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편

"..이지웅, 어디가?"

"마트에 먹을거 사러. 왜?"

"...."

하을이 자신의 발에 묶여 있는 사슬을 애처롭게 쳐다보았다.
지웅은 풀어줄 마음은 없다는듯 웃기만 할 뿐이였다.






"다녀올게, 하을아. 뽀뽀 안해줘?"

"..배고파, 멍청아. 빨리 가버려."

"귀여워."

지웅이 하을의 가느다란 허리를 쓰다듬었다.

"뭐 먹을래?"

"토마토랑 바나나."

"정말 그것만 먹을거야?"

"응."

"..알았어. 다녀올게."







"..을아, 하을아. 일어나봐."

"..뭐야.."

"얼른 일어나서 먹어."

"..."

하을은 매일 같은 것을 먹으니 질린듯 질겅질겅 씹었다.

지웅은 하을이 식사를 하는 와중에도 사랑스럽게 쳐다보며 다리를 주물러 주었다.

"넌 예뻐."

"뭐래, 병신이 뜬금없게."

"가끔 너무 예뻐서 죽여버리고 싶어."

"...."

"딴 놈 쳐다보면 그땐 뒤져."

지웅은 웃고 있었지만 하을의 발목을 꽉 쥐었다.

하을은 비웃듯 픽 웃었다.

"알고 있잖아, 넌 날 못 죽인다는걸."

"온 몸을 부러뜨려 버릴거야."

"애초에 난 널 안 떠나, 병신아. 평생 공주님 떠받들듯 모시고 살아."

지웅은 환하게 웃었고, 하을을 덮쳤다.






"지웅아."

"응."

"바람피면, 죽여버릴거야."

"걱정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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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11-26 20:21 | 조회 : 3,231 목록
작가의 말
nic3777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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