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전학생

몸이 가볍다.마치 깃털이라도 된듯 붕 뜬듯한 기분이 전신을 감돌며 동시에 사악한 무언가가 심장을 움켜쥐는듯한 감각이 뇌리에 꼿히고 짪막한 웃음소리가 들리자 동시에 내 눈이 떠졌다.
익숙한 천장.내 방이다.머리맡에서 시끄럽게 울리는 알람을 끈후 침대에서 내려와 방문을 열었다.
그러자 그러자 작은 생명체가 나와 부딪혀 넘어지고 나도 살짝 뒤로 물러났다.

"아야야...대체 누구야......윽.."
"칫..아침부터 보고싶지않은 녀석 얼굴을 볼줄이야"

여동생중 제일 막내 치사토였다.하루미야 치사토.
제일 증오하는 녀석들중 하나였지만 어차피 나중에 죽게될텐데 내버려두자고 생각했다.

"누가 할말인데!누군 지얼굴 보고싶은줄아나"

대충 무시하고 계단을 내려갔다.꽤나 시끄러운 소음이 들리자 재빨리 욕실로 걸어가 옷을 벗어던지고 욕탕에 들어갔다.
그나마 소리가 막히는 곳이기에 그녀석들의 목소리가 닿지않았다.

"슬슬 바꿔야 할때인가"

그렇게 중얼거린후 고개를 뒤로 젖힌뒤 한숨을 내쉬었다.새하얀 수증기가 가득차 정신을 놓아도 편할것같았다.
새하얗게 찬 세상이 신뢰와 안정을 주는것 같았다.

"이만 가볼께요."
"그래"

누군가가 부모란 작자들과 대화를 하고 끝낸는지 인사를 건네고 밖으로 나갔다.

"나참 츠키는 언제쯤 나올건지"
"괜찮지 않아요?어제는 그런일도 있었고"
"나도 그건 들었지만...그래도 하루만에 탈선을 하다니...무시무시한 흑화"

뭐라는거야 저 새끼는.그보다 지금이 몇시지?별로 시간이 지나진 않은것 같은데.뭐 어때 일단 다시 이어서 씻기나하고 시간은 방에가서 보면 되겠지.
그리고나서 꽤나 몸에서 나던 피냄새가 지워진후 흉터를 보며 다시금 생각했다.

'그게 정말 내가한거라니...흑역사가 늘겠군'

어째선지 이불킥이 하고싶어졌다.
그리고 수건으로 몸을 닦아낸후 속옷을 입고 방으로 가 시계를 보았다.

"...8시52분.."

시간의 신은 제멋대로다.하지만 이미 시간이 지난걸 후회할수도 없다.그리고 늦든 빠르든 변하는건 없으니 그냥 늦게 가기로 했다.
하얀색 와이셔츠에 청색 블레이저,붉은 넥타이,금색 테두리에 가운데에 검이 꼿힌 s자 뱃지.검은색 바지.후라가쿠엔 학원의 교복이다.

"앗!츠키!!늦었잖아!학교도 안가는 녀석으로 탈선하려는줄 알았잖아!비행청소년이 될셈이냐!"
"네가 더 꼬마거든"
"(푸욱)"

SYSTEM 크리티컬!5000의 데미지가 들어갔습니다

"얼마나 약한건데"

바보같은 녀석은 무시하고 집을나와 후라가쿠엔 학원으로 향했다.여전히 경멸과 멸시,업신여기는 시선이 쏟아진다.죽여버릴까?

"이 괴물!!죽어버려!"
"죽어버려!"
"마을에서 사라지라고!!"

그때 꼬마아이들이 나한테 다가와 돌을 던지며 그런말을 지껄였다.요즘 꼬마들에게는 겁이 없는지 당당하게 돌이나 쓰레기같은걸 던지며 뻔뻔하게 그 낮짝을 내밀었다.

"......칫 귀찮게"

그러나 딱히 뭔가를 하진 않았다.기본적으로 귀찮은 일에 휘말리는건 질색이기에 주위의 피조물은 무시하고 발걸음을 옮기기로 했다.어차피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 할수록 더 커지기 때문에 지나친것도 이유중 하나다.
일단 너무 소란스럽기에 전부 기절시켰다.

