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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있던 사내는 방금 까지 샐리와 성진이있던 자리를 쳐다보다 모자를 벗었다 성진의 초능력으로 깨진 창문으로 바람이 들어왔고 남자의 검은 머리칼은 흩날리고있었다

"한방먹었는데 꼬맹이"

날카로운 눈매를 휘며 기분나쁘기 보다는 기분 좋다는 듯이 웃었다 그 미소에 구경하던 사람들은 넋놓고 바라보고있었다 정말 잘생긴 남자였다 남자는 문쪽으로 향해있던 몸을 돌려 침대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이불을 들어올려 냄새를 맡았다 기분좋은 냄새였다 보통 자신의 능력을 제어하지 못 하는 능력자들은 많이 만났고 많이 죽여봤지만 이정도로 강한향을 내는 사람은 만난적이없었다 그래서 그 순간 그를 죽이지말고 대려갈려고했었다 그 꼬마가 방해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나참 이게 무슨 볼거리라고 보고있는 거야"

문쪽에서 나는 익숙한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타이트하게 입은 여자가 헬멧을 들고 서서 바라보며 혀를 차더니 남자에게로 다가갔다

"뭐야 왜 시체가 없어요 있어야 정상아닌가? 설마 실패하신거에요"

"응"

남자는 아예 침대에 풀석하고 누우며 얼굴을 부비며 말했다 여자는 그 모습에 인상을 찌푸렸다

"실패했으면서 그렇게 기분좋아하시지 마시죠 그리고 저 문밖에 구경꾼들은 뭡니까"

여자가 수군거리는 사람들을 손가락으로 가르키자 남자는 힐끔 그쪽을 바라보다가 무심하게 말했다

"몰라. . . 귀찮네 죽일까"

"일반인을 건드는거야 상관은 없지만 한동안은 자제하시죠 그 효령그룹 딸년 죽인거때문에 일이 귀찮아졌으니까요"

그리고 여자는 수근거리는 사람들에게 다가갔고 사람들은 움찔거리더니 각자 자기 집으로 들어갔다

"한심하기는. . . 이제 볼일도 없어진것같으니 그만 가죠 보스. . 언제까지 그러고있을겁니까"

사라진 사람들을 바라보다 혀를 찬여자는 아직도 누워있는 자신의 상사를 바라보며 또 한번 혀를 찼다 이 남자와 일을 한게 한두번은 아니지만 정말 속내는 알수없는 남자였다

"이번일은 보스가 심심하다하면서 직접가신다고 히길래 당연히 아무 걱정없이 후처리 할려고 천천히왔는데 어떻게 실패하신거에요?"

"일단 내가 그의 능력을 과소평가했어 방어하고 피하는 속도가 늦었고 불사가 아니었더라면 넌 나와 이렇게 대화도 못나눴을거야 벌써 몸이 터져 죽었을테니까"

"아무리 제어를 못한다지만 그정도에요? 그러면 실패힐수도 있었겠네요"

집을 둘러보니 유리란 유리는 온통 깨져있고 벽이란 벽에는 온통 금이가있었다 이건 자신의 상사가 아니라 자신이 있었더라면 아니 그냥 저 사기캐인 남자를 제외한 사람이 있었더라면 죽었을것이다

"꼭 그것때문에 실패한건 아니었어 제어를 못한다는건 대부분이 자신의 초능력을 두려워해서 방치를 해놨기 때문에 다루는걸꺼려하거든 게다가 이정도의 위력이라면"

"진짜 잘못하면 아파트가 무너지는건 일도 아니겠죠"

"그게 두려운지 나름대로 제어하고있더라고 그런 초짜쯤이야 잡는건 쉽지"

그럼대체 뭐 때문인데요? 라고 묻는 표정을 지은 여자의 표정을 본 남자는 조금 기분 나쁘다는듯이 인상을 구겼다

"P.O.E에있는 그 꼬마가 문 부수고 오더니 내 머리에 총 구멍을 내버려서 말이야 내가 그 꼬마한테 뚫린 구멍만해도 10개는 됬을거야"

이거봐봐 아팠겠지? 라면서 남자는 일어나 앉으며 자신의 뒤통수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뒷통수에 구멍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고 피딱지만 남아있었다 여자는 자신의 상사가 이런 일을 당한 모습을 수많이 보았지만 여전히 소름돋는 능력이었다 처음 봤을땐 얼굴에 맞았었는데 그대로 입으로 내뱉는걸 보고 너무 쇼크를 받아 꿈에 나오기까지 할 정도였다

"그나저나 이번 타겟 이름이 뭐였더라. . ."

"윤. . . 성진이였던것 같습니다 왜요 방해될 인물 같아요? 담당할 인물을 붙일까요? 그럼 류한이가 딱인데"

여자의 말에 남자는 턱을 괴고 흐음-이라고 곰곰히 생각하더니 좋은생각이 났는지 손에서 딱 소리를 냈다

"나어때?"

". . . . 보스가 직접나서시게요? 그런 초짜에게?"

"재밌잖아 개 어디어디에서 여태것 뭘하고 다녔는지 보고서 나한테 넘겨"

잘나서지 않는 보스가 나선다는건 좋은 소식이지만 갑자기 이 남자가 왜 이러나 라는 식으로 눈을 게슴츠레하고 쳐다봤다 남자는 아무래도 좋은지 입술을 곡선으로 휘고서 깨진 창문 사이로 보이는 밝은 달을 바라보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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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2-23 23:21 | 조회 : 2,214 목록
작가의 말
걷는 팬더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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