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벌칙... 맞나?

학교가 끝나고 집. 나는 현재.... 엄청난 상황을 맞고 있었다.

종례를 마치고 오랜만에 셋이서 귀갓길을 걸었다. 바로 돌아간 건 아니고 도중에 장볼 것도 보고 돌아왔다.

하지만 돌아오고 짐 정리를 하자마자.

“...저기요? 이게 뭐야?!”

왜 내가 두 사람에게 묶여 있어야 하는 건데?!

“집에 왔으니 우선 벌. 나만 빼고 둘이서만 먼저 논 거.”

“아, 글쎄! 논게 아니래도!”

그냥 실려 간 거라고!

“그러니까 우선 좋은 것은 나중에 하고 벌 답게!”

“자, 잠깐만...! 그, 그건...!”

바다가 꺼낸 건 깃털이었다. 특별할 것 없고 뻣뻣하나 엄청 부드러워 보이는 큰 깃털.

그걸로 무려...!

“캬하하하-!! 가, 가려워! 그만해! 그만하란 말야!”

“싫어싫어~.”

“아하하하! 아, 안 돼! 배 아프단 말야! 발바닥 가려워 미칠 것 같아!”

맘 같아선 뒹굴고 싶은데 옴짝달싹 묶여있어서 발버둥조차 칠 수가 없다!

“하악! 하아... 아하하핫! 이러면 지려버릴 것 같단 말야! 그만해애!”

“지려도 괜찮아. 지려버리면 기저귀사서 착용시키면 되니까.”

“필요 없어 멍청아하하하하하!!”

아, 안 돼...! 이런 게 계속되면 힘이 풀려서...!

“작작해. 진짜 지려버리면 기저귀 사러 나가야 하잖아.”

그 때 시율이가 바다를 말렸고 바다는 좀 삐진 얼굴로 볼을 부풀렸다.

“그런 모습 보는 것도 괜찮은데 난.”

“하, 하아... 하아... 사, 사랐다아아아....... 근데... 방금 기저귀... 정말 착용 시키려고 했어?”

“지려버린 녀석에겐 착용 시켜야지.”

저, 정말 하려고 했어!

“자, 그럼 내 차례네.”

...하?

“잠깐만! 시율이 넌 왜?!”

내 말에 시율이는 아까와 변함없이 가볍게 미소지은 얼굴로.

“내가 돌아왔을 때 둘이서만 놀았잖아. 그러니 내 것도 받아야지.”

라는 무자비한 말을...!

“그건 그냥 바다가 들어와서 멋대로 잔 거 라고!”

“그래도 같이 잔 건 사실이니까. 그 때 둘이서 같이 잔 걸 보고 상처 많이 받았어.”

“표정을 보면 전혀 아니올시다인데! 그리고 바다도 같이 받아야지!”

“바다도 받을 거야. 왜냐면....”

휘익.

갑자기 홱 당겨지곤.

“우붑?!”

뭔가 깨닫기도 전에 따뜻하고 부드러운 감촉이 입에서 느껴졌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가장 먼저 느껴진 건 머릿속까지 오는 저릿저릿한 마치 생각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짜릿한 감각이었다.

“...지금처럼 우리 둘만 키스할 거니까. 이걸로 용서해 줄게. 다음부터 둘이서만 그러면 안 된다?”

“후아아... 네에에.......”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거라면....

“아~!! 치사해! 둘만 하는 게 어딨어! 나도 할래!”

“안 돼. 이게 네 벌이니까.”

“와! 악랄해!”

둘이서 뭐라고 말하는진 잘 모르겠지만... 진짜 느낌 좋다아아.......

“아! 나만 빼고 헤롱헤롱 하지 마!”

아직도 헤롱헤롱 하지만 발끈하고 있는 건 알겠다.

“그, 그렇게 말해도....”

뭘 생각하기도 전에 그런 딥키스를 받았는데 제정신을 차리겠냐?!

“보아하니 이렇게 좋은 기분인데 정신이 바로 들겠냐는 표정이네.”

“...저기. 왠지 화난 건 기분 탓입니까?”

“둘이서만 키스하니까 나도 어~엄청 질투 나는 거 있지?”

“...그래서 어떡할 거야?”

“하지만 오늘은 키스를 못하는게 시율이가 준 벌이니까... 이렇게 하게!”

자, 잠깐만?!

“아팟! 옷은 왜... 하윽?!”

알아차리기도 전에 바다는 내 옷을 거칠게 벗기고는 가슴을 빨아대기 시작했다. 게다가 뭐야 이 오싹오싹한 감각?!

“으응~...!!”

