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유성시점>

"좋은 아침입니다."

어제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인사했지만
사실 허리가 지끈거려 제대로 걷기 힘들 지경이다.

"유성 대리님! 안녕하세요."
"상우씨 좋은 아침."

자리에 앉자마자 아영이가 시끄럽게 출근했다.

"대박대박대박."
"안녕하세요."
"오! 상우 안녕!"

상우씨에게 인사해주며
아영이가 싱글벙글하며 자리에 앉아 나를 본다.

"어제 미팅했던 거."
"으..응..그게..왜?"
"바로 오케이 받았다며."
"어..어? 그래?"
"그거 자꾸 부정적인 콜만 받아서 고생했었다는데, 지한이가 다 네 덕이라던데."
"아...아니...그런건 아닌데.."

잔뜩 흥분해서 조잘거리는데.
한 번에 오케이를 받아서가 아니라
이것 때문에 지한이와 연락을 하게 되서 기분 좋은거 같아보였다.

"뭐야뭐야. 이러다 우리 유성이 영업부 가는 거 아니야~"
"그게 무슨 소리야. 우리 유성대리가 왜 영업부로 가?"

팀장님이 사무실로 들어오며 들으셨는지 물어왔다.
이를 놓치지않고 아영이가 신나게 떠들어댔다.

"안돼요. 대리님 없으면 우리부서는 어떻게요."
"나 간다는 말도 안했고, 제의 들어 올 일도 없어."
"하긴 우리 유성씨 없으면 안되지."
"팀장님까지.."

가지 말라는 상우씨의 말에 팀장님까지 가세해서 한층 더 시끌시끌해졌고

"뭐야 왜 이리 시끄러워."

이 분위기에 과장님까지 들어오셨다.

이렇게 어제의 일이 과장님의 귀까지 들어갔다.
과장님은 내 뒤로 와 나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오늘 분위기도 좋은데 우리 팀 회식 어때요? 팀장님?"
"나야 좋지."

과장님은 내 어깨를 주물거리며 말했고
난 과장님의 손길이 거북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저 영업부에 다녀올게요. 어제 받은 자료를 안돌려 줘서.."
"그래 다녀와."
"다녀오겠습니다."

과장님은 항상 나를 만져대는 통에 거북하다.
그냥 스다듬는다던가 주무른다던가의 수준이라
뭐라고 할 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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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12-11 20:44 | 조회 : 4,202 목록
작가의 말
반하나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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