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공연히 연호가 있는 방문을 열고 인사를 하겠다는 태진의 등을 밀어 쫓아내고 나는 다시금 서브 방 앞에서 고민에 빠졌다.

"……."

확실히 다른 사람에게 이 만큼이나 신경을 쓰는 내 모습이 낯설기는 했다. 평소처럼 그저 무시하면 그만일텐데.

슬쩍, 문고리에서 손을 떼었던 나는 거칠게 머리를 털며 덥석 문고리를 움켜 잡았다.

머릿속으로는 태블릿 PC를 돌려받기 위한 것일 뿐이라며 아무도 듣지 않는 변명을 중얼거렸다.

"야, 잠깐 들어간……."

그러나 긴장한 것이 무색하게도 문을 열었을 때 보인 것은 이불도 덮지 않고 침대 위에 누워 잠든 연호 녀석의 모습이었다.

저 멀리서도 연호가 다리 한쪽을 침대 밖에 내놓은 채 거의 대 자로 널브러진 게 보였다. 그를 보자니 입술 사이로 황당한 숨이 빠져나갔다.

문가에 가만히 선 채 잠든 연호를 빤히 보다가 나는 조심스럽게 한 발 앞으로 옮겼다. 가까이서 보니 천장을 보고 누운 연호의 머리 옆에는 검은 태블릿 PC가 놓여 있었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희미하게 들리는 말소리와 색색을 달리하는 화면 덕에 연호가 영상 하나를 틀어 놓은 채 그대로 잠 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아이 같은 모습에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을 흘렸다가 어느새 내 입꼬리가 한껏 위로 올라간 채라는 것을 깨닫고 황급히 입을 가렸다.

보는 사람도 없는 방에서 괜히 주위를 둘러 본 나는 연호의 얼굴에 시선을 고정한 채 천천히 태블릿 PC로 손을 뻗었다.

화면을 톡, 건드려 재생되던 영상을 멈추자 방안은 고요함으로 가득 물들었다. 슬쩍, 다시금 연호의 얼굴을 보았으나 그는 전혀 깨어날 기미가 없어 보였다.

거기까지 본 나는 태블릿 PC를 들어 옆의 테이블에 소리 나지 않게 내려 두고 그대로 방을 나서려 했다.

"……."

그러나 순간 작게 뒤척이는 연호의 소리가 내 발을 잡아챘다.

'혹시 깼나?'

놀라 뒤를 돌아보았으나 연호는 그대로 침대에 누운 채였다. 다만, 깔고 누워 있던 이불 끄트머리를 당겨 손 한쪽을 덮고 있다는 점만이 달라져 있었다.

전에는 분명 미동 하나 없이 죽은 듯이 자던 놈이 자면서 뒤척대는 모습이 조금 신기해 나는 나도 모르게 조금 오래 연호의 자는 모습을 구경했다.

그러다가 연호가 옅은 추위로 인하여 끙끙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녀석의 이마 위에는 아까는 보지 못했던 식은땀이 조금 맺혀 있었는데 아무래도 그가 식으면서 몸에 한기가 돈듯했다.

한 발자국 떨어진 채 나는 녀석이 깔고 누운 이불을 노려보았다. 슬쩍 다가가 연호의 몸 밑에 들어간 이불 끝을 아주 조금 당겼으나 이불은 미동도 없었다.

더욱이 분명 이불을 휙, 잡아 뺴내면 연호 녀석이 잠에서 깰 것이었다.

"흠."

고민하며 바라보자니 확실히 연호 녀석이 누운 꼴도 꽤 불편해 보였다. 연호는 한 손은 머리 옆에 두고 다른 손은 배 위에 둔 채였는데 한쪽 발이 침대 밖으로 나와 있기 때문인가 몸이 침대 위에 편안히 있지 못하고 아래로 죽 당겨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검은색 실크 잠옷에 숨겨진 판판한 배를 바라보며 나는 녀석을 깨워야 하는 것인가 한 차례 고민했다.

당장이라도 연호를 깨워 제대로 자라고 한 소리하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했다가는 내가 갑자기 연호의 방에 들어온 일에 관하여 설명해야 하는 어려움과 혹여라도 아까처럼 연호가 칼을 들이밀어 올지도 모른다는 위험부담이 존재했다.

내 고민이 순간 툭, 하고 끊긴 것은 바라보고 있던 녀석의 배에서 스멀스멀 축축하고 어두운 기운이 피어져 나왔기 때문이었다.

