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잃어버린 것

#8. 잃어버린 것



「뱀파이어 커맨더.

그들은 뱀파이어를 지휘하고 지도하는 자다.

표면적으로 드러난 뱀파이어 중에서 가장 강하고, 그는 한 권의 책을 보관했다.

자신을 커맨더로 만들어준 책을.

그리고 그 책을 준 이를 시간이 지나며 점점 잊어갔다.

어느날, 그 책이 사라졌다.

누군가의 구원을 위해서.



*



모든 뱀파이어의 이름을 알고 있는 이가 있다.

하지만 동시에 모든 뱀파이어의 기억 속에 그의 존재는 없다.

하지만 그 책이 사라지면서, 그가 표면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전설로만 있던 그가. 누군가를 찾기 위해

-디바이드 로몬 中」



―― #8. 잃어버린 것 ――




".......네. 잃어버렸....습니다."

"....하."


페르는 하이나를 내려놓고 탁자에 기대어 겨우 섰다.

어떻게 찾은건데. 그걸....


"너에게 맡긴게 실수같군. 그냥 갖고 다니는 거였는데."

"........"


하이나는 두려움에 떨기 시작했다.

죽을까봐, 자신의 지위를 잃어버릴까봐.


".....지금 와서 커맨더가 될 맘은 없다. 찾아야 할게 더 있거든."

"......"

"너도 느낄거라 생각한다. 내가 너보다 강하단 걸. 앞으로 회의에는 나도 참여한다. 그리고 커맨더."


넋 놓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던 하이나는 자신을 호명하는 페르의 말에 크게 대답했다.


"네, 네!?"

"넌 내가 언제나 보고 있다. 명심해라. 그리고 학교에서
그 간부."


덜덜 떨고 있던 르나로크.


"네!!"

"귀 아프다. 학교에 나와라. 넌 거기세 내 명을 따르라."

"아, 알겠습니다!"

"그리고 내 옆에 있던 인간."


페르의 옆에 있던 인간. 채현이라 했던..


"그, 그 인간은 왜..?"

"그녀를 보호해라."


채현은 분명 그 전설을 꿈으로 봤다.

그 전설은 그 책에 써져있고. 도움이 될 것이다.

휘잉-

그는 어느샌가 사라졌다.

그자리에 모두가 진정 그가 왔었는지 못 믿을 정도였다.

그리고 그들이 모두 진정되자 그들의 시선이 모두 모인곳.


".....커맨더 님?"

"......하...하하...!"

"저, 저 분은 누구신지..."


그들은 하이나의 상태가 이상하자 조심스레 말을 건넸다.


"현존하는 뱀파이어 중에... 가장 강한 이."


그 말 한 마디로 그 자리는 조용해질 수 있었다.


"왜 지금까지 저런 존재를 몰랐던거죠?"

".....그는 찾는 사람이 있었거든."

".......커맨더의 자리까지, 버릴 정도로요?"

"응. 아. 너희, 한 가지 준비 좀 해줘."

"네?"

"후계자를, 만들게."


커맨더라고 영원히 그자리에 있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에 의해 죽거나, 자연적인 소멸.

뱀파이어의 수명은 잘 모른다. 전투를 하느라 죽느라 수명의 끝은 모른다.

하지만.


"나 스스로 커맨더 자리에서 물러나지."


그가 싫어할 것은 안다.

그래도, 카르트의 주인은 가장 강해야만 하다.



* *



"야, 야! 일어나!!"


채현은 이 악몽 속에서 자신을 깨워준 사람에게 감사하며 서서히 눈을 떴다.


"으음....?"

"한채현!"


눈은 뜨자마자 보이는 그의 얼굴에 난 화들짝 놀라며 일어나는데.

쾅-

눈 뜨자마자 보이는게 그의 얼굴인데 왜 일어나려 했을까.


"으....."

"미쳤냐?"

"넌 안 아파?"

"내가 이딴 걸로 아플리가."


그래. 너 참 잘났다.

이럴땐 상대가 뱀파이언게 짜증나기만 한다.

난 왜 힘없는 인간인거야!


"근데..."


난 일단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여긴 어디야?"

"내 집."


뱀파이어의 집이라면... 뱀파이어 세계 아니야!?


".......뱀파이어 집이잖아! 여, 여기 어디야?"

"내 집이지만 주거지는 인간세계다."

"휴...."

"아무튼, 너한테 부탁할게 있어."


그 말에 난 엄청, 몹시 놀랐다.

뱀파이어가, 그것도 가장 강하단 애가 나한테 도움을 구하다니.


"......무지 수상한거 알아?"

"넌 내 일을 도와주고, 난 네가 원하는 것을 해줄께."

"아니 강하단 뱀파이어가 왜 나한테 도움을 청하냐고. 처음부터 그럴 맘이었냐?"


처음부터 그럴 생각이었다면 난 페르에게 엄청 실망했을거다.

인혁이랑 똑같이 목적을 가지고 그런거니까.


"아니. 네 꿈 보고 그런거야."

"아. 내 ㄲ.....내 꿈을 네가 어떻게 알아?"

"내 능력으로 보여."


뻔뻔스러운 거짓말. 그의 능력으로 보이긴 하지만 '조건'이 있었지 않은가.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거짓말을 내뱉는데 채현은 그냥 속아넘어갔다.


"그렇구나. 꿈이 뭐가? 악몽이던데."


안 그런척 하지만 채현은 현재 페르에게 거부감이 있었다.

자신의 피를 마시는 꿈을 꿨는데 좋아보일리가.


"내 부탁은 한가지 '책'을 찾아주는거야."


"세상에 책은 많고 난 평범한 인간이다. 장난해?"


그 말을 듣자마자 그녀에게 든 생각은 '미쳤냐?'였다. 그저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을 뿐.


"아니. 네가 평범하면 내가 진작에 죽이거나 냅뒀지."


세상에. 좋은 말 같은데 나쁜 말 같아.

".....?"

"네가 방금 꾼 꿈은 크게 세가지로 나뉘어. 첫째, 그 책 속의 이야기. 둘째, 너의 부정하고만 싶은 과거. 셋째, 너와 관련된 미래."

".......내 꿈을 다 봤단 거네. 내 꿈이 그 책 속의 이야기니까 내가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어이가 없다. 자신이 내 피를 마시는 꿈을 꿨는데 저런 말이 나오다니.

꿈이어도 기분이 나쁘단건 느끼고 있을텐데.


"싫어. 딱히 부탁할 만한 것도 없고. 게다가 너도 꿈을 봤다며? 꿈이라도 좋은 감정이 들리는 없잖아."


내 말에 그는 잠시 말을 멈췄다.

생각하고 있는지, 내가 예상과 달라서 당황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럼 이렇게 하자."

"......?"


그는 내가 예상과 다르게 또 다른 제안을 했다.

이럴줄은 몰랐는데.


"계속, 네가 원하는 만큼 네 옆에 있을테니, 마음이 변하면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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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5-08-29 21:18 | 조회 : 1,702 목록
작가의 말
히나렌

내일 또 올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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