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편 일하게 해주세요

"할아버지. 저 여기서 일하고 싶어요."

"갑자기 왜그러냐. 다 싫다던 놈이."

"할아버지 좀만 기다리면 손주 볼수 있어요."

"그게 무슨소리냐? 이놈 사고쳤냐!!!!!"

"아아, 할아버지. 내인생은 내 거 라고 하셨잖아요.."

"큼..."

심각한 두 남자였다.

"좋다! 사법고시도 합격했는데. 한번 해봐라. 단! 신입사원부터 시작해라. 근데 니 마누라가 대체 누구냐?"

"연대생인데, 그냥 재벌은 아니고 평범해요."

"그래서 딸이냐 아들이냐?"

"아직은 잘.."

할아버지는 날 내보내면서도 잘 챙겨주라고 소리지르셨다.

남자라고 하면 반응이 어떨까 궁금하기도 하고.



-집.

"태희야, 나 왔어요."

태희는 바닥에 앉아 딸기를 오물오물 씹고 있었다.

'귀여워!!!!!!!'

"왜 또 변태같이 쳐다봐?"

"바닥은 차요. 소파에 앉아서 먹어요."

아 맞다, 하곤 태희는 소파에 풀썩 앉았다.

"너도 먹을래?"

무심코 태희는 직접 태진의 입에 딸기를 넣어주었다.

'태희가 직접....!'

"진짜 맛있네요. 세상에서 제일 맛있어요."

태희는 살풋 웃곤 다시 딸기를 먹었다.

"쌤. 우리 아기 태명은 복덩이로 해요."

"촌스럽게 그게 뭐야."

"뭐 어때요."

태진이 태희의 배를 살살 쓰다듬었다.

"쌤 저 다음주부터 회사가요. 할아버지가 조치를 취해주셨는지 오후 1시부터 6시 까지만 일하고요. 월 300. 괜찮죠?"

"응."

태희의 뱃속엔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복덩이가 들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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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1-15 12:35 | 조회 : 6,715 목록
작가의 말
nic3777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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