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화. 손가락(2)


진짜 이진성은 자기가 잘생긴거 알고 그러는게 분명해요.
대놓고 옆에서 살풋 웃는데.. 그게 웃는건가요, 사람 유혹하는거지.

"...진짜 깨물 수 있어..?"

"어. 그렇다니까"

진성인 심플하게 대답하곤 제 손을 만지작거렸어요. 그리곤 바로 입 속에 넣어서 깨무는데, 송곳니때매 조금 아팠지만 남이 깨물어주는 건 처음이라 느낌이 묘했어요.

저는 제 손을 깨물어주는 진성일 힐긋 처다봤는데..아니, 무슨 같은 남자인데 속눈썹이 너무 긴거 있죠.

자세히보니까 눈도 예쁜거 같고, 뭔가 깊달까요.
진짜 이때 제가 드디어 미쳤구나를 느꼈습니다.

"..."

"..."

"악..!"

"아, 미안. 아팠어?"

자칫 진짜 대사만 보면 19,19였습니다.
진성이가 손가락을 하나하나 깨물어주는데, 저 진짜ㅠㅠㅠㅠㅜ 왜 나쁜생각이 드는지...
왜 얘랑 섹스해도 괜찮을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지...

어후ㅠㅜㅠㅜ정신차려...위험해.

장소는 반이었고, 쉬는시간이었지만, 애들이 별로 없어서 다행이었지, 있었으면 이런 일도 없었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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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8-19 10:10 | 조회 : 5,465 목록
작가의 말
강태형

그 뒤에 진성이가 손에 묻은 침을 휴지로 닦아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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