그제야 나는 꾸준히 복부를 움켜쥔 녀석의 손과 송골송골 식은땀이 베어나온 이마가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알아차렸다.

더 고민할 것도 없이 나는 손을 들어 끙끙대는 녀석의 어깨를 좌우로 가볍게 흔들었다.

"야."
"……."
"야."

그러나 살짝만 건드려도 바로 잠에서 깨어날 것이라고 생각했던 연호는 몇 차례 더 툭툭 어깨를 건드렸음에도 일어날 생각을 하지 못했다.


순간 머릿속이 싸해지는 기분을 맛본 나는 서둘러 연호의 어깨를 꽉 잡아챘다.

"야!"
"아……."

걱정한 것이 무색하게 미간을 강하게 찌푸린 연호는 천천히 시선을 들어 올려 내 얼굴을 한 번 확인했다.

잠시 멍하니 얼굴을 들여다 보는 듯 했던 녀석은 제 나름대로 상황 파악을 마쳤는지 고개를 두리번 대며 살짝 상체를 일으켜냈다.

"태블릿 PC는 저기……."
"하? 야, 그런 게 아니라……."
"?"

내가 당연히 태블릿 PC를 찾기 위해 왔을 것이라 생각하는 연호의 태도가 황당했다. 기찬 웃음을 뱉은 나는 뭐라고 한 마디 하려다가 흠뻑 젖어 있던 연호의 오른쪽 옆구리를 생각하고 급히 복부로 시선을 던졌다.

"너… 씹, 옷 벗어봐."
"…네?"

나는 말하는 대신 고갯짓을 까닥까닥했다. 자면서도 낑낑댔을 정도면 분명 꽤 아팠을 것인데 오히려 잠에서 깨어난 녀석은 하나도 아픈 곳이 없는 것처럼 태평한 얼굴을 했다.

그러나 이미 낑낑대던 것을 전부 본 나를 속일 수는 없었다.

강하게 미간을 찌푸린 채 연신 녀석의 복부에 시선을 꽂고 있자 연호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천천히 잠옷 단추로 손을 옮겼다.

나는 이글거리는 눈으로 녀석이 앞섬을 여는 것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다가 앞섬이 갈라지고 뽀얀 피부가 드러나자 순간 움찔 어깨를 떨고 말았다.

내 생각과 다르게 녀석의 속살은 꽤 깨끗하고 하얀 자태를 하고 있었다. 느껴지는 민망함에 흠흠 헛기침 하며 고개를 돌려 버리자 연호가 살짝 고개를 기울였다.

"벗었습니다."
"아, 어."

나는 가슴에 시선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면서 시선을 밑으로 내렸다. 그러자 아랫배에 하얗게 감긴 붕대와 그 붕대에서 베어져 나온 붉은 피가 검은 옷에 찐득하게 달라붙어 있는 것이 보였다.

그를 발견하자마자 훅 하고 풍겨져 나오는 비릿한 피냄새에 나는 저도 모르게 손을 들어 코와 입을 틀어막고 말았다.

그러자 슬쩍 시선을 내리깐 연호가 다시금 앞섬을 오므려 상처를 가렸다. 그러나 나는 그 질척한 잠옷이 다시금 연호의 피부에 닿기 전에 손을 찰싹 때려 행동을 멈추게 했다.


"너… 이거 다친 거 몰랐어?"
"아……."
"씹, 답답하게 뜸들이지 말고. 알았냐고 몰랐냐고."
"깨서… 알았습니다."

연호의 답에 눈밑 살이 살포시 구겨졌다. 알면서도 옷을 벗어보라 했을 때 태연한 척 군 게 이해되지 않았다.

"근데 태연하다?"
"…아픈 걸 티 내서 좋을 게 없으니까요."
"하아……."

나는 약한 한숨과 함께 이마를 짚으며 까딱 턱짓으로 침대 끄트머리를 가리켰다.

"됐고… 저기 앉아봐."
"왜……."

연호는 볼멘소리를 내면서도 일단 순순히 자리에서 일어나 내 앞에 엉거주춤 몸을 앉혔다. 나는 녀석이 움직일 때마다 나는 피냄새에 코를 한껏 찌푸리며 책장으로 가 선반을 열고 구급상자를 꺼냈다.

아버지의 직업이 직업이다보니 집에 구급상자 한 둘이 있다 해도 놀랄 것은 없었다. 더욱이 어렸을 적에 아버지 사무실에 있다 보면 피를 철철 흘리는 아저씨들이 실려오는 것도 흔한 일이었기에 나는 피와 소독약 냄새에 익숙해져 있었다.

