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황녀#2

돌아온 황녀#2

나는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렌에게 말했다

"언제부터야?"

"아리샤가 천막으로 들어올때 부터?"

나는 시무룩해져 처진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나때문에 깬거네,미안해.."

그러면 일부러 살금살금들어온게 필요없는 일이었네..

"아리샤가 왜 미안해!미안해하지 않아도돼"

내가 미안하다고한게 꽤 놀란듯 렌이 당황해했다.나는 그런 렌을 보고 멍하니 중얼거렸다.

"렌은 참 착한것같아"

렌은 나를 지긋이 보더니 조심스레,걱정이 담긴 목소리로 물어봤다

"..무슨일 있었어?"

어?아니,아니라고 말해야되는데 왠지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렌은 왜 물어본걸까?내 얼굴이 이상한가?어디가 이상한걸까.

생각들이 서로 뒤엉킨다.나도 내가 무슨말을 하는지 모르겠어,자꾸 에덴과했던 이야기가 떠올라 아까부터 머릿속이 엉망이었다.

걱정할까봐 일단 아무것도 아닌듯 최대한 담담하게 행동했지만 나 역시 사람이고 정신연령은 어린척하고 있지만 이미 성인이었다.

하지만 내 본채는 4살이고 에덴은 그런아이에게 살인이 들어있는 이야기를 별 스스럼없이 자연스레 말했다.그만큼 이 세상이,사람이 사람을 죽이는게좀더 익숙하고 별로 이상하지않은 일이라는거다.

'온실속 화초였다는게 무슨말인지 알겠어'

황성은 완벽한 온실이었다.어린황녀가 바깥상황에

대해 알필요는없었다.그래서 처음 납치됐을때는 몸이 덜덜 떨렸고,아리샤는 그자리에서 간단한 상황파확밖에 할줄아는것이 없었다.

나는 운이따르지 않았다면 분명히 어떻게든 비참하게 죽었을 것이다.황족을 인질삼아 돈을받겠다?일단 나타난 그자리에서 사형이거나 추적을 붙여서 어떻게든 잡는다.

하지만 그들은 허술해보여도 이런일을 맡았다면 상당한 실력이 있었을 것이다.아마 감시들이 허술하지만 않았다면?제국이 추적에 실패했다?그럼 렌과나는 그대로 팔리거나 죽었다.

"아리샤"

'어떻게될지 상상만해도..'

"아리샤"

렌의 부름에 나는 생각의늪에서 빠져나올 수있었다.그리고 뒤늦게 내 맞잡은손이 떨리고 있다는걸 알았다.

렌은 내가 떨지 않게 손을 꼭 잡았다.그리고 평소와같이 다정한 목소리로 물었다

"아리샤,무슨일 있었어?"

안에서 뭔가 울컥했다.나는 몸을 웅크리고 말했다.렌은 분명 정신적으로는 나보다 어렸다.근데 렌에게는 조금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들었다.

조금은 어리광부려도 되지않을까?

평소라면 하지않았을 생각이었다.

"렌"

"응"

렌은 웃었다.손대면 그대로 얼어버릴 듯한 차가운 파란색의 그 눈동자가 오직 나만을 담고서 따스하게 웃고 있었다.

"고마워,그냥 모든게 다 고마워.다 렌 덕분이야"

"나도 고마워,다 아리샤 덕분이야"

나는 따라하는 렌을 보고 그만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뭐야 그게!"

"하지만 진짜인걸"

우리는 서로를 보며 작게 웃음을터트렸다.어느새 떨렸던 손은 온기로 가득찼고 어느샌가 스르륵 잠이들었다

다음날 우릴 깨우러온 헤라가 서로 손을 꼭잡고 새근새근 자는 우릴보고 웃으며 다른사람들을 불른건 그들만에 소소한 비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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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3-03 23:56 | 조회 : 1,397 목록
작가의 말
하얀구름.

개학은 어떠셨나용 ㅠ 전 어색해 죽을맛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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