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병원

친구들은 내가 복받은 아이라고 했다.
친구들의 말을 들어보니 공부와 요리, 그림, 노래, 춤, 만들기, 요가 등등등 모든 것을 잘한다했다.
그리고 집안도 좋아서 떵떵거리고 살 수 있어 부러워했다.
외모도 뛰어나고, 목소리도, 성격도..
키도 적당하고 몸무게는 표준보다 더 내려가 부러워했다.
나는 친구들이 그럴때마다 나는 말했다.
"내가 되면......좋지 않을거야."라고.
이유?
나는 과격하 운동을 하면 안된다.
그래도 완력이 좋다.
피구 할때 힘을 한번 쓰면 머리가 아프고, 계속 쓰면 쓰러진다.
달리기할때도이다.
오래 뛰면 안된다.
나는 체력, 건강이 좋지 않다.

--

나는 병원, 병원에 있는 침대에서 일어나 앉았다. 그곳은 입원실이었고, 나는 링거를 꽂고 있었다. 주사를 맞은 그곳이 따끔거렸다. 하지만 별로 아프진 않았다. 내가 입원해 있는 곳은 1인실이었다.

옆을 보니 엄마가 나의 왼쪽 손을 꼭 잡고 있었다. 아프진 않았지만 나는 그 손을 놓고, 엄마를 깨우려고 엄마의 어깨를 흔들었다.

'..자주 있는 일인데... 엄마는 내가 첫번째로 쓰러졌을때랑 같은 반응이네..'

솔직히 9년..? 10년이나 중간 중간 쓰러졌지만 내가 쓰러졌을때의 엄마의 반응이 똑았아서 놀랐다. 하지만 그렇게 놀랄 일은 아니었기에 다시 엄마를 깨우는 데에 집중했다.

"엄마~"

"으음.."

내가 마지막으로 한번 더 말하자 일어난 것 같아서 나는 웃었다. 엄마가 이런 귀여운 모습이 있는 줄도 몰랐고, 보지도 못했다.

"어..? 연아! 연아...깨어났구나....."

엄마가 깨어나자 마자 나를 꼭 안으며 울었다. 마치, 엄마의 다른 모습을 보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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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12-11 20:30 | 조회 : 1,265 목록
작가의 말
해를 품은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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