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 1 ; 긴장의 부작용

50.
어영부영 나까지 소개를
마친 뒤에는, 원작대로 흘러가는 듯했다.

"ㅡ그래서, 다같이 협력해서 함께
출구를 찾으러가보지 않을래? "

" 잠시만요, 이곳엔 문도 구멍도
없었는데요. "

" 문도, 구멍도 없었다면 우리가 여기에
들어오는것 자체가 불가능하잖아."

" 분명, 어딘가에 허점이 있을거야!
그걸 다함께 찾아보면 좋을 것 같아!

이곳에 우리를 가둔 누군가는 우리들이
서로 싸우게 하려나 본데... .

그럴 일 없다는 걸 보여주자구!
우리는 서로 싸우는게 아니라, 함께
협력하는거야! "


ㅡ역시, 아카마츠다.

그렇지만 저 가치관이 지속되거나 그녀
스스로가 의식하게 된다면, 오히려 그게
독으로 작용할 수 있게 될 수 도 있다.

..그걸 최대한 막아야 하는데... .



51.
" ㅡ그래서, 그곳이 출입문이 아닐까하고
생각했어. "

" 그런 중요한건 빨리 말했어야죠!! "

" 그럼 고쿠하라군이 말한곳으로 빨리
가죠! "

" 응! 모두 곤타를 따라와! "

모두 고쿠하라를 따라 체육관을 나서기
시작했다.



52.
그리고 이제 남은 사람은
나와 아마미, 아카마츠, 사이하라다.


" 아카마츠씨. 대단하ㅡ,,어라?
카마라군은 가지 않으시는검까? "

" 아니, 가야지. ...그럼 너야 말로
아카마츠씨에게 무슨 볼일이라도? "


제발 아마미쿤. 아카마츠를 자극하지마.
그러면 너랑 아카마츠 둘 다 뒤진단말야.


" 아하핫ㅡ. 아뇨아뇨?
그냥, 하고싶은 말이 좀 있어서요. "

" 랄까, 그 할말이 출구일지도 모르는
곳에 가는것보다 더 중요하려나 - ? "

" ..생각해보니 그러네요. 음ㅡ 아!
그럼 두분 먼저 가세요. 전 카마라군과
이야기할게 있어서요. "


아마미가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손짓을
했다. 이에 어색해하던 아카마츠와
사이하라는 차례대로 체육관을 벗어났고,

이젠 우리 둘만 남았다.

와. 아마미가 아카마츠를 주모자로
의심하는걸 겨우 막았네.

아니, 정확히는 그녀의 앞에서 대놓고
' 발언 ' 하는걸 막은건가?

그래도 성과가 있으니 다행이다.



52.
" 그런데 카마라군."


흠. 그걸 걱정하기 보단 일단 내 안위를
걱정하는게 더 나을 것 같다.

아마미의 눈빛이 말해주고 있었다.



53.
' 네가 주모자 인거지? '


아. 울고싶다. 엄마, 동생아. 보고싶어.
내가 오기전에 짜증내서 미안해. ㅠㅁㅠ

그치만 나도 여기에 남은 이유가 있다.
선빵을 쳐야하기 때문에. 선빵필승.

그래. 난 너한테 아무 감정이 없어. 비록
욕심이 아주 사알~짝 있어서 생존자 특전이
탐나긴 하지만... .



54.
" 이미 다 알고있어. "

다 알고 있단다.

...그런데 순간적으로 - 내 착각일지
모르지만 - 아마미가 굳어버렸다.

...우와! 대사 괄호랑 생각 괄호 바뀌는거
처음봐쪄요!!


와. 나 X됬다.


" ..아마미군, 방금 말은ㅡ "

" 그게.., 무슨 말임까? 다 알고 있다니..? "



54.
젠장. 이건 무리수였냐..!

' 추궁할거야, 나보고 추궁할거라고..!

" 주모자가 카마라군이었슴까? "

라면서!! 날 의심할거야! '


라는 나의 예상과 다르게 아마미는
아무말도 안하고 그냥 내앞을 지나갔다.


" 일단 얘기는 나중에 하죠. 카마라군이
말했잖슴까? 우선 순위는 출구일지도
모르는곳에 가는 것이니까요? 그게 더 효율적이기도 하고요. "

그 말을 끝으로 아마미는 싱긋 웃으며
체육관에서 나갔다.


뭐야. 무서워.



■.
헤에ㅡ. 여기도 심심하기 짝이 없는걸?
어서 살인사건이나 일어나면 좋을텐데!
그래야 네 진짜 재능을 발휘할 수 있잖아?

응? 왜냐고?

그거야 네 진짜 재능은ㅡ



56.
아무리봐도 너무 늦게 출발했다는 생각에
헐레벌떡 교사 뒷편으로 갔다.

흐엑ㅡ. 힘들다. 체육관에서 교사 뒤까지
꽤나 멀구나?

윽. 머리까지 아프네.


" 여기가 그 맨홀이야. "

" 확실히, 수상하긴 하네만. "

" 곤타군. 안에 이상한건 없는거지? "

" 응! 곤타가 다 확인했어. "

" 그럼 한번 들어가보자! "


이제부터 시작될것이다.

