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첫대면




수업이 끝나자 학생들은 세실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저들끼리 먼저 질문을 하겠다고 세실에게 빠르게 다가왔다.세실은 그런 학생들이 불편했다. 그러나 미소를 지우지 않고 말한다.


"다음 수업시간이 있으니 나가야 해서 말이지. 조금... 비켜주지 않겠어?"


라며 정중히 말했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비켜서지 않자 세실은 기세를 조금 일으켰다.
그런 세실의 기세를 느낀 사람들은 흠칫하며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나가도 포함해서. 단지 나가는 백모래와 왜인지 모르게 일호를 떠올렸을 뿐이다.모두가 질린 얼굴을 한 채 길을 비켜섰다. 세실은 그대로 직진하여나가를 부르었다. 동시에 모두의 고개가 나가를 향했다.


"잠시 뵈었으면 합니다. 이의 없으십니까?"

"에, 에? 당연히 없어요!"

"그런가요? 다행이군요."


나가는 당황한 나머지 말을 더듬으며 말을 ㅐ배었다. 세실은 나가의 어색한 대답을 듣자마자 나가의 팔을 붙잡고 강의실 밖으로 걸어나갔다. 강의실을 나간 후 세실은 텔레포트를 시전했다. 스푼 건물에서 조금 떨어진 백화점 앞으로 이동한 세실은 나가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잠깐의 침묵이 지나갔다.


"나가, 나 기억나?"

"누구신지 잘 모르겠는데요... ."

"어, 음... 이렇게 하면 기억 하려나?"

"... ...?"


세실이 주머니를 뒤적거리자 나가는 의문어린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한숨을 작게 내 쉰 세실이 주머니에서 하얀 붕대 하나를 꺼내 약간 긴 머리를 묶었다. 그런데도 나가는 알아보지 못하였다. 결국 한숨을 나지막히 쉬며 약간은 쓸쓸한 듯한 표정으로 살며시 웃으며 작게 중얼거리듯 말한다.


"진짜 오랜만이라 들떴었는데... 너무하네. 나가 형."


흠칫. 나가는 감고있던 눈을 스스륵 뜨며 말했다.


"형...? 아서? 그 꼬맹이? 애기?"

'애기? 좀 심하지만 뭐, 일단 넘어가고.'


세실은 고개를 끄덕이며 눈이 아름다운 초승달처럼 휘어졌다. 입가에는 티가 날 듯, 나지 않을 듯 미미한 미소를 띄우고서. 세실의 반응을 본 나가는 눈이 커지며 세실의 팔을 급하게 잡았다. 팟-하는 소리와 함께 장소가 바뀌었다.


'어? 여기까지는 예상 못 했는데.'


세시은 나가가 텔레포트를 사용할 줄은 예상하지 못하였기에 당황했지만 이내 속내를 숨기고 안면에 미소를 띄웠다. 황홀할 정도의 미소를. 하지만 그러기도 잠시 , 문이 열리며 다나와 귀능이 들어와 세실의 표정관리는 처참히 무너졌다. 세실을 본 다나와 귀능은 순간적으로 굳었고 나가, 세실 당황해 그 자리에서 굳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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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4-03 16:23 | 조회 : 2,159 목록
작가의 말
현은우

ㅇ..유로여서 죄송합니다. 아직 다른 곳에 로드하지 않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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