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 맹수와 먹잇감

딩동 댕동

수업의 끝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숙제 있는 거 모두 기억해라"

드르륵

나는 교실 문을 밀고 나와 아무도 없는 학교 뒷쪽으로 향했다. 어짜피 다음 일정이 없으니까 담배 한 대라도 피울 생각에 담배가 몇개 안남아 있는 담뱃갑을 열어 담배를 꺼내 입에 문뒤 불을 붙였다.

후우우우

담배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피어오르는 담배연기를 보며 나는 신경질적이게 내 머리를 헝클어뜨렸다.

나는 내가 수업시간 내내 뭘 했는지 생각이 나지 안았다. 다만 수업 내내 나를 뚤어져라 바라보는 그 자식의 눈 동자는 기억한다.

"모두 그 빌어먹을 자식 때문이야. 늦게 들어왔으면 곱게 들어와 앉을 것이지, 뭐어? 선생님 어제 섹시했어요오오~? 오늘 또 해요오오오~? 새끼가 미쳤나!!!!"

씩씩거리며 나는 말을 했다.

솔직히 그 새끼 너무 양심이 없는 것이 아닌가? 누구한테는 트라우마로 남을 법한 짓을 한 후에 또 다시 하자고? 내가 생각해도 우리 집 순돌이(주연이가 키우는 강아지 이름이다)가 걔보다는 양심이 있다고 생각한다.

터벅터벅

누군가의 걸어오는 발소리가 들려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더니 나를 향해 능글거리는 미소를 띈 전석현이 보였다.

"선생님~ 담배는 몸에 안 좋아요."

"...."

할 말이 없었다. 나는 멀쩡해보이는 이 또라이 놈과 상종하기 싫어 내가 물고있던 담배를 버리고 짖밞은 후 다시 학교 안으로 향했다.

"선생님~ 나 무시하는 거에요?"

'그래 무시하는 거다. 이새끼야 제발 내 인생에서 좀 꺼져주라.'

녀석의 말을 무시하고 걸어가고 있었는데 뒤에서 그놈의 발소리가 들렸다.

"야, 서주연 거기서라."

아까의 능글거렸던 녀석이 아닌 살기를 띈 차가운 어투로 녀석은 말을 하였다.
소름이 끼쳤다.

나는 천천히 뒤를 돌아보았다.
내 뒤에는 차가운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며 삐딱한 자세로 서있는 전석현이 보였다. 녀석은 맹수 같은 위압감을 풍기고 있었다.

"아씨, 오늘 기분 나쁘다고 했는데 기억안나? 기억 날때까지 박아줄까?"

"....너 나한태 왜 그러는 건데."

녀석의 협박에 나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녀석은 내말을 듣고 난 후에 피식 웃고는 나를 향해 걸어왔다.
나의 모든 신경들은 녀석에게서 달아나라고 외치고 있었지만 나는 마치 맹수 앞의 먹잇감처럼 두 다리가 굳어있었다.

쿵쿵쿵

녀석이 다가올 때마다 내 심장이 격렬하게 요동쳤고 마침내 녀석은 내 앞에 도착해있었다.
나보다 큰 키를 가지고 있는 녀석이 내 앞에 서자 내 얼굴 위로 그림자가 생겼다.

녀석은 자신의 손으로 내 턱을 잡은 후 천천히 다가와 내 귀에다 대고 말했다.

"왜 그러냐고요? 내가 말했잖아요. 선생님이 좋 다 고"

"..."

"왜 그렇게 굳어있어요. 내가 언제 무섭게 굴었다고 그래~"

'너 자체가 나에게는 공포야...'

말로는 할 수 없어 마음 속으로라도 나는 대꾸를 하였다.

녀석의 손이 내 셔츠 안으로 들어와 나를 어루만지고 았었다.

"선생님, 옷 벗어요. 준비실 말고 여기에서 할래요."

"싫...싫어..."

"선. 생. 님"

녀석의 시선이 다시 차가워졌다.

움찔

나는 온몸 또 다시 굳었다. 녀석은 이런 나를 보고서는 피식웃고선 내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먼저는 넥타이를 그 다음은 셔츠 버튼을 풀었다.
풀린 셔츠 사이로 전석현의 손이 들어왔다.

"우읏"

"선생님, 민감하네"

녀석은 손으로 나를 애무하였다. 그리고 천천히 그 손이 아래로 내려갔다. 내 아래로 내려간 그 녀석의 손은 내 바지 버클을 풀었다.

"하...하지마!"

"얌전히 계세요."

나는 외쳤다. 하지만 녀석은 간단히 나를 억눌렀다.

'어제같은 일 당하는 건 싫어! 빨리 떠나야해!"

나는 성인이었기에 녀석보단 힘이 쎌 것이다. 그래서 마지막 반항으로 힘껏 녀석을 밀쳐냈다.

덜썩

녀석은 밀려났다. 나는 가쁜 숨을 쉬며 내 자신을 추스르고 있었을 때

찰칵

카메라 소리가 들렸다. 사진을 찍은 장본인은 전석현이었다.

"선생님 사진이 찍혀버렸네~ 이 사진이 퍼지면 선생님의 교사 생활은 끝이 날거야. 그니까 내가 하라는데로 해야겠네?"

전석련은 능글스럽게 웃고 있었지만 눈은 웃고 있지 않았다. 오히려 차가웠다.



"선생님, 다시 말할게~ 벗 어"

24
이번 화 신고 2018-11-28 12:15 | 조회 : 4,116 목록
작가의 말
유령냥이(카노)

나는냐 끈기의 달인~ 이번화에 수위 안나와~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