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맘에 안 들어

평소와 같이 새벽 5시에 깬 난 기계적으로 씻고, 옷을 갈아입었다. 그리고는 가방을 챙기고서 방을 나왔다. 소름끼칠 정도로 조용한 집을 나 눈길 한번 주지 않고서 집을 나왔다. 집을 나와 나는 공원으로 향했다. 아무도 없는 공원에서 난 벤치에 앉아 눈을 감았다. 눈을 감자 새 소리와 바람따라 부딪히느 나뭇잎들의 소리가 더 잘들렸다. 난 눈을 감으며 내 기억을 되짚어봤지만 7살 때부터 10살 때까지의 기억은 지우개로 지운 듯 기억나지 않았다. 난 다시 생각해도 없는 기억을 보고서 짜증난 말투로 말했다.

"맘에 안 들어."

난 감고 있던 눈을 뜨며 신경질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직 6시 30분 밖에 되지 않아서 학교에 가기는 이른 시간이지만, 난 상관하지 않고서 학교로 갔다.


-드르륵.. 탁!

교실의 문이 열리자 보이는 것은 아무도 없는 교실의 모습이 였다. 난 창가자리에 있어서 햇빛이 내 자리를 보고서 인상을 찌뿌렸다.

"...맘에 안 들어."

난 자리로 가서 가방을 놓고 바로 책상에 엎드려 잠을 청했다.


얼마나 지났는지 시끄러운 소리에 잠에서 깨어나, 고개를 들었다. 내가 고개를 들자 반 아이들의 시선이 내게로 향하며 수군거렸고 난 그 시선들과 수군거림을 보며 생각했다.

'..좀 닥치면 안돼나. 존X 시끄러워.'

얼마 지나지 않아 선생님이 들어오자 아이들이 조용해졌고, 난 속으로 '이제 좀 조용하네.' 라고 생각했지만, 선생님 뒤로 들어오는 한 남자애를 보자 아이들은 시끄러워졌고, 난 별 흥미없이 그 남자애를 바라보았다. 선생님은 애들에게 조용히 하라며 전학생에게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하라고 했다.

"내 이름은 김정우. 잘 부탁해."

'김정우... 정우라..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내가 김정우라는 이름에 대해 생각을 할 때쯤, 선생님은 내 옆자리가 김정우의 자리라며 내 옆자리에 앉으라했다. 김정우는 내 얼굴을 보고서 잠시 당황했지만, 얼른 자리로 가 앉으라는 선생님의 말에 내 옆자리로 와 앉았다. 김정우는 나를 잠시 바라보더니 인사했다.

"안녕? 내 이름은 김정우야. 앞으로 잘 지내자."

[안녕? 내 이름은 김정우야! 앞으로 잘 지내자!]

난 김정우의 인사와 함께 어떤 기억이 생각나서 놀랐지만 이내, 김정우를 보면서 설레듯 뛰는 내 가슴과 또 다른 곳에서는 김정우를 거부하는 느낌이 같이 들어서 김정우에게서 고개를 돌리며 작게 말했다.

"시X... 진짜 맘에 안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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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12-14 13:24 | 조회 : 3,275 목록
작가의 말
시크블랙

못 쓴다.. 나가 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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