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범했다.
특별하게 잘하는 것도 그렇다고 못하는 것도 없는 평범한 그런 여자.
나와 비슷한 평범한 남자를 만나 남들 하는 것처럼 평범하게 연애를 했다.
그러다 나에게 진정한 사랑이 찾아왔다.
나에게는 과분한 그 사람은 비록 볼 수 없었지만 다정했고 따뜻했다.
가끔은 무너질 때도 있었지만 내가 잡아주면 금방 진정되었다.
우리 사이에는 약속이 있었다.
내가 그에게 다가갈 때에는 반드시 먼저 말을 걸었고 그러면 그는 내 손을 따뜻하게 감싸 쥐면서 내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그렇게 평화로운 나날이 지속될 것이라 생각했다.
무슨 자신감으로 그랬을까.
행복이 있으면 불행도 있는 게 당연한 것인데.
어느 날 목이 아프기 시작했다.
병원에서는 성대 쪽에 작은 종양이 생겼다며 치료를 하면 괜찮아 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몇 개월간 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받았다.
그리고 나는, 목소리를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