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편 아프지마

움찔.

"...아..."

이제야 정신이 든다. 병원인가?

"...우웅."

희진이가 불편하게 엎드려 자고있었다.

"재수없게 머리를 맞아선."

나는 희진이부터 다친 데는 없는지 살펴봤다.

"왜 이러고 자고 있는거야."

내 옆자리에 희진이를 안아서 올려줬다.
옆구리를 파고 드는게 졸라 귀여워서... 속으로 애국가를 열 번 쯤 부를 때 쯤,

"지훈아아..."

울음 섞인 목소리에, 나는 망설이다 희진이를 깨웠다.

"희진아."

비몽사몽 눈을 뜬 희진이는 칭얼대며 다시 눈을 감았다.

"또 꿈이야...우씨."

"꿈 아니야."

쪽. 쪽쪽.

"...진.진짜 지훈이야?"
이제야 상황파악이 됐는 지 동그란 눈을 팍 떴다.

"일,일어나면, 간호사 누나가 부르랬는데..."

부르러 나가려는 희진이를 붙잡아 강제로 내 옆에 눕혔다.

"우리 좀만 이러고 있자."

"우웅...안되는데..."

살이 더 빠졌나?
헬쓱해 보이는 조그만 얼굴을 주물거리다, 바지에 슬쩍 손을 집어넣어 엉덩이를 만졌다.

"엉덩이는 여전히 탱탱하네?"

"변태 같아."

...얘는 이럴 때만 또박또박 말 하는 것 같다.

"큼...그 새끼..아니 걘 어떻게 됐어?"

"음...강..강제전학? 했어."

"잘 됐네."
차라리 내가 다쳐서 다행이다.






"회복이 빠르시네요, 일주일 밖에 안 지났는데. 이제 퇴원하셔도 되겠어요. 희진이도 좋겠네~ 친구 일어나서."

"네, 네! 좋아요!"

상황을 보니 희진이가 그동안 병원에서 귀여움을 많이 받은 것 같았다.

내 건데.

아...왜 희진이 앞에서는 자꾸 찌질해 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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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0-05-06 23:25 | 조회 : 3,224 목록
작가의 말
nic37775304

엄청나게..늦어버렸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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