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5화


우리들은 창문을 등지고 서있었다.
뱀파이어는 우리들의 맞은편인
출입문쪽에 서있었다.
출입문쪽으로는 나갈수 없다.
나갈수 있는쪽은 창문뿐이다.
하지만 이곳은 꽤 높다.
뛰어내리면 죽는다.
운이좋아 산다고 해도
팔다리한두개가 나가는건 기본이다.
그걸 알고도 실행할 인간은 별로 없다.

하지만 지금은 완충재 역할을 해줄
'시체'가 있다.
시체위로 뛰어내린다면
다치겠지만 죽지는 않는다.
다치는것과 목숨을 잃는 것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당연히 전자다.

하지만 그런다고 해도 문제는
용기.
번지점프를 하려고해도 막상
하려고하면 두려움이 드는것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강을 건너기위해 들소무리의
우두머리가 먼저 나서는 것처럼,
한명이 뛰어내린 행동은
모두가 행동하게하는데 방아쇠가
되었다.

"으아아악!"

"어라?도망치는거야?"

남자,아니 뱀파이어는 키득거리며
아이들이 뛰어내리는 것을
조용히 지켜보았다.
그 모습에 공포를 느낀 아이들은
한시라도 빨리 이곳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을 내던졌다.

"꺅!"

"시바알!"

각자 저마다의 비명과 괴성을 지르며
창문밖으로 몸을 던진다.
퍽-퍽-하는 소리가 들리고 약간의
신음소리와 투정이 들리고
이윽고 발소리가 들렸다.

탁탁탁탁-

이윽고 발소리와 말소리가
들리지 않게되고 교실엔 나와
뱀파이어뿐이였다.
모든 아이들이 뛰어내렸지만
난 뛰어내릴수 없었다.
본능이...뛰어내리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었다.

"넌 도망치지 않을거야?"

".....!"

창문을 바라보고 있던 내어깨를
잡으며 뱀파이어가 속삭이자.
난 숨이 턱 막히고 숨을 쉴수 없었다.
내가 헐떡거리며 아무말도
하지 못하자 뱀파이어는 키득거리며
창가로 다가섰다.

"잘 생각했어.잠시나마 목숨을
유지하게 된걸 축하해."

그리고 순식간에 뱀파이어의
신형이 사라졌다.

"....허어억!!"

뱀파이어가 사라지자 굳어있던
내몸이 순식간에 허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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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1-09 23:03 | 조회 : 999 목록
작가의 말
Deemo:Hans

오랜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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