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메론님 리퀘 ★

대한민국의 있는 흔하고 흔한 고등학교. 그 고등학교에는 유명한 쌍둥이 학생이 있다. 보랏빛 눈동자와 푸른 빛 눈동자를 가진 형, 시엘. 붉은 빛 눈동자와 푸른 빛 눈동자를 가진 세시아. 둘은 쌍둥이여서 그런지 눈동자와 성격을 제외하고는 정말 닮았다. 빛을 받으면 밤하늘 만큼 빛나는 푸른 머리카락이나, 적당하게 큰 키까지. 하지만, 둘을 구분하는 방법은 눈동자 외에도 하나가 더 있는데. 그건,



“저기, 시엘아. 이거 알려 줄...”
“싫은데.”
“혀, 형... 미안해, 내가 대신 알려줄게!”



성격이다. 시엘은 정말 냉정하리 만큼, 차가운 성격이였고. 세시아는 난로만큼 따뜻한 성격이였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둘을 물과 불로 부르기도 한다고. 그래도 시엘이 따뜻해지는 순간이 있는데, 그건 세시아가 관련되는 이야기면 모든지 시엘은 관대했다. 그리고, 그런 세시아를 노린 아이들이 결국 큰일을 벌이는 것으로 시엘의 차가운 성격의 누명이 조금 벗겨지기도 했다. 그 사건을 정리해보자.

둘은 같이 등교를 하고, 밥을 먹고, 학교를 한다. 모든 걸 같이 하는 쌍둥이 형제. 그치만, 그 둘이 일주일의 딱 하루 같이 할 수 없는 날이 있는데. 그 날은 매주 수요일. 시엘이 다음 당주를 이어받기 위한 수업을 받는 날이다. 그 날이면 세시아는 홀로 집으로 하교를 하고는 하는데, 그때를 노린 몇 명의 아이들이 세시아를 납치해 한 창고에 가두어 버린 사건이다. 당연히 시엘의 집은 난장판이였다. 10시가 넘어도 들어오지 않는 세시아, 항상 데리러가는 기사에게 물어도 세시아를 보지 못했다는 대답. 시엘은 반쯤 미쳐 손톱을 물어뜯기 시작했다. 그러다 안 돼겠는지, 집을 박차고 나섰다. 시엘은 세시아가 집으로 오는 동선을 되돌아 걷기 시작했다. 그래도 발견되지 않는 세시아의 흔적에 시엘은 이성의 끈을 놓을 것만 같았다. 그래도 다 잃어가는 감정을 추스르며 이럴 때 어디로 데려갈까, 생각을 하던 그는 이 근방의 재개발이 들어가는 구역 근방의 있는 낡고 허름한 창고 하나를 기억해 냈다. 그 생각이 들자마자 시엘은 미친 듯이 달리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제발 있어라...!”



그렇게 도착한 창고 앞에서 숨을 가다듬은 시엘이 주머니칼을 꺼내 쥐며 창고를 조심히 열었다. 그리고 그 창고 안에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세시아가 테이프로 입막음 당한 채 손, 발이 묶여 아무렇게나 내동댕이쳐져 있었다. 시엘은 그런 세시아가 눈 한가득 들어차자 들고 있던 칼을 휘두르며 주위에 있는 아이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세시아는 시엘이 왔다는 안도감의 그제서야 흐르지 않을 것 같던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시야가 뿌옇고, 눈물을 그치고 싶었지만 그냥 두기로 했다. 그리고 곧 주변이 조용해지더니, 익숙한 시엘의 체온이 세시아에게 닿았다.



“오래, 기다렸지. 세시아.”
“흐, 형...”



세시아의 입을 막고 있던 테이프와, 손 발에 있던 밧줄을 풀은 시엘은 세시아를 품에 안아 다독였다. 그런 시엘의 품에서 세시아는 그저 엉엉 울 뿐이였다. 그런 세시아를 다독이며 시엘은 다짐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세시아는 자신이 지키겠노라고. 무슨 일이 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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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6-30 22:55 | 조회 : 2,200 목록
작가의 말
시우미키

리퀘 받은 내용과 전부 관계가 없는 것 같은건 기분 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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