등장인물들의 분열과 아카마츠,
아마미의 주모자 찾기가.

그런데 이번 챕터는 왠지 가해자, 피해자
없이 넘어갈것만 같았다.

아카마츠가 아마미를 살해한게 맞긴
하지만, 따지고 보면 시로가네가 아마미를
죽인거나 마찮가지니까.

...근데 살짝 긴장되네.



57.
으으.. . 여기 진짜 괜찮은거 맞지?

진짜 퀴퀴한 냄새도 나고.. .
역시 게임이랑 다르구나.... .


" 예상했던것 보다 넓군. "

" 야호~! 야호~! "

" 오래된 공업용 통로같은데... 옛날에
공장이라도 지어지던 게 아닐까? "

" 그보다... 저것 좀 봐라. "

" 친절하게 쓰여있네요. 이곳이 출구라고. "

" 이게 친절한겁니까? 오히려
수상한데요! "

" 그래도 가보는게 낫지 않슴까?
여기서 이래봤자 바뀌는것도 없는데요. "

" 맞아. 그리고 우리 초고교급들이 모두
힘을 합치면 분명 뭐든 할 수 있을거야! "


헙. 아카마츠랑 아마미가 함께 있으니까
뒤에서 후광이 비치는것만 같았다.

크. 여윽씨 내 새꾸들.



58.
..근데 아까부터 아파오던 머리가
심하게 울린다.

속도 살짝 울렁거리고. 이런곳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가보네.

" 그럼, 터널로 가보자. 저 끝엔 분명
출구가 있을테니까! "

" 아카마츠의 말이 맞는것같네. "

" 내가 말하고 싶던 걸 그대로 말했구만!
나와 아카마츠는 죽이 서로 잘 맞는것 같은데...
그런 의미에서 포옹 한번!? "

" ...아니, 사양할게. "

" 혼잡한 걸 틈타 들이대 보는군요?
이래서 남死들이란...! "

" 그,,래. "

터널 안으로 들어오자 속이 더 심하게
울렁거렸다.

머리는 거의 깨질듯이 아파왔고.


" 저기, 카마라군. 혹시 어디 아픈데라도..? "


옆에 있던 토죠가 파랗게 질린 내 안색을
봤는지 내게 질문했다.


" 응? 아무것도 아냐. 괜찮아! "


괜찮을것이다. 지금 중요한건 아카마츠와
아마미니까. 또 오마 역시 감시해야 한다.

..괜찮아야 할텐데.



59.
무리. 이제 더는 무리야.

절망의 데스로드. 게임으로만 했을땐
별거 아닌것 갖고 난리라고 생각했는데.
진짜로 힘들다.

다른 아이들도 지친 기색이 보이니.

슬슬 아카마츠에게 가봐야겠다.


" 잠깐만, 얘들아. 포기하면 ㅡ "

" 아카마츠씨. 오늘은 시간이 늦기도 했고,
다들 지쳤으니까 이만 돌아가자. "

" 그, 그치만.. "

" 모노쿠마 패드의 첫번째 교칙이 뭐였지? "

" ..설마ㅡ "

" 그래. 이곳에서의 공동생활
기한은 없어. 그러니까 조금 여유를
가지는것도 괜찮지 않을까? "

" ...... "

" 물론 아카마츠씨 마음을 모르는건
아니지만, 이곳에 우리가 못오게 되는것도
아닌데 뭘. 내일 더 열심히 하면 되지.

이건 포기가 아니라, 휴식인거야. "

" 응.. . 카마라군 말이 맞네.
그럼 얘들아, 이만 돌아갈까? "

아카마츠의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아카마츠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뭐야. 너도 사실은 지쳤었구나.


60.
한사람씩 사다리를 타고 올랐다.

나는 가장 마지막이었고,
내 앞 순서였던 키보가 다 올라가자
나도 사다리를 올랐다.

그런데 왜지?








61.

어라? 아무 소리도 안 들린다.

계속 정적만이 감돈다.

머리가 울린다.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린다.


모두를 살리겠다고,
살인게임을 막겠다고 다짐하느라

내가 너무 긴장한건가?

위에서 키보가 뭐라 말하고 있다.

뭐라고?

잘 안들려. 아니 그냥 안들려.

의문이 든다.

` 여긴 어디지?
나는 왜 단간론파로 트립한거지?
난 이곳으로 왔으면서 왜 재능이 없지?
머리는 왜 아픈거지?
왜 주모자, 시로가네가 없는거야?


내가 아는 단간론파는 뭐지? `


머리 아파. 토할 것 같다.

손에서 힘이 빠진다.

안되는데. 여기서 떨어지면...ㅡ

손이 사다리에서 완전히 떨어졌다.
.

.

.

.

.

.

.

쿵ㅡ!

그뒤로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0
이번 화 신고 2021-08-25 21:54 | 조회 : 893 목록
작가의 말
아운_娥雲

노벨에서는 연중했지만, 이곳도 일단 써둔것 까지만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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