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앵초 그리고 제다2

‘ 설마 죽은 건가 ..?’



그럴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었다. 암락의 아이들은 노예보다 못한 존재..
이송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아이는 죽었다고 하기엔 뭔가 이상했다. 곤히 잠을 자는 것 같기도 하고 죽은 것 같진 않았다.





“ 얘.. 일어나봐..!. ”





아무 반응이 없었다.




나는 어깨를 두드리며 계속 황금색의 아이에게 일어나라고 소리쳤다. 아이는 영혼이라도 나간 것처럼 가만히 누워 있었다. 왠지 무서워졌다. 아니... 무섭다기보단 가슴 한쪽이 아릿한 것이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아이는 죽은 것 같았다. 하지만 이렇게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에 외쳤다. 일어나라고 계속 외쳤다.





*





“ 우.. 음..”





몇 번 정도 불렀을까 핏기 없던 입술이 생기를 되찾듯 오물거렸다.
다시 한번 외쳤다.





“ 얘 일어나!! ”





이번엔 제대로 들렸는지 황금색의 아이는 놀란 토끼처럼 눈을 땡그랗게 뜨고 날 쳐다봤다.





“ 눈을 뜨지 않길래 죽은 줄 알았어...”





정말 죽은 줄 알았다. 일어났다는 안도감에 눈물이 나려는데 황금색 아이가 날 빤히 쳐다보더니 갑자기 두 손으로 내 얼굴을 자신의 얼굴로 잡아당겼다.





그러고는 “ 제다?!!!?! “라며 거의 비명에 가까운 목소리로 내 이름을 외쳤다.



오늘 처음 본 이 아이가 내 이름을 안다는 것에 놀랐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놀란 것은
이 아이의 눈동자...! 나와 같은 푸른 눈동자였다. 똑같은 눈동자 색을 지닌 사람은 많다 하지만 이 아이는 뭔가 다르다... 뭐랄까... 마치 자기 자신을 보는 것 같은.. 이상한 느낌이었다. 그래서였을까.. 이 아이만큼은 나와 같은 똑같은 일을 겪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랬는데.... 황제에게 데려다 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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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8-18 19:31 | 조회 : 2,309 목록
작가의 말
앵초_

으으...망상이 멈추질 않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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