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백모래, 결심하다

문득.


생각이 들었다.


나는 왜 랩터만을, 그 아이만을 좋아하는 건가.


아니, 좋아하긴 하는 것일까? 집착이 아닌가...?



이제는 지친다.



왜 나를 봐주지 않는거야?


나는 단순히, 정말 단순히 너를 위해 그런 것 뿐인데.


지쳤어. 이제 그만.


나도 쉬고 싶어.


그래도 되겠지?



백모래는 문득 이제까지의 삶을 돌아보다 회의감을 느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봐주지 않는 랩터에게 삶을 낭비했었다.


이제는 '나'의 인생을 살아보고 싶다고.


백모래는 다른 삶을 살아야겠다고 결심한다.


그 뒤, 백모래는 송하와 메두사, 레이디에게 들키지 않고 나이프 기지를 빠져나왔다.


범고래혼혈인 오르카는 메두사의 '마법'의 신부름을 하러 갔기에 나이프 기지에서 멀리 떨어진 편의점에 있을 것이다.


이러니 들키지 않을 수 있었다.


조용히 빠져나온 백모래는 아모르에게 갔다.


아모르는 백모래가 왜 왔는지 알고 있지는 않은 듯 했지만 올 것이라 예상한 듯 했다.



"새로운 삶을 살고 싶어. 어디로 가야 해?"



아모르는 빙긋 웃으며 영국이 좋을 것 같다고 한다.


백모래가 왜냐고 묻자 아모르는 "그곳에는 당신을 아는 사람이 존재핮 않으니까요."라고 했다.


백모래는 수긍하며 알겠다고 말한 뒤, 산에서 내려와 세월을 찾아갔다.



"왜요? 이번에도 어디 테러하시게요?"

"응! 이번엔 eco마트 테러하자!"

"얼마나 있으실건데요?"

"으음~ 이번엔 한~ 10분? 그정도면 되겠지? 그리고 나 어리게 만들어주라!"



어리게 만들어 달라고 하자 의아해 하면서도 이내 한심한 눈빛을 보내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세월에게 자신을 중학생 정도로 만들어 달라고 한다.


잠시 후 세월은 폭발물을 설치하러 가야 한다 말하며 빠르게 eco마트로 뛰어갔다.


백모래는 세월의 뒷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 즈음 스푼 근처에 있는 미용실에 들러 머리색을 검게 바꿔달라고 미용사에게 말했다.


마침 미용사의 특기가 색조바꾸기였던터라 백모래는 머리색이 부드러워 보이는 약간 긴 흑발로 바뀌었다.


백모래의 정화특기를 사용하더라도 색은 희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미용실에서 나온 백모래는 옷가게로 들어가 캐주얼 복장으로 바꾸어 입은 다음 입고있었던 하얀 정장과 붕대를 쓰레기통에 버린다.


돈을 지불하고 나온 백모래는 스푼으로 들어간다.


스푼을 지키고 있는 세쌍둥이가 백모래에게 다가오더니 깜짝 놀란다.



"14세 정도로 보이며 신종 테러리스트와 흡사하게 생겻습니다."

"약간의 화약 냄새가 납니다."

"목소리와 발걸음소리가 신종 테러리스트와 매우 흡사하여 동일인물로 보아도 될 것 같습니다."


세쌍둥이는 백모래에게 각자 한 마디씩 내 뱉었다.


그러더니 세쌍둥이들 중 하나인 시각이 달려가더니 벽에달린 붉고 둥근 버튼을 세게 때리듯 누른다.


버튼을 누르자 불이 났을 때 울리는 경보음이 건물 안을 울렸다.


몇 초 되지 않아 다나가 빠르게 뛰어내려왔다.


그에 놀라지는 않았지만 백모래는 놀라는 '척' 하며 "부, 불이다!"라고 크게 외치며 나가려 했다.


그런데 다나가 나가련는 백모래를 잡으며 "이 새X야!"라고 외치며 내던졌다. 백모래는 낙법을 하려다 생각을 바꾸며 그대로 바닥을 굴렀다.


다나는 그 모습을 보고 의아한 듯 바라보며 멈칫하였다.


조금 뒤 경보가 멈추고 스푼 사원들이 내려왔다.


사원들은 백모래가 일어나는 모습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


인간으로 보이는 어린 중학생 정도의 소년이 서장님의 공격을 받고 멀쩡히 일어난 것이다.


다나가 백모래에게 다가가며 "야, 너 뭐야."라고 질문했다.


그에 백모래는 "의뢰인인데요."라고 말하며 약간 긴 머리카락을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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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3-28 19:39 | 조회 : 2,740 목록
작가의 말
현은우

안녕하세요. 현은우 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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