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네

"수고하셨습니다"

일이 다 끝난 범은 하얀가운을 벗고 자신이 올때 입고 왔을 법한 옷을 집어들어 차려 입고 약국문을 열고 약국을 나선다
약국을 벗어나자 마자 보이는 것은 매우 기쁜 얼굴을 하고 있는 매력적인 얼굴이지만 어딘가 조금은 귀여워 보이는 남자 도세찬이 서있다

"오래 기다리셨나요?"
"네 한 2시간쯤?"

오래 기다렸냐는 질문에 당연한듯 자신이 기다린 시간을 말한다

"역시... 시간 말해주려고 불렀었는데..."
"아닙니다 밖에서 그쪽 보는 것도 의외로 좋았습니다"

"에.. 남자한테 그러말 들어도 설레지는 않는데.."
"그런가요? 전진심이니까 그냥 들어만 주세요"

도착지점은 서로 말한적도 없는것 같은데 누가 먼저 가자 하는것 없이 발걸음을 옮기는 두사람사이에 대화는 남자와 여자라면 다소 달달할 법한 대화가 오고간다

"...순대국밥?"
"혹시 순대국밥 싫어하시나요?"

어느정도 걸었을까 메뉴에 대해 대화가 없어 뭘 먹을지 같이 고민하던 평범의 눈앞에는 순대국밥집이 보였고, 망설임 없이 들어가는 도세찬을 보고서있었다

"아뇨..그냥 생각했던것과는 좀 다른데 역시 남자둘이서 가기엔 이런곳이 좋죠"

잠시라도 만일 자신이 여자와 갈거라면을 생각했었던 평범과의 생각은 현실과 너무 달랐기에 오히려 이런 집을 대려와준 도세찬에게 속으로 감사하고 있었다
안심이 되는것 같기도 해서 영업용 웃음이 아닌 평소에 짓던 웃음이 평범의 얼굴을 장식한다

"순대국밥이라..."

입구에 들어서면서 과거 순대국밥을 좋아했던 남학생 하나가 스쳐지나간다



"엇!? 다드셨어요!? 저도 금방.."
"아뇨 천천히 드시고 계세요"

언제 다 먹었는지 자리에서 일어나는 도세찬과 도세찬의 앞에 놓여있는 빈그릇을 본 평범은 자신도 얼른 먹겠다며 허둥거렸고, 천천히 먹으라고 타이른 도세찬은 가게 밖으로 나간다

"뭐..뭐야..담배라도 피는건가..."

어느정도 시간이 흘렀을까 조금남은 국물을 수저로 떠먹는 평범의 앞에 칠븐일레븐마크가 표시된 봉지하나를 내민다

"이건?"
"우연히 당신 자리에 있던 커피우유를 봤거든요"

둘쨋날 구석에서 봤던 커피우유와 과거 매점에서 커피우유를 고르던 평범의 모습을 기억하던 도세찬은 칠븐일레븐에서 사온 커피우유와 사탕한봉지를 사왔다
건내면서 치아가 보이게 살짝 웃는 도세찬의 모습은 흡사 여자친구를 너무나 사랑해 챙겨주는 남자친구의 모습이였달까



순대국밥집에서 저녁을 다 먹은 도세찬과 평범이 집으로 귀가하는길

"저기"
"네?"

길을 걷고 있는 두사람의 침묵을 깬것은 평범이였다

"5일정도 알고 지낸거 같은데 아직 이름을 몰라서요"
"아...그렇네요"

5일이나 마주했던 얼굴인데도 손님과 약국알바생으로써만 마주 했지 여기까지 보내게 되리라곤 생각도 못했던 터라 둘다 통성명 할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지금이 딱 좋은 타이밍이려나 싶어 입을연 평범

"제 이름먼저 말할까요? 제 이름은 ㅍ.."
"알아요 평범씨"

자신을 소개하려 입을 연 평범에게 안다며 말을 끊는 도세찬, 평범은 속으로 자신이 이름을 알려줬는데 기억을 못하는건가 싶었다
자리에 멈춰서 서있는 평범은 신경도 안쓴체 계속 앞으로 걸어가고 있는 도세찬의 등이 평범의 눈에 보인다

"제 이름은 도세찬 이라고 합니다"
"아~ 세찬씨ㄱ......!?!?!?"

평범의 소개가 끝나고 몇발자국이나 더 앞에가서야 자신의 이름을 소개한 도세찬, 그에 긍정을 답을 하려던 평범은 문득 자신의 과거가 떠올랐다

"집 도착"
"!?"

과거 자신에게 썩 유쾌하지 못한 기억을 남겨준 남자의 이름이 떠오름과 동시에 집도착이라 말하며 자신쪽으로 뒤를 돌아보는 웃고 있는 얼굴의 도세찬이 평범의 눈에 보인다

"여전히 네 그 표정은 예쁘네 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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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3-19 21:24 | 조회 : 2,427 목록
작가의 말
내생일은2월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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