상급 마법:Sweet Dreams.
즉 단순하게 달콤한 꿈 이라는거다.
그냥 거리의 녀석들을 전부재우고 소란을 잠재웠다.
이미 9시5분정도 됬지만 여유롭다.어차피 있든 없든 대우는 똑같기 때문에.



"......그럼 오늘 종례는 여기까지!"

선생님이 hr시간이 끝나는 말을하자 모두 잡담을 하기 시작했다.개중에는 각자 색은 다르지만 같은 옷들을 들고 교실을 나가는 녀석들도 있었다.
아마도 이번 주부터 다음달 하고도 3주후에 개최되는『성역의 발키리』라는 나라에서 주최하는 대회가 열리는 모양이다.그렇기에 개중에는 그 대회에서 조금이라도 실력을 내기위해 남들보다 먼저 필드에 가서 훈련을 하는 녀석들도 다수 있다.
현재시각이 9시12분일때 누군가가 교실문을 열고 들어왔다.얼마전까진 하얗게 되있던 밤색의 머리카락,왼쪽 눈 아래로 내려온 흉터,붉은 눈.이름은 하루미야 츠키.이름과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였다.
지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안으로 들어와 천역덕스럽게 의자에 앉는 모습은 황당하기 그지없었다.그리고 츠키는 자신에게 집중된 시선들에게 말했다.

"뭘봐,지각한 사람 처음보냐?"

그러자 다들 시선을 마주하더니 이내 갑자기 웃어대기 시작한다.

"어이 크크큭 지금 봤어?『마의 문장』이 폼잡으며 우리한테 말한거"
"봤어봤어 크큭 어이가 없네"
"어이가 없는건 이쪽이다.이 단세포들아"

그리고 날라리 같은 모습의 여학생이 다가와 츠키의 머리에 팔을 올리며 기댄상태로 기분나쁘게 말하기 시작했다.

"어이 최약 군?지금 네가 무슨 처지인지 아직도 인지못한거 같은데...."
"꺼져"
"...뭐?"
"그 팔 치우고 꺼지라했다.빗치년"
"비..비,비,비,빗치년?!이 새끼가!!"

츠키가 자신을 깔보는 듯한 태도를 하자 격정하더니 얼굴을 붉히며 팔을 휘둘로 츠키의 뺨을 때릴려했다.
그러나 그것보다 빠르게 츠키가 날라리 여학생의 손목을 잡아채고 이내 비틀어 꺽었다.

"흣?!끄아아아!!!"
"시끄러."

그러고선 팔을 잡더니 팔꿈치 부분을 접어서 역방향으로 꺽어 부러트렸다.또한 여기서 끝이나지 않는것인지 그대로 어깨까지 부러트리곤 등을 마구 짓밟으며 철저히 괴롭히기 시작한다.

"일단 너네 전부 잘들어라.이년처럼 나한테 다가와 귀찮게굴면 너네전부 이렇게...또는 이것보다 더 심하게 만들어준다.알겠냐?대답은 짧게 한번이다."

예상외로 츠키가 얻어맞는 상황이 아닌 그 외의 사람이 처참히 당하며 고통스러워하자 당황했는지 말이 나오지않는다.그러자 자신이 밟고있는 날라리 여학생의 머리채를 잡아 위로 끌어올리며 눈물콧물 질질짜는 모습을 보여주며 다시한번 말한다.명령문으로 말이다.

"나에게 다가와 귀찮게굴면 너네전부 죽인다...알겠냐?"
"네...네!"

순간 등골이 휘는듯한 위압감이 척추를 잡고 비트는것 같았다.그래서인지 자신도 모르게 츠키의 명령에 대답해버린 것이다.
츠키는 "알면 됐어"라며 그대로 날라리 여학생을 문쪽으로 멀리 던진뒤 다시 의자에 앉고 해드셋을 쓰고 그대로 턱을 손에기대 창밖을 바라볼 뿐이었다.
갑자기 달라진 츠키의 변화에 잠시 주춤하더니 이내 수업종이 울리고 반에서 도망치기위해 망설이지않고 탈의실로 향했다.그리고 츠키도 시간표를 보더니 무슨시간인지 떠올린다.

