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말하지 못하는 여자

나는 평범했다.

특별하게 잘하는 것도 그렇다고 못하는 것도 없는 평범한 그런 여자.

나와 비슷한 평범한 남자를 만나 남들 하는 것처럼 평범하게 연애를 했다.

그러다 나에게 진정한 사랑이 찾아왔다.

나에게는 과분한 그 사람은 비록 볼 수 없었지만 다정했고 따뜻했다.

가끔은 무너질 때도 있었지만 내가 잡아주면 금방 진정되었다.

우리 사이에는 약속이 있었다.

내가 그에게 다가갈 때에는 반드시 먼저 말을 걸었고 그러면 그는 내 손을 따뜻하게 감싸 쥐면서 내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그렇게 평화로운 나날이 지속될 것이라 생각했다.

무슨 자신감으로 그랬을까.

행복이 있으면 불행도 있는 게 당연한 것인데.

어느 날 목이 아프기 시작했다.

병원에서는 성대 쪽에 작은 종양이 생겼다며 치료를 하면 괜찮아 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몇 개월간 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받았다.

그리고 나는, 목소리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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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11-11 22:17 | 조회 : 726 목록
작가의 말
먹물

이번것도 프롤로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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