어린 시절에는 그 때문에 의사라는 직업을 꿈꾸기도 했지만, 공부를 무지막지하게 잘 해야 한다는 소리에 금방 포기했다.

한 손에 꽤 전문적인 구급상자를 들고 화장실에 들어가 물까지 떠오자 연호의 눈빛에 점차 걱정하는 빛이 서렸다.

그리고 구급상자에서 가위를 꺼내든 내가 허리춤에 감긴 붕대에 손을 대자 연호의 어깨가 흠칫 떨렸다.

"어… 제가 할 수 있습니다."

슬쩍 몸을 뒤로 빼며 거절의 말을 뱉는 연호의 모습에 나는 속으로 기찬 웃음을 흘렸다.

"너 살 꿰맬 줄 알아?"
"…아뇨…?"

역시나 상처가 터진 줄도 모를 줄 알았다. 나는 어느새 제 앞섬으로 향한 연호의 손을 탁 쳐낸 후 어깨에 걸쳐져 있던 잠옷을 뒤로 휙 벗겨냈다.

연호는 갑작스러운 행동에 살짝 놀라는 듯하다가 내가 붕대에 손을 올리자 움직임을 멈춰냈다. 누가 감았는지 꽤 짱짱하게 감긴 붕대는 상처 부위를 중심으로 피에 절어 있었다.

나는 붉은 붕대 속에서 붕대의 시작을 찾기 싫어 가위를 들고 끝을 살짝 잘라냈다. 다행히도 조심스럽게 붕대를 당겨 자르자 스르륵, 붕대가 느슨해 지는 게 느껴졌다.

연호에게서는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지만, 그의 복부가 작게 수축하는 것을 보며 연호가 고통을 참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난 슬쩍 시선을 올려 변화없는 연호의 얼굴을 보았다.

"너 약은 챙겨 먹냐?"
"네."
"저거?"

나는 침대 한 쪽에 핸드폰과 함께 올려진 약봉투를 보고 물었다. 그러자 녀석이 어질렀다고 화를 낼 거라고 생각이라도 한 것인지 살짝 눈치 보며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 태도가 거슬렸으나 일단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니었기에 느슨해진 붕대를 두고 손을 뻗어 봉투에 적힌 약 성분을 살피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복잡한 알약의 성분 속에는 진통제와 안정제도 들어 있는 듯했다. 자면서 끙끙대는 것을 보면 약발이 잘 듣는 타입은 아닌 것 같았지만 말이다.

툭, 약봉지를 침대 한 쪽에 대충 던져두자 연호가 슬쩍 그를 집어 있던 자리에 돌려 놓았다.

나는 그런 연호를 그냥 두고 다시 붕대를 풀어내지 시작했다.

"걱정 마. 마취해 줄 거니까."
"마취요?"
"다시 꿰매야지."

움찔.
내 말에 연호의 어깨가 분명하게 위로 솟았다.

"걱정하지 말라니까."

그에 피식, 웃으며 피에 젖은 붕대를 미리 깔아둔 비닐 위에 잘 풀어 두었다. 손끝에 살짝 스친 붉은 핏방울에 잠깐, 장갑이라도 낄까했으나 그랬다가는 혹여 실수라도 할까 그냥 관두기로 했다.

구급상자에서 소독약을 꺼내 손에 부어 소독한 나는 붕대가 벗겨진 연호의 상처 위로 슬쩍 손을 가져가 자세하게 환부를 살폈다.

역시나 꼼꼼하게 꿰매졌던 상처 한 쪽이 너덜하게 터져 붉은 속살을 빼꼼 비추고 있었다. 끔찍한 잔상에 나는 인상을 확 쓰며 서둘러 손을 떼어냈다.

'김태진이 건드렸을 때 그런 건가.'

오늘 종일 살펴본 연호의 움직임은 나름대로 조심스러웠다. 딱히 몸에 무리가 갈만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는데 상처가 터진 거라면 아까 태진 때문에 급작스럽게 칼을 들이밀었을 때 밖에 없었다.

나는 태진을 생각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면서 물에 척척하게 적신 천을 쭉 짜내 피부에 베어나온 피를 꼼꼼히 닦았다.

시선은 왠만해서는 상처에 두지 않으려 했으나 어쩔 수 없이 붉은 피가 새어 나오는 환부가 자꾸만 눈에 들어왔다.

"아직 이정도는 괜찮지?"
"네."

생각보다 피가 이곳저곳 번진 채 굳어 꽤 강하게 피부를 닦아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연호는 미동도 없었다.