“역시 이렇게 야한 얼굴이 가장 귀여워... 흣?!”

갑자기 바다도 뭔가 느꼈는지 순간이지만 크게 움찔거렸다.

“넌 아니라고 생각하냐? 너도 똑같아. 특히 이젠 한 번이라도 자극을 주면 눈물이 글썽글썽 맺히면서.”

바다 뒤에서 벌써부터 밤일 먼저 하려는 시율이의 말에 가슴을 빠는 바다의 얼굴을 들어서 봤는데 정말 눈에 눈물이 조금이지만 맺혔다. 근데... 언제부터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이거 정말 두근거리잖아?!

“이건 최근에 박는 것도 박는 거지만 박힌 적도 많아서 그런지 어느 새 이렇게 됐어.”

“우와... 이렇게 되니까 더 두근거리잖아!”

난 거의 당하는 포지션인데 이 정도면 바꿔도 되겠다!

“그래도 내 포지션은 바꿀 맘은 없거든!”

“말 안 했어!”

“표정에 다 드러낫!”

“또 간질이지... 아하하하! 아, 안 된다고!”

안 그래도 계속 자극이 셌는데 이 상황에서 또 간질이면...!

“아아아앗...!!”

“...역시 가게 만드는 것보단 가버리는 걸 더 익숙하고 좋아하는 몸이라니까. 정말 단순하네.”

이, 이게에에...!!

“누구보고 단순한 몸이래! 이젠 조금만 자극해도 눈물 맺히는 주제에!”

어디 너도 안 가나 보자! 이런 자극을 네가 버티니가 하겠냐!

“흐앗?! 갑자기 내걸 잡고 그렇게 흔들면...! 게다가 시율아! 지금 그건 밤에 하는 거잖아!”

“하루정돈 괜찮지 않겠어? 게다가 오랜만에 앞뒤로 자극도 느껴보고.”

“참을 수 없으면 안겨도 괜찮아!”

“아. 그런게 어딨어? 바다만 안겨주고.”

내 말을 듣자 시율이는 불만어린 얼굴로 나에게 말했다.

“하지만 그렇게 말해도 위치상 어쩔 수가 없잖아.”

지금 어떻게 되있냐면 내가 바닥에 눕고있고 그 위에 바다가 껴안듯 내 몸을 깔아뭉개고 있고 그리고 그 위에 시율이. 그러니 어떻게 할 수도 없다.

게다가....

“그리고 아직 내가 시율이에게 줄 벌은 정하지 않았고. 그러니 오늘 네 벌은 오늘만 내가 바다만 안는 걸 보고만 있는 걸 벌로 할게.”

“어째서? 난 벌 받을 이유가 없는데?”

“있는데? 내가 공주님 안기로 실려 가고 소문이 퍼지니까 바다가 이렇게 삐졌잖아. 그러니 평소엔 얄밉지만 오늘만은 바다에게 후하게 해주려고.”

덤으로 방과 후까지 소문이 소문이어서 반애들이 무슨 관계냐고 괴롭혀서 편하지가 않았지. 어쨌든.

“바다가 가버려서 벌써 발정 상태인데 밤일... 땡겨서 안 할래? 대신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도 좋으니까.”

그렇게 말하곤 속옷을 벗어버렸다.

“도발적인 얼굴인 주제에 사실 엄청 하고 싶은 건 너네.”

“이미 하고 있으면서 그런 말 해봤자지~.”

그렇게 말하고는 우리 둘은 풋 하고 웃음이 터졌다.

“그러면 맘껏 한다?”

“응!”

그렇게 좀 이른 밤일의 시작을 끊었다.


<프로필 2>


강바다

키: 173cm 몸무게: 62kg

외관: 인상은 평범하면서도 귀여운 외모여서 밝은 인상과 함께 자연스런 앳된 매력이 있다. 체격은 적당한 편이며 청소년다운 건강한 체격.

특이사항: 셋 중에서 가장 가정사나 과거가 평화롭고 밝다. 그래서 그런지 셋 중에서 분위기나 성격은 가벼워 보이고 까불거려 보이지만 마음은 강하며 강우나 시율이에게 조언이나 충고를 해주는 경우가 많다.

좋아하는 것: 강우와 시율. 컴퓨터나 게임기. 삼겹살.

싫어하는 것: 강우와 시율이 둘 다 없는 곳. 와이파이 끊기는 곳. 점검 연장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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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6-06 01:42 | 조회 : 8,415 목록
작가의 말
순수한O2

너무 늦게 올려서 죄송합니다. 능력부족입니다;;; 시간 준수 맟 조정 부족과 서로 오랫동안 지낸 3명의 각각 벌칙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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