지만, 나는 그 101번째까지 모두 거절했다.
누군 친구하기 싫은 줄알어?
난 지금 현대의 말을 빌려쓰자면..
츤데레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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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12-17 23:22 | 조회 : 523 목록
작가의 말
루나엔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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