"그럼 마취 없이 할까."

그것이 괜히 조금 마음에 들지 않아 농담 삼아 말하자 움찔하며 복부가 수축했다. 그에 나는 나도 모르게 큭큭, 웃음을 흘려냈다.

"걱정 말라고 했잖아. 아프게 안 한다니까."
"꿰매실 줄… 아시는 겁니까?"

내가 작게 웃음을 흘리자 내려 보고 있던 연호에게서 조금 뚱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것이 또 평소의 연호 답지 않고 귀여워 나는 꽤 자랑스러운 목소리로 자신만만하게 입을 열었다.

"흉도 안 남게 꿰매줄게."
"……."
"설마… 못 믿겠냐."
"아뇨… 알겠습니다."

그러나 당차게 알겠다고 답하는 것과 다르게 연호의 몸은 빳빳하게 경직되어 있었다. 수술 바늘이 들어가지도 않을 것처럼 잔뜩 힘을 준 모습에 나는 녀석의 옆구리를 살짝 때렸다.

"힘 빼."
"…네."

손을 소독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바늘을 소독한 나는 핀셋을 이용해 바늘을 잡고 잘 닦고 부분 마취를 위한 주사까지 한 환부 위에 가져다 댔다.

마취용 주사 바늘을 들이밀 때 흘끔 연호의 표정을 살폈었지만 녀석은 뾰족한 바늘 끝을 보면서도 미동 하나 없었다.

그러나 수술 바늘을 들이밀 때는 아주 미세하지만 녀석의 미간이 살포시 구겨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를 보며 나는 피식 웃었다.

"무서우면 고개 돌려."
"아니… 네."

태연한 얼굴로 고개를 저었던 연호는 마음을 바꿨는지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 고개를 저 너머로 돌렸다.

꿀꺽, 움직이는 연호의 목울대를 보면서 미소를 지었던 나도 다시금 상처를 꿰매는 일에 집중하기로 했다.

다행히도 꽤 의사라는 직업에 진지했기에 이것저것 공부한 것이 많았다. 더욱이 나는 이론적으로 습득한 지식을 실습한 기회도 많지 않았던가.

급할 때 아저씨들의 상처를 대충 꿰매주던 경험을 살려 나는 조심스럽게 녀석의 환부에 바늘을 꽂아넣었다.

어차피 상처를 꿰매는 일도 천에다 바느질을 하는 것과 크게 다를 것도 없었다. 그러나 나는 대충 아저씨들의 생살을 꿰맬때와는 다르게 신중하게 한땀한땀 피부를 꿰매 나갔다.

죽을 뻔 했다는 말을 증명하듯이 연호의 몸에는 옆구리의 커다란 자상 외에도 여러 상처가 있었다.

바느질 하는 중간중간 자신도 모르게 자꾸 돌아가는 시선을 단단히 고정하며 혹여 염증이나 감염 증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히 처치한 덕에 완전히 연호의 몸에 붕대를 감아냈을 때는 약 한 시간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였다.

"다 됐다."

내가 치료를 할 동안 아픈 기색도 없이 허리를 버티고 있던 연호가 신기해 슬쩍 얼굴을 들여다보자니 반쯤 감긴 눈을 한 그의 모습이 보였다.

내가 녀석에게서 손을 떼자 그는 비몽사몽한 얼굴로 머리맡으로 가 슬쩍 벽에 등을 기댔다.

나는 별다른 말 없이 구급약품을 정리하고 옷장 구석에 놓인 새 잠옷을 집어들었다.

연호는 기껏 붕대를 갈아 놓은 것이 무색하게 내가 비닐 위에 돌돌 말아 놓은 잠옷에 손을 가져다대려 했으나 그러기 전에 내가 먼저 연호에게 새 잠옷을 던져주었다.

"이거 입어."
"…감사합니다."
"졸려?"
"네, 조금."

아무래도 그럴 것이다. 종일 피를 흘려냈고 약까지 먹었으니 말이다. 어쩌면 오늘 겪었던 연호가 내가 생각하던 연호의 모습과 많이 달랐던 것은 그가 약 기운에 한껏 취해 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었다.

"그럼, 자."

어찌되었든 나는 내 할일을 마치고 연호의 방을 나섰다. 나서기 전 두툼한 이불 속으로 꾸물꾸물 들어가는 연호의 모습이 보였다.

방을 나와 문에 기댔을 때야 나는 어쩐 일인지 기분이 묘하게 들떠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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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2-04-08 00:23 | 조회 : 1,81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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