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편

안녕하세요!! 제목에도 써있다 싶이!! 오늘은 특별편입니다!!

연재를 주말 연재로 잡고 시작하니까 주말에 손은 움직여야 하는데..

손대신 선풍기가 열라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덮다는 점..)

에어컨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한 주인은 (크흡..) 불쌍한 선풍기를 열심히 돌리고 있지만 역부족으로....

한주만 좀 쉬어갑시당..ㅎㅎㅎ


-여름 나는 방법 ①


#막내들의 여름.


"하아.. 덮다 더워..."

열심히 손을 움직여 부채질을 하는 이빈이.
그걸 유심히 지켜보던 유하가 부채를 빼앗아 간다.

"야! 안내놔!!?"

"싫어. 나도 덮단 말이야."

"좋은 말로 할때 내놔!!!"

부채를 들고 도망가는 유하를 열심히 쫓아서 이빈이가 따라간다.
하지만 키차이가 있는 두 사람이기 때문에 부채를 높이 들어 부치자 이빈이가 빼앗을 수 있을리가 없었다.

"아 쫌!! 내놔!!!"

퍽!!

"윽...!"

발로 다리를 차자 인상을 찌푸리며 손이 조금 내려온다. 이빈이는 그 틈을 타서 부채를 빼앗아 온다.

"흐아.. 덮다 더워."

"너 진짜 죽을래!?"

"뭐! 먼저 뺏어간건 너잖아! 방귀 뀐놈이 성낸다더니!!"

"이리와!!!!"

"흥이다!"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두 사람은 약 10분간 사투를 벌였다.

털썩.

"하아..하아.. 미친 새끼.."

"닥쳐."

승자는 유하였지만 두 사람은 거실에 같이 들어 눕게 되었다.
승리한 유하는 승리했지만 땀을 한바가지 흘려 이긴 기분이 안들었고,
이빈이는 진데다 덮기까지 하니 미칠지경이였다.

벌떡!

"....?"

갑자기 일어나는 이빈이를 유빈이가 쳐다본다.

"야. 유유빈."

사뭇 진지하게 유빈이를 부르는 이빈이를 이상하게 쳐다보는 유빈이.

"찜질방 안갈래?"

"이 더운날 찜질하고 싶냐..?"

너 미친거 아니야?
라는 눈빛으로 보자 이빈이는 누워있는 유빈이의 뺨을 꼬집으며 말한다.

"얼음방은 장식이냐!? 빨리 일어나!! 더워 디질거 같아!!!"

이빈이는 그대로 달려서 방으로 들어가더니 옷만 갈아입고 지갑과 유빈이의 옷가지를 챙겨서 나온다.

"빨리 입어!!!"

"야.. 나 이 옷 싫어.."

"챙겨주면 감사합니다 하고 받으란 말이야!"

"하.. 완전 마누라가 따로 없네."

"지랄할래?"

"입으면 되잖아."

얌전히 이빈이가 챙겨준 옷을 입고 일어나자 이빈이는 유빈이의 팔을 붙잡고 현관으로 향한다.

"갈까?"

현관문을 열자 강렬한 햇빛이 이빈이의 눈에 작렬한다.

"아윽!! 마이 아이즈!!!"

"야.. 갈 수는 있는거냐...? 가다가 사망하는거 아니야? 말린 오징어 두개 나올거같은데..."

"....버스 정류장까지 얼마나 걸린다고!! 걸어!! 짜식아!!!"

그러면서 정작 자신은 안나가고 유하를 밀어대는 이빈이다.

"너도 가야지."

"아악!! 잡아 당기지마!!!"

이빈이의 팔을 잡아 당겨 밖으로 나온 유하는 찌는 태양덕에 손목 운동을 열심히 해야했다.

"야.. 인간적으로 나도 오분만 빌려줘..."

"버스 정류장까지 오분이야."

"하.. 개시키..."

'더워.. 더워..'

옆에서 더워를 연발하는 이빈이를 빤히 쳐다보던 유하는 한숨을 내쉬며 부채 방향을 돌린다.

"좀 시원하냐?"

"엉... 눈물날정도로.."

"미친새끼..."

둘은 버스를 타고 에어컨에게 새삼 감사를 느끼며 찜질방으로 향했다.

"둘이요!"

반짝 반짝 눈을 빛내며 빨리 달라며 손까지 내민 이빈이의 이쁜 뒤통수를 한대 때려준 유빈이가 물품을 받아든다.

"아프잖아! 내놔!"

"좀 곱게 들어가면 안되냐?"

"시끄러."

둘은 옷을 벗고 목욕탕 안으로 들어갔다.
평일 점심이라 그런지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역시 방학은 끝나면 안돼."

즐거운 듯이 콧노래를 부르며 유빈이는 머리를 감기 시작했고 유빈이는 찬물에 넋을 놓은듯 했다.

"유유빈. 우리 내기 안할래?"

"뭔 내기."

"저기 간이 찜질방에서 누가 더 오래 버티나!"

"....여름에 뒤질일 있냐?"

"뭐 어때. 이열치열이란 말도 있잖아. 이기는 사람은 소원 3개 받아가기!"

"콜."