"『성역의 발키리』인가...꽤나 시끄러워 질것같네"

그리곤 얼마전에 있던 일을 떠올리곤 귀찮다는듯이 말했다.

"얼마전엔 학년 랭킹전,이번엔『성역의 발키리』냐
.....조용한 날이 없군..."


그리곤 자신도 남들보다 뒤늦게 탈의실로 향하곤 옷을 갈이입었다.
배부분은 없는 타이즈 형식의 슈트,검은 바탕에 가슴 중앙에 있는 하얀 원과 그 원을 감싸는 천사의 날개,등에는 마법진이 새겨져있는 이 슈트는 대상의 생명을 최소한으로 보장하는 갑옷이다.기본 공격력이나 방어력을 극대화하며 마법 저항률을 높히는 기능은 후라가쿠엔 학원이 갖고있는 힘중 하나이다.
그렇기 때문에 타 학원에서도 반칙이라던가 뭔가 하지만 직접적으로 따지고싶어도 의사통괄회에서 의견을 무시하고 전적으로 따르니 어찌할 방도가 없다.
수많은 인재를 발굴한 후라가쿠엔 이라는 명목만으로 수많은 혜택이나 이런저런 짓을 하는바람에 각 통제기구에서는 의사통괄회를 좋게보지 않는다.
학생들이 모두 이 슈트를 입고 선생님앞에 서있을때 선생님이 츠키를 불렀다.

"야 츠키.넌 외 이 슈트를 입지 않는거지?"
"그딴 촌스러운걸 어떻게입어?슈트같은걸 갖고있는 학원은 이런 쓰레기학원밖에 없을껄?"

천연덕스럽게도 말대꾸하는 츠키한테 눈꼬리를 올리며 꽤나 화가 나지만 그래도 참고 츠키에게 다시 질문했다.이게 본론이다.

"너...시키고를 때린거냐?"
"때린게 아니라 박살을 냈지"
"어째서 그러짓을 벌인거지?"
"그자식이 먼저 시비를 걸었으니까 난 거기에 반응한것 뿐이야."
"이자식이...."

눈을 부릅뜨고 츠키를 내려다보며 노려보자 뒤에서 "쌤통이다킄"이라고 비웃는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온다.그러자 선생님은 주먹을 쥐더니 격노한 표정으로 츠키의 얼굴을 갈기자 그대로 둔탁한 소리가 주위로 울렸고 이내 츠키를 보며 곧 저 멀리 날아갈꺼라 생각했지만 날아가지않고 그자리에 버티며 선생님의 표정이 굳어지자 것 자신들이 생각한것과 다르게 흘러가는것을 느끼고 슬슬 표정이 굳어지기 시작한다.

"난 말이지..."

츠키가 입을 열었다,눈을 날카롭게뜨며 자신의 손의 4배나 되는 주먹을 단 한손으로 잡으며 말이다.
소름이 끼치도록 차갑고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기본적으로 적의를 갖지않고 다가오는 녀석은 대충 대답하며 돌려보낼순있어...하지만 너희처럼 충분한 적의를 갖고 다가오는 녀석에겐.....그에 부당한 대우를 해줄수 있거든.너희쪽에서 부당하다는 뜻이지만 말이야"

주먹을 쥐는 손에 힘이 들어간다.우득우득 소리가 나며 점차 선생님의 표정이 일그러지고 이내 츠키는 이 한마디만 하고 다시 자리로 돌아간다.

"다시한번 날 화나게하면 그땐 확실히 죽일꺼다."


0
이번 화 신고 2017-11-16 19:33 | 조회 : 447 목록
작가의 말
월염도

이젠 어떻게 해야할지...참고로 필력은 랜덤입니다.길게쓸때도 있고 짧게쓸때도 있고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