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아카데미

"그래, 네 이름이 루드 제이르인가?"

루드-"그렇습니다만.."

"내 이름은 이드 엔 리타르이네. 잘 기억해두게나."

그러곤 왕자는 작별 인사를 하고 그곳을 떠났다. 솔직히 루드는 쉬고싶었지만 몇명의 영애들에게 시달려야만 했다.

-끝나고.. 집 도착-

벌써 밤이 되었다. 모두 자고있는 틈, 루드만이 자신의 방 창문을 통하여 밖으로 나갔다. 하지만 루드의 방은 4층. 일반인이 뛸 수 있는 길이가 아니었다. 그와중, 풀숲에서 누군가 루드를 몰래 지켜보고있었다. 루드도 누가 있는 지는 알았지만 잠시 하늘을 멍하니있다가 그 풀숲으로 고개를 돌리더니 한숨을 쉬곤 머리를 손으로 집었다.

"야, 엔리엘. 있는거 다 아니까 빨리 나와라."

그러고는 신원을 알 수 없는 그 수상한 사람이 움찔거리더니 바로 풀숲에서 나왔다. 풀숲에서 숨어있던 사람은 아름다운 푸른색 머리카락과 빛나는 하늘색의 눈을 가진 어린 소녀였다.

"야, 내가 숨어서 지켜보지 말라고 했지. 여기 경비가 살벌하단 말야. 그러니까 다시는 그러지 마. 그리고.."

하지만 루드는 그것에 봐주지 않는 듯 잔소리를 퍼부어댔다. 그러자 그 엔리엘는 나를 위해서라는 걸 알지만 지겹다는 듯 인상을 찡그리며 귀를 막았다.

"아오.. 알았어!"

그러곤 소리를 지르며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그러는게 루드는 신경이 거슬렸지만 참았고, 이네 루드는 하루종일 엔리엘에게 궁금했던 것을 말했다.

"그래서, 오늘도 따라다닌 이유는?"

"물론 내 질문의 대한 너의 대답을 들으러 왔지."

그러고는 엔리엘은 너무나 당연한 표정을 지으며 하품을 했다. 그러자 루드는 심기가 거슬렸고, 이내 한숨을 쉬으며 팔짱을 꼈다.

"내 마력은 왜 넘쳐나냐.. 이 말이야?"

"응."

아마 엔리엘이 말한 그 질문이라는 것은 방금 루드가 말한 것일 것이다. 루드는 곤란하다는 듯이 팔짱을 풀고 엔리엘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야. 비밀 지켜줄거냐?"

"고럼~ 내가 네 비밀을 얼마나 많이 아는데! 그것도 비밀로 하고 있잖아."

루드는 웃긴다 듯이 살짝, 보일락 말락하게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이내 다시 무표정으로 변했다.

"...그건.."

루드는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알던 블랙헤이즈라는 세계와 이 세계에 넘어와서 작가에게 들었던 많은 말들. 그 중, 작가가 물의 정령사가 되라한 이야기도.

"근데.. 작가라는 사람은 왜 하필 물의 정령사가 되게한거야?"

"음... 물의 정령사가 되려면 다른 정령, 정령왕들보다 마력과 에너지 소모가 심해서래. 나는 그 두개가 갖추고 있으니 그런거라고 작가가 말했어."

루드와 엔리엘은 옹기종기 모여서 수다를 떨었다. 하지만 곧 날이 밝아오자 루드는 해가 뜨는걸 보고 깜짝 놀라며 다시 엔리엘을 쳐다보았다.

"엔리엘, 난 이제 가야해. 다음부터는 숨어서 지켜보지 말고, 나한테 올거면 정령왕들의 능력인 텔레파시로 나한테 전하고 내가 된다하면 와. 알겠지?"

루드는 이 말을 하는데 3초가 걸렸다고 한다. 그러자 엔리엘은 평소처럼 밝게 웃으며 대답했다.

루드와 엔리엘의 마지막 대화였다.

--

엔리엘의 소식이 끊겼다. 2년이란 긴 세월.. 아니다, 정령왕들한테는 그 만큼은 2일이나 마찬가지. 하지만 루드는 18살이 되었다. 루드는 엔리엘이 소식이 없자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의지 할 사람도 없이 혼자.

"하아.."

루드는 한숨을 쉬고는 창밖을 내다보았다. 물론 엄마와 아빠는 의지 할 수 있다. 하지만 루드는 이것이 비밀이라는 것을 알고있다. 알려지만 곤란하니까. 그것 말고도 고민이 또 있었다.

"아카데미.."

물론. 트립해서도 학교, 아카데미에 간다는 것이. 루드가 트립한 시기는 시크무온이 학교에 나타났을때이다.

똑_똑_

"누구세요."

루드의 방 밖에서 노크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루드는 대답만 할뿐 문을 쳐다보지는 않았다.

"들어갈께, 루드."

루드의 엄마. 즉, 티아의 목소리였다. 루드는 돌려지지않는 고개를 돌려 문 쪽을 쳐다보았다. 그러자 방문이 열리더니 티아의 얼굴이 보였다.

"짐은 다 챙겼니?"

"네. 근데, 어머니. 아카데미에 갈 시간은 얼마정도 남.."

"1시간 남았단다."

그 말에 루드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아카데미까지 가는 길은 많이 멀지는 않지만, 옷을 입고 준비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어머니. 신분 숨기고 가면 안될까요..?"

"? 마음대로 하렴."

티아는 이유가 궁금했지만 그냥 그렇겠거니 하고 말았다. 그래서 루드는 그게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네.. 외모는 제가 알아서 할께요.."

루드는 티아 몰래 살짝 사악하게 웃었다.
정확히 루드의 계획은 각성을 하여 아카데미에 가려는 계획이었다. 나이도 19세로 바꾸고. 이름도 블로우로. 성(루드의 성은 '제이르')이 없는 이름은 평민이기 때문에 딱히 튀는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 것이다.

--

루드는 아카데미에 도착했다. 각성을 해서 옷이 검해졌지만 괜찮았다. 이 세계에 아카데미는 교복이 없으니까. 집을 나오자 마자 각성을 한 루드는 기분이 좋았다. 왜냐면 오랜만이었기 때문이다.

"후우.."

루드는 새하얀 종이에 무언가를 작성했다. 그것은..

-

-성명:블로우
-능력 속성:어둠
-성별:남
-나이:19살
-서명:블로우_

-

이런 것이었다. 그래서 루드..아니, 블로우는 아카데미 안으로 들어갔다. 블로우는 지금 가방만 매고, 안경을 썼다. 안경을 쓰니 블로우가 지적여 보였다.

"흠..여긴가,

...아카데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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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12-14 21:00 | 조회 : 1,824 목록
작가의 말
해를 품은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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