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화. 의외로 좋은 것(2)



다음으로 말할건 좋았다기 보다는 서로 막 장난친거 였습니다.

제가 그림은 진짜 못그리지만 사람 눈,코,입 정도는 사람처럼 그릴수 있어서 수업시간, 교과서에 끄적인게 많았어요.

그런데 맨날 진성이가 제 그림 옆에다가 뻐큐....를 입체로 그려놓고, 또 제가 그린 사람 머리에다가 화살을 꽂아놓고 피를 그려놨어요.

"아 진짜 하지말라니까?"

"싫은데."

"그래도 하지마"

"싫어"

으으... 저 정말 단호한 말투에 약한가봐요. 진짜..하....근데 더 대단한건 진성이가 뻐큐랑 화살밖에 안그리는데 저보다 더 잘그린단거. (흑

그래도 그림이 잘 그려진날엔 왠지모르게 화살을 안그려줬음 해서 진성이의 손을 막았더니..
진성이가 힘으로 밀어붙이다가 안되니까 제 팔을 깨물었어요.

꽈직.

"아!"

너무 세게 깨물어서 저는 진성일 처다봤는데, 이자식 표정연기도 너무 잘해요.
나 때릴거야? 정말? 진짜? 막 미안한 눈빛이랑 불쌍한 표정 짓는데....

아..이씨...아!!!씨!!!!
그래!! 내가 졌다!! 네 맘대로 해라!!! 하면서 머리에 화살 그리는거 허락했습니다.

저는 진성이 얼굴에도 약한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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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8-20 16:25 | 조회 : 5,320 목록
작가의 말
강태형

자고 일어났더니 댓글이 너무 많이 달려있어서 깜짝놀랐습니다. 지금 답글 달러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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