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만 주지마...

너무 놀란 나머지 유현의 작은손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또한 하얗게 질린 얼굴은 말하지 않아도 알수있을정도로 경직되어가기 시작했다.

유현: ..ㄹ...라우야아...거..거짓말이지..?

라우: 거짓말? 지금 내 얼굴을 보고 그 말이 나와?

라우는 더이상 말하기도 싫다는듯 투덜거리며 유현의 떨리는 손목을 잡고 자신의 얼굴에 올렸다. 그 모습에 그제야 정신을 차렸는지 멍하던 황제는 라우를 노려보며 말했다.

황제(시온): 나의 나라에 와 나의 소유를 빼앗아 다른곳으로 가려 하다니 무엄하기 짝이 없구나!!!! 내 아무리 재산이 망해가도 내 소유만은 내가 지킬것이다!!!!!!

라우: 허? 소유??? 사람한테 소유?? 말하는것부터가 틀렸어!!!

유현: .......

라우: 사랑한다면 아껴줄것이지 왜 애를 울리는데?? 그러니까 유현은 앞으로 내가 사랑해줄거니까 내보내줘 당장

황제(시온): ..그건 안돼!!! 절대로 그리 될수는 없어!!

라우: 오는길이 있으면 가는길도 있어야 옳은거 아니야? 알려줘!!

끝이 없을것만 같은 말다툼에 유현은 자신의 손목을 잡고 있던 라우의 손을 빼더니 황제에게 천천히 다가가며 싱긋 웃었다. 하지만 결코 이때까지 보여주던 유현의 사랑스러운 미소가 아닌 금방이라도 눈물을 떨어뜨려도 이상하지 않을만한 슬픈 미소였다.

유현: ....애...

황제(시온): ....유현?

유현: 나...애 가졌잖아...너 애를...그러니까 난 애를 낳기전까진 못 돌아가

라우: 유현아!!!

뒤에서 들려오는 라우의 소리에도 유현은 올린 입꼬리를 내릴생각도 안하고 계속 말을 이어갔다.

유현: .....상처만 주지마...차라리 홀몸일때 줘, 홀몸이 아닐때 충격주지마....응?

끝말이 흐려지며 유현의 볼에 눈물이 멈추지 않고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황제(시온): ......유현....

유현: ....그러니까아....흑....제발...제바아알.....흐으으....맘 아프게 하지마아....으윽...여기가....여기가아...너무....아프다고...흐아아....

급기야 주먹으로 가슴을 쳐대며 울분을 토해내는 유현을 보자 황제는 자신도 모르게 손이 움직여 유현을 끌어안았다. 안긴 상태에서도 유현은 황제의 가슴팍을 두드리며 울음을 토해냈다.

유현: ....제바아알!!!!! 아프게 하지마아아아!!!!!!!!!

아기 같았다...품안에서 우는 유현이 사랑스러운 아기 마냥 귀여웠다. 항상 올곧고 강해보였던 유현의 새로운 모습에 약해보이는 그런 모습에 황제도 가슴이 쑤시기 시작했다.

황제(시온): 아프게 안 할게, 그러니까 울지마 응? 쉬이이......

유현: 흐으윽...으윽....으그윽...!!

라우: 하아......

짧게 한숨을 쉬며 라우는 자신의 머리를 긁었다. 그리고는 못마땅한 얼굴로 중얼거렸다.

라우: 바보들...

황제(시온): .....유현..

유현: 흑....으....응..?

황제(시온): ....그만 울어...나 진짜 못참아....

어느새 울상이 된 얼굴로 새빨개진 얼굴로 황제는 화장실로 달려갔다. 유현의 예쁘게 웃는 모습에 그만 흥분이 되고 만것이다. 유현은 동그랗게 눈을 뜨고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침대에 누웠다. 그런 유현에게 라우는 곁에 앉아 이불을 덮어주고는 유현의 이마를 쓰다듬어주었다.

라우: 데려갈수 있을줄 알았는데...아니었나 보네...유현아..

유현: 으응..라우야 내 곁에 있어줘! 알았지?

라우: 그럼, 얼른 눈좀 붙여

유현: 네 말 안들어서 미아...안.....

라우: 괜찮아, 시간은....많으니까...

씨익 웃으며 한 라우의 말은 유현의 잠속으로 묻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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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10-22 09:58 | 조회 : 5,705 목록
작가의 말
고귀한 흡혈귀

오랜만입니다아!! 조심스럽게 여쭐게 있는데 제가 웹툰을 하나 올려도 되나요..? 비엘만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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