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이새끼야, 이게 아니잖아. 또 쳐맞고싶어?"
"미, 미안해..다시..."
"병신새끼."
남학생들이 작은 남자아이의 머리를 때렸다.
남자아이의 눈에서 눈물이 비실비실 흘렀다.
"울면 더 맞는거 알지?"
"응.."
"희진아, 선생님 바구니좀 교무실로 옮겨줄래?"
"네, 선생님."
희진은 바구니를 들었다.
'좀 무겁다...'
희진은 다른 생각을 하며 멍하게 걸어갔다.
앞에 누가 있는것도 모른 채.
퍽!
"으앗!"
희진은 눈을 꼭 감았다.
..응?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질 않는다.
"어라.."
"...넌 뭐야?"
희진은 누군가의 품에 안겨 있었다.
키가 큰 남학생은 희진의 이름표를 흘긋 보았다.
'이..희진.'
"고, 고마워. 딴생각을 하다가 그만.."
"괜찮아."
헤헤 웃던 희진은 바구니가 생각났는지 교무실을 향해 달려갔다.
"음."
"강지훈!! 뭐해?"
"이희진이 누구야."
"찐따새끼?"
"찐따라고?"
"근데 왜? 패게?"
"아니, 그냥."
귀여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