간이 찜질방에 들어온 둘은 수건을 찬물에 적셔가며 버티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현기증이 나기 시작했다.

"좀 가라."

"니가 가."

한참을 버티고 버티던 두 사람.
이빈이가 쓰러지듯 유빈이에게 기댄다.
유빈이는 그런 이빈이를 보더니 한숨을 내쉬며 팔을 잡고 질질 끌어내기 시작한다.

"뭐하는거야아아아."

"니가 이겼어. 됐냐?"

"예~~"

두 사람은 냉탕에 들어가 더위를 식히고 빠르게 씻고 나와 찜질방으로 올라가 얼음방으로 향한다. 손에는 식혜를 들고.

"역시 여름은 이게 최고지. 근데 아까부터 핸드폰만 하냐?"

핸드폰을 두드리는 유빈이가 못마땅하다는 듯이 쿡쿡 찌르자 유빈이는 핸드폰에서 잠깐 시선을 떼고 이빈이를 보더니 다시 핸드폰을 본다.

"형들이야."

"형? 누구형? 말해두지만 우린 형만 셋이다?"

식혜를 쪼로록 거리는 이빈이에게서 강제로 식혜를 빼앗아든 유빈이는 식혜를 마시며 말한다.

"내껀데!!"

"이호형이랑 유하형."

"둘은 어디갔데?"

"영화관."

"거기도 좋겠다. 우리도 갈까."

"나가면 더울텐데? 새벽에 가자."

"콜~"

막내들은 찜질방에서 시원한 여름을 만끽하고 있었다.


-여름 나는 방법 ②


#형들의 여름.


"영화?"

"네."

갑자기 영화 티켓을 들이대며 보러가자고 하는 이호.

"뭐.. 나는 좋긴 한데... 나랑 가도 되는거야? 이빈이라던가... 아니면 여자 친구라던가..."

"싫으세요?"

"아니!! 오히려 좋아!!"

"그럼 가요."

"어..? 어어..."

싱긋 웃으며 말하는 이호에게 뭔가 유도 당한거 같은 기분인 유하였다.

-영화관.

"근데 무슨 영화야?"

음료수를 쪼로록 마시며 영화 시간이 되기를 기다리는 두 사람.
그러다 문득 자신이 무슨 영화를 보는지 모른다는걸 깨달은 유하였다.

"이번에 새로 개봉한 파라다이스 타임이요."

"공포영화 아니야?"

"여름이니까요."

'하긴 여름이니까 그럴만도 하지.'

납득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유하를 보며 작게 웃는 이호.
그러다 유하의 머리카락에 팝콘이 묻어있는걸 발견하고 떼어주려 손을 움직였다.

그리고 그 순간.

"유하야!"

둘은 유하를 부른 사람을 쳐다봤다.

"봐봐! 유하 맞잖아!"

"아..안녕하세요.."

학교 과 선배인지 유하에게 아는척을 해온다.

"옆에는 누구야? 친구? 되게 잘생겼다~"

딱봐도 흑심있어보이는 이 여자가 부담스러웠던 유하는 하하하.. 어색한 웃음을 짓는다.

"그래서 누구야?"

"네? 아...."

누구라고 하면 좋을까.. 아는 동생? 그렇기에는 둘 사이가 아는 동생이라기엔 무리가 있어보인다. 한참을 고민하고 있자 이호가 유하를 일으키더니 어깨에 두 손을 올리며 말한다.

"형이예요."

"응...?"

당황한건 유하 뿐만이 아니였는지 그 선배도 어색하게 웃으며 대답한다.

"하하.. 그..그렇구나.."

"그럼 저희 영화 시간 다 되서 먼저 가볼게요."

이호가 유하의 팔을 잡고 떠난다.

"음.. 형이라.."

얌전히 따라가면서 유하는 생각에 잠겼다.
아직 호적 정리도 안끝난 우리는 대체 무슨 사이라고 해야 하는걸까..

"왜요? 다른 사이라고 말해주길 바랬어요?"

"응?"

그런 유하를 보며 이호가 싱긋 웃는다.

"어떤 사이?"

우리가 형이나 아는 동생 말고는 설명할 다른 관계가 있었나? 싶어 되묻자 이호가 아직 붙어있는 팝콘을 떼어주며 말한다.

"아직은.. 괜찮아요."

"응?"

"가요."

의미심장한 말을 뿌린 이호에게 많은 의문점이 남았지만 유하는 더이상 묻지 않았다.


-여름 나는 방법 ③


#맏형의 여름.


"아씨.. 누구는 찜질방가고 누구는 영화관 가고 누구는 여행을 갔는데!!!!!!! 난 왜 여기서 썩어야 하는거냐고!!!!!!!!!!!"

"시끄러 새꺄!! 잠 좀 자자!!!! 그리고 병원이 뭐 어때서!! 에어컨 나오고 밥나오고 돈나오고!!!"

"선배! 여기가 군대입니까!? 완전 말만 들으면 군대랑 다를게 없네."

"빨리 안자!?"

"네네. 잡니다 자요."

시원한 직장에서 여름을 보내는 맏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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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7-24 22:21 | 조회 : 2,268 목록
작가의 말
약쟁이

더위를 먹었나.. 얘네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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