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 얜 어떤 삶을 살아온거냐..

교실에 갑자기 들어온 그 아이를 외면한채로 일단 아무도 없을만할 곳으로 도망갔다.

눈 앞에 보이는 화장실에 대충 들어가 화장실 칸으로 곧장 돌진했다.


휴.. 여기서 점심시간 끝날때까지 기다려야 하나..?






변기 위에 앉으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아까 본 걔..... 이로운 맞지...?


연노랑 머리에 파란눈. 차분하고 다정한 분위기. 그리고 귀에 있는 귀걸이까지,
소엑환속 남주들 중 한명인 이로운이 묘사된 부분과 완벽히 일치했다.


남주들과 마주치지 않기로 다짐했는데.. 바로 남주에게 눈에 띄는 행동을 해버렸다.
그래도 이로운은 똑똑한 캐릭터니깐 내가 음료수를 흘렸구나~ 하고 넘어가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때 화장실에 누군가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깜짝 놀라 흠칫했다. 소리를 들어보니 그냥 남자애들 무리가 화장실로 온것같았다.
아이고..내심장.. 얼른 나가라..

그 애들이 얼른 나가길 빌고 있을때 그들중 한 아이가 말했다.



" 아- 근데 한예성은 언제 퇴학당하냐-."


???? 뭐야? 내 뒷담??




" 아 근데 걔네집 빽있잖아-. 기업 한다던데? 부자잖아 걔네집."

"역시 부잣집 도련님들은 다 재수없는건가? "

" 아 근데 이태하무리애들은 좀 낫잖아. 한예성이 유난히 난리인거고."

" 하여튼- 걔 오늘 학교 안 온것도 그렇고 그냥 죽었으면ㅋ "



그 무리들이 하는 말을 그저 듣기만 했다.
애초에 내 얘기가 아니고 이 몸주인인 한예성의 얘기이겠지만,

그래도 화가나는건 어쩔수 없었다.


그 무리가 나가고 나는 나도 모르게 난 화를 진정시켰다.
심호흡을 몇번하고 이제 곧 5교시이니 이만 교실로 가야겠다고 생각한 후
화장실 칸을 열었다.





-







교실에 들어오자마자 모든 이목이 나에게 집중되었다.

그 시선들 속에서 결멸, 분노, 증오, 혐오같은 온갖 악질적인 감정들이 뒤섞여 있었다.
한예성이 나쁜 건 맞지만.. 그래도 이런 시선은 아무리 그 독한 한예성이였더라도
이때동안 견디기 힘겨웠을것이다.

그리고 외전에서 나왔지만 한예성의 그 양아치행세는 애초에 관심을 끌기위한
가족의 사랑이 부족한 아이의 연기였고,
주인공을 괴롭힌것도 유일한 애정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의 시선과 사랑을 가져가는
주인공이 밉고 불안해서 그런거라고 나왔었다.


그만큼 한예성도 만만치 않게 힘들었을거다.




그리고 이런 한예성을 만든 원인.





" 앗-! 예성아! 학교.. 왔었구나! "



소설 속 엑스트라로 환생해버렸다의 주인공.
''''김하윤''''.


김하윤도 대채로 순정만화 속 주인공같은 성격을 가진 아이였다.
그래서 뭔지도 모르고 막 돌아다니다가 남주들과 엮이게 되고
그 중가중간 특이하지만 귀여운 행동을 하는 김하윤의 모습을 보고 남주들은 서서히
김하윤에게 감겼지.


김하윤은 날보며 제 친구마냥 손을 흔들었고,
나는 그런 김하윤을 바라보기만 했다.

그리고 김하윤 옆에는..





이태하.


하민.


이환.



그리고 아까 마주친 이로운.


그 유명하디 유명한 4명과 김하윤이 나를 향해 부담스러운 시선을 보냈다.
근데.. 쟤네들 머리카락색 왜 저래.. 나도 그렇지만
여기 사람들 머리색은 말로 형용할수 없게 아주 난잡한 색들을 띄고 있었다.



" 하윤이가 말하는데 인사도 안 받아주냐? "

이환이 날 향해 비아냥 거리며 말했다.


어차피 받아줘도 뭐라고 할거잖아.. 이 쓰레기..

나는 그저 무심한듯 내 자리에 가서 앉았다.
뒤에서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이 느껴졌지만 애써 무시하며 엎드렸다.



시간이 어느정도 지난 후 선생님이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고,
수업이 시작되었다.

나는 수업을 듣기 귀찮기도하고 어차피 부잣집이니깐 다들 신경쓰지 않을거라 생각해서 그냥 계속 엎드려 있었는데..



" 한예성!!- 일어나라."


나를 향해 소리를 지르며 나를 깨우는 소리에 감았던 눈을 살며시 뜨며
책상에 붙어있던 몸을 어기적하고 일으켰다.

음.. 아마도 역사시간인것 같았다.


그 선생은 날보며 수업시간에 쳐 잔다고, 저런애가 나중에 커서 범죄자가 되느니,
머리색은 또 저렇게 양아치처럼 하고 다닌다느니.. 온갖 꼰대 래퍼토리가 다 나왔다.

어이가 없었지만 그래도 딱히 튀는 행동은 하지말자고 생각되었다.
그냥 사과하고 끝내자..


"네..뭐.. 죄송합니다. "


"????...어...음..그래.."




한예성 이새끼 완전 또라이였네?... 반응이 이정도면...?



얜 도데체






어떤 삶을 지낸거야.....















7
이번 화 신고 2021-11-06 14:33 | 조회 : 2,562 목록
작가의 말
[華月] 화월

예성이는 착한얼굴에 그렇지 못한 태도..였답니다. 하핳 다들 하트와 댓글 한번씩 남겨주세요! [ 그림은 작가 본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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