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반전






“으우응! 그래더어..이러케 되버렸더어..프헤..”

“그러게 말이야. 떡이되서 올거라고는 예상도 못했는데..”

“헤헤..공이니 화났더어? 수이니 술먹구..막..서비니랑 해서..화난거에요오?”






잘 때쯤 공인이가 보고싶다는 이유로 집을 뛰쳐나가 결국 간신이 서빈이에게 부축을 받은 채 잔득 술이 취해 공인의 옷깃을 작은 두 손으로 꼬옥 붙잡고 배시시 바라보는 수인은 얼굴에 홍초를 띄워 더욱 매력적이었다.






“우음..그럼..공이니두 가치 하자..! 침대에서 딩굴..!”

“..딸국..나 뭐..잘못 들은거냐..? 수인아..? 딸국..”






수인을 부축하던 서빈은 수인이의 말에 놀라 딸꾹질을 하다 멍하니 바라보고는 이내 장난스럽게 웃으며 공인을 올려다봤고, 공인은 썩은 얼굴로 인상을 쓰며 한을 시켜 수인을 방으로 옮겼다.







“흐웅..잠깐만요오..형..우리 남친 주름 생기면 싫단 말이야아...”

“무슨..!//”








부축하려던 한에게서 뒷걸음치며 공인에게 쪼르르 달려와 구겨진 인상을 손으로 꾹꾹 눌러주던 수인은 당황한 얼굴로 주름을 핀 공인을 보며 방긋방긋 웃고는 입술에 천천히 뽀뽀해줬다.







“질투쟁이이..그치만..귀여워어..베에..-”






작은 혀를 삐쭉 내밀고는 다시 한에게로 쪼르르 달려가는 수인의 모습에 공인은 따라 술이라도 마신 듯 얼굴이 빨개져 있어야했다. 그리고 그 둘을 보며 뿌루퉁하게 바라보던 서빈은 수인이 가자 뒷모습을 눈으로 쫒다가 느리게 몸을 돌렸다.








“여어, 그럼 전 가보겠습니다.”

“가긴 어딜 가려고..여우같은 자식아..뱀 새끼 수하라고 교활한거 하고는..우린 할 이야기가 꽤 많지 않나?”

“그 인간하고는 연이 끝난지가 언제인데..무슨 그런 섭한 말씀을..”








수인이 있을 때와는 사뭇 다른 말투로 인사를 하며 몸을 돌리던 서빈은 눈을 가늘게 뜬 채 주머니 안에서 무언가를 깨내 공인에게 던졌고, 받은 것을 바라보며 미묘한 얼굴로 설명하라는 듯 서빈은 다시 바라봤다.









“이게..”

“그거면 알아서 찾으실 수 있지 않겠습니까? 설마 얹은 숟가락으로 떠먹여까지 드려야 하는건 아니죠?”

“범한에게..언제 위치 추적을 달아둔 걸까..네가 충실한 녀석의 개인줄 알았는데..”

“개라뇨..생존본능 강한 여우라고 해두죠..- 제 뒤통수는 제가 챙기니까요..저라고 언제 처리 당할지 모르는데..”







서빈이 말없이 방긋 웃으며 자신의 혀로 입술을 핥아보이자 공인 또한 피식 웃고는 짓궂게 입꼬리를 올렸다.








“임시 동맹인거다, 단..내 반쪽에게 손대면 죽을 줄 알아..”

“반쪽이라뇨..그건 아직 모르는 일이죠..제가 어떻게까지 노력하면서...이렇게 잠깐이라도 함께 있는건데..”

“흐응..아까 못들었냐? 남. 친. 이라고”







자랑스럽게 서빈을 비웃으며 말하는 공인의 모습에 서빈은 분하다는 듯 작게 욕을 중얼거리며 뒤돌자, 공인이 서빈의 팔을 와락 잡아 당겨 가까이 밀착시키며 중얼거렸다.







“푸흡..삐치기는..꼬우면 가져가보든가, 여우자식아.”

“윽..! 누가 삐쳤다고..!! 놓으세요!”

“네놈도 이럴땐 꽤 귀엽단 말이지..멍청하긴..”









웃음을 지우지 못하고는 서빈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다 짧게 ‘가라’ 라고 하고는 몸을 돌려 간 공인이 사라지자 서빈은 혼자 얼굴이 빨개진 채 씩씩거리다 심호흡했다.













“윽..망할..자식이..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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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11-04 00:01 | 조회 : 5,814 목록
작가의 말
yf

공들끼리 묶으면 어떤 커플이 이쁠까 고민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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