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어젯밤(3)

사용자 정보

겨울눈꽃
winter_0830
중요메모 0
담은링크 0
전체메모 28
하위폴더 접기/펴기
내 메모 (기본) 5
달의 소녀, 하늘과 밤하늘 14
오늘 밤도, 뱀파이어와 함께 5
마피아 1
살인귀의 사랑법 3
로그아웃 winter_0830
PC버전으로 보기
고객센터
오류 신고하기
ⓒ NAVER corp.
메뉴닫기
메모 상세 보기이전으로
메모함 이동 메모 삭제 수정
03. 격렬했던 어젯밤(3)

뜨거운 숨결이 오고가는 틈에 붉은 눈동자가 눈에 들어왔다. 마치 뱀파이어처럼 매혹적인 적색 눈동자가 선명하게 드리워진 착각마저 들 정도로 신비했다.

" 하아.... "

가쁜 숨을 내쉬면서 흐트러진 호흡을 재정비 할까 했던 찰나마저도 주지 않았다. 이곳에 들어오자마자 아까의 배려같은 것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 잠시 아플거야. "

" 윽.... "

저 말과 함께 그녀의 목덜미에 입술을 내리깔고는 이내 통증이 느껴졌다. 날카로운 무언가가 살을 파고들며 피를 빨리는 듯한 느낌에 고개를 돌려 보았다. 갑자기 두려움이 가득히 지배해버렸다. 몸이 덜덜 떨리면서 머릿속은 백지장이 되어버리고야 말았다.

" 아.... "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그는 그녀의 목덜미에 날카로운 송곳니를 꽂은 채로, 피를 빨았다. 그의 붉은 눈동자는 뱀파이어처럼 변해있었다. 그리고 송곳니를 빼내고 흐르는 피를 혀로 조심스레 햝으며 달콤한 속삭임의 어조로 말을 꺼냈다.

" 두려워하지마. 그리고 이제부터가 진짜니까. "

" 허억....허억....개소리 집어치워..... "

" 글쎄....? "

희미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그녀를 벽으로 몰아붙였다. 그녀의 두려움이 가득한 표정은 벽을 향해있었고, 그의 한 손은 그녀의 허리를 붙잡고 있었고 다른 한 손으로는 코르셋 끈을 풀러내고 있었다.

드레스의 옷감이 살갗과 닿는 소리가 났다. 정확히는 드레스가 벗겨지는 것이 아닌 그의 손에 의해 드레스가 위로 올라간 것이니까. 그의 손은 그녀의 다리에서부터 드레스 자락과 함께 서서히 위로 올라갔다.

매끈하고 뽀얀 다리를 쓸어올리며 그녀의 허벅지를 살짝 만져주었다.

" 읏.... "

찾았다. 라는 표정이 그의 얼굴에 퍼졌지만 그녀는 보지못했다. 몸과 얼굴 모두 벽을 향하고있기에....

" 소리. 참지않아도 돼. 여긴 우리 둘 뿐이니까. "

거슬리는 드레스를 벗겨내기 위해 코르셋 끈을 완전히 풀렀자. 그러자 겉드레스가 벗겨지고 안의 가벼운 속드레스가 보여서 그의 미간이 좁아졌다.

" 왜 이렇게 많이 껴입었지? "

" .....그건 레이디의 기본 소양... "

" 답답하잖아. "

" 예쁨을 위해서라면.... "

" 내 곁에선 필요없어. 내 곁에선 하나만 걸지든지 아무것도 안입은게 편할테니까. "

절반정도가 벗겨진 상태의 그녀를 침대에 눕히고 그녀의 허벅지 안 쪽에도 송곳니를 꽂아 넣었다. 그녀의 달콤하면서도 뜨거운 피가 입안을 채우는 것에 최상의 만족감이 느껴졌다. 잠깐의 흡혈 후에 그녀가 속에 입고 있었던 옷은 쉽게 풀어내 벗겨냈다. 그녀의 백옥처럼 새하얀 살결이 드러났다.

" 처음이라면 많이 아플지도.... "

" 아윽... "

그의 말이 무섭게도 맞았다. 딱딱한 무언가가 이곳으로 처음 침범하는 침범당하는 느낌이란 이로 말할 수 없는 고통이 밀려들어왔다. 그런데 그것이 움직일 때마다, 찢어지는 듯한 고통에 고통어린 신음소리가 입 밖으로 튀어나왔다.

" 아....아파요.... "

물이 고인 듯한 그녀의 푸른 눈동자를 마주하고는 그녀의 입술을 집어삼켰다. 모든 감각이 그에게로 집중되었다. 고통도 달콤함도....

" 소리 참지마. 이곳은 방음이 매우 잘 되거든. "

" 아...하으윽...아앗...하윽... "

방안을 가득 매우는 그녀의 유혹적이고 치명적인 신음소리가 자극적이었다. 흐트러지는 숨소리 그리고 움직임에 따라 흩어지는 그녀의 매력적인 검은 머리카락이 시각을 자극했다.

" 시크....무온.... "

" 내....진짜 이름은....유제르안 펠 칸시올....유제르안이라고 불러줘. "

" 유....제르....안.... "

고통을 뒤덮는 쾌락이 왔다. 고통은 희미해지고 쾌락은 진해져가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 유제...르안....이제 그만.... "

그녀의 말에 멈추곤 그녀의 옆에 누워 그녀를 바라보다 손을 뻗어 그녀의 흑색의 머리카락을 쓸어 뒤로 넘겨주며 잔잔한 미소를 띄었다.

" 겨우 한 번 했다고 지치면....불공평한거 아닌가? "

" ....잘거야. "

새침하게 돌아눕는 그녀의 행동이 귀엽게 느껴져서일까. 짖궃은 장난을 하게 되었다.

" 한 번 더 해도 돼? "

" .... "

" 싫어? "

" 물지마. "

의외의 대답에 놀랐는지 그의 두 눈이 커졌다가 이내 원래대로 돌아왔다. 그 모습이 마냥 귀엽게만 비쳐졌다.

" ......짖궃어. "

뜨거운 숨결이 또다시 오가고는 그는 더욱 격렬하게 그녀에게 뜨거운 숨결을 퍼부었다.

그 둘만의 시간이 점점더 사라져간 채로, 그녀의 정신은 서서히 몽롱해지면서 그대로 어둠 속으로 잠식해버렸다.

2
이번 화 신고 2017-11-16 14:02 | 조회 : 1,577 목록
작가의 말
겨울저녘

많이 늦게 올렸죠? 만약 기다리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사죄드립니다.ㅠㅠ 개인사정으로 늦게 올리게 되었는데 또 다시 긴 휴재가 올 것 같습니다.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