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구출

위치추적으로 찾은 윤기형은 정부소속 실험실에 있었다.
레이더에는 초록색 점 두개와 그 주위에 득실대는 붉은 점들이 감지되있다. 이 상태로라면 윤기형은 물론이고 지민이도 잡히게 될 것이 뻔하다.

"진짜 이것만큼은 안 쓰려고했는데. 부모님, 용서해주세요."

옛날 내 별명은 파괴의 신이었다. 손대는 것마다 다 부숴버린다고 붙은 별명이었다. 남들보다 강했던 내 힘은 부모님에의해서 강제로 봉해졌었다. 덕분에 더이상의 유혈사태는 일어나지 않았고, 나는 부모님이 살해당하는 순간에도 힘을 풀지 않았다.

"남준이형!!!!!!!! 뛰어!!!!!!!!!"
"뛰어. 잡히기 싫으면."
"이 대책없는 사람들이!!!!!!!!!"
"얘가 대책없지. 우리는 대책있었다."

심호흡 한 번했을 때 윤기형은 지민이를 들쳐맨 채로 건물에서 나왔다. 한 쪽에는 지민이, 나머지 한 쪽에는 그 정부 쪽 애.
그 세 사람 뒤로 많은 양의 로봇들이 쏟아져나왔다. 정신차려보니 나도 뛰고 있었고. 로봇들은 계속 쫒아왔다.
진짜 대책없는 사람이다...라고 속으로 생각했는데 입 밖으로 튀어나왔는지 윤기형이 대꾸했다. 지민이는 윤기형의 어깨에 걸쳐진 채로 계속 웃고 있고.... 바보인가.. 하고 생각했다.

"나 바보 아니거든!!!!!!!!!!!"
"지민아 귀 아프다."
"형 언제까지 뛰어?!!!"
"없어질 때까지. 저쪽으로 뛰어. 얘 데리고."

애를 던지더니 특유의 운동신경으로 재빨리 사라져버렸다.
나는 얘랑 안 친한데.. 석진이형이라도 있으면 살만하겠는데.

"석진이형이 보냈으요. 계속 뛰다보면 태형이 있을거야."
"JH...."
"막아줄테니까 뛰어."

어디선가 호석이가 튀어나왔고 도망갈 루트를 알려줬다.
아무리 실전에 강하다고는 하지만 저런 떼거지를 어떻게 이기려는건지 모르겠다. 조금이라도 도울 일이 있을거같아서 조금 떨어져서 지켜봤는데 싸우는 폼이 무서우리만큼 실전에 익숙한 폼이었다. 우리와 함께 몇 년을 있었지만 저런 모습은 처음이었다. 싸움을 즐기는 모습.

"엇!!! 태태다!!! 태태!!!"
"지민이 목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냐.."
"남준아!!!!!!!!!! 집에 가자!!!!!!!!!"
"니 친구냐!!!!!!!!!"

태형이와 만난건지 즐거운 목소리인데 '남준아'란다.
순간 욱해서 소리를 지르면서 허공에 주먹질을 했는데 뭔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고 보니 로봇이 부숴져있었다.
그 봉했던게 풀린거다. 욱한거 때문에.

"호석아!! 가.... 자..?? 뭐야. 어디갔어."
"김남준. 빨리 튀어온나. 호석이, 가는 먼저갔다."
"석진이형한테 가는거야?"
"니는 태형이랑 같이 온나. 지민이랑 먼저간다."

말을 마치자마자 지민이를 들쳐매더니 사라져버린 윤기형.
태형이는 기다리다 지쳐서 가버린건지 기척도 없다.
그 같이 있던 애도 언제 없어졌는지도 모르겠고.
인생은 혼자라더니 그 말이 맞나보다. 나쁜 인간들.

"남준아!! 역시 혼자 있을 줄 알았다."
"석진이형... 형 뿐이야!!!"
"태태가 이 근처에 있을텐데? 태태야!!!"

어디서 튀어나온건지 갑자기 나타난 태형이. 내가 찾을 때는 없더니. 역시 인생은 혼자였어. 혼자여도 꿋꿋이 이겨내야 하는 법이지.. 저 둘이서 앞서서 가버린다. 나는 신경도 안 쓰고.

"힘내라.. 남준아.. 굳세어라 남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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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5-08-31 10:57 | 조회 : 1,015 목록
작가의 말
nic3308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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