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약하게

아무리 노력해도 되지 강아지 같은 인생.

사람으로 태어나 이렇게 약할 수 있는 걸까...?

어릴땐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나도 뛰어 놀고 활발했다. 하지만 왜인지 크면 클수록 몸이 점점 약해졌다

건강하지도 않고 식욕도 없어 배에는 복근 대신 갈비뼈가 튀어나오기 바로 직전이다.

그래도 여차저차 17년을 살아왔다!
오늘은 계학식이다! 앞으로 3년만 버티면 맘대로 놀 수 있다!(물론 대학에 갈 생각이지만, 가서 휴학을 할 것이다!)

내 소원은 그게 끝이었다, 공부를 안 하니 적당한 대학에 알바를 하며 학자금 대출을 내고, 조용히 혼자 살다 혼자 가는 인생이여야 했다. 그래야 됐는데...

[안녕 친구? 오빠들이 지금 돈이 없는데 좀 빌려 줄레?]

학교 시작 부터 무슨 애니도 아니고 일진을 만나는건가 싶었다. 진정 하늘이 나를 포기 한건가?

멍때리는 일진은 우두머리로 보이는 흑발이 점점 거리를 좁혀왔다.

"음... 우리 친구가 이해 못했나 본대 까라면 그냥 까~"

이 흑발은 정신이 이상한 사람인지(그들을 비판할 의도는 없다!) 웃다 정색하다 지 멋대로다.

[전 남자고... 남자도 오빠라고 부를 수 있긴한데요, 버스카드 밖에 안들고 다녀서 돈이 없는데요.]

그러자 일진들은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술렁이는 사이 재빨리 다리를 움직여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17년째 이 몸으로 살면서 체력이 어는 정도 인지도 가늠하지 못했다.

탁!

"야! 도망친다!"
"뭘 말하고 있어, 잡아!"

그들은 심한 말을 입에 담고 있었지만 얼굴엔 모두 웃음끼를 띄고 있었다. 이건 분명 장난이었다. 그들에겐 난 그냥 쫓다 놓치면 놓치는 잡히면 잡히는 그런 의미없는 것이었다. 분했지만 내가 할 수 있는건 그들이 나를 놓아주길 바랄 뿐이었다.

어떠한가, 도망칠수 있으면 잘된것이다.

팍!!!

그 순간 무언가에 부딪혀 주저 앉아 버렸다.

'아... 끝났어.'

그때 너무나 상냥한 목소리가 귀를 간지렸다.

[괜찮으세요?]

1
이번 화 신고 2017-10-01 21:44 | 조회 : 2,771 목록
작가의 말
뉴진

?(*´?`*)?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