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 - 2 ; 사망후 트립은 개뿔.

10.

사망후 트립은 개뿔이다.



11.

진짜다. 비록 믿지는 못하겠지만, 나는 진짜 눈
한번 깜빡이니 사이슈 학원 - 으로 추정되거니와 카보가미네 학원일 가능성도 있는 곳 - 에 쓰러져 있었으니... .


" 말도 안돼. "


' 설마 내가 트립이라도 한거야? 꿈이겠지. 이게 진짜겠어? 그래, 그럴리가 없잖아. 난 죽지도 않았다고!! 근데 꿈에서 내가 말도 할 수 있었나? 꿈인데 이렇게 생생한가? 한번 볼이라도 꼬집어볼까? '

란 생각들은 나의 볼을 꼬집은 누군가에 의해 바로 날아가버렸다.



12.
" 아악 - !! "


아프다. 진심 레알로 아프잖아.


오케이, 이걸로 꿈이 아닌건 알겠는데 누가 말도 없이 남의 볼을 잡아당겨? 어디 그 잘난 면상 좀 보ㅈ..

" 쩌리자식이 왜 사람이 말을 걸어도 대답을 않하냐고! 이몸의 말이 말같지가 않는거냐!! "

...어라? 이 익숙한 금발에 이몸이라는 1인칭.
설마 눈앞에 있는 이사람은...!

" 누구세요? "


13.
데헷. 그치만 난 진짜 누군지 모르는걸..!
그랬더니 눈앞에 있는 사람이 어이없다는
듯이 한숨을 쉰다. 뭐야, 어이없는건 이쪽이라고. 다짜고짜 볼 꼬집은 사람이.

" 하아? 나를 모른다고? "

" 넹. 모르는데여? "

" 황금 뇌세포와 역사적 미모를 자랑하는, 미인이자 천재... . 초고교급 발명가 이루마 미우란 말이다! "

잠시만, 초고교급 발명가?

내가 아는 그 이루마 미우?
잠시만 이게 무슨 상황인거야. 내가 진짜
단간론파v3으로 트립한거라고?


14.
머릿속이 혼란스럽다.


15.
좋아, 평범한 내 머리로 정리한 상황속에서
총 3가지의 가정이 나왔다.

1. 나 ■■■는 단간론파v3으로 트립했다.
2. 신의 장난이다.
3. 이건 이상하리만치 생생한 꿈이다.

1번의 경우는 가장 유력하지만 현실성이 없다.
2번은... 말이 안돼는군.
3번의 경우 아까 이루마 미우가 내 볼을
꼬집었을때 죽도록 아팠으므로 패스.

결국 결론은 1번. 내가 단간론파v3속으로
트립했다는 말이 된다.

말이 되는데 말이 안됀다.


16.
그래도 만약에, 정말 만약에 단간론파로 트립한
거라면 내가 해야 할일은 명확하다.

에노시마 쥰코 53세이자 단간론파v3의
메인 흑막인 초고교급 코스플레이어.
시로가네 츠무기를 저지하고 살인게임을
막는것이다.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 쩌리자식이 - , 아까부터 무슨 에로한 생각을
하길래 대답을 안하는거냐고! "

일단 열불을 내고 있는 이루마 미우부터
따돌려아 할 것 같았다.

" 저기... 실례지만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거야? "

옅은 금발에 연보랏빛 눈색. 초고교급
피아니스트 아카마츠 카에데 일것이다.
잘한다! 그대로 가자 아카마츠쨩!!

" 갑자기 말걸지마 이 암퇘지 자식아! "

음. 장렬하게 실패했군.

" 노,,놀라게한건 미안한데 그런말은 - "

캡모자를 푹 눌러쓴 소년. 초고교급 탐정
사이하라 슈이치겠지.

나는 이들이 이루마와 실랑이 하는 사이에
조용히 창고를 빠져나왔다. 창고를 빠져나오는
와중에도 난 그들의 외모에 감탄했다.
역시 내새끼들. 넘 이쁘다.


□.
머리 아파. 시끄러운건 딱 질색이야. 그래도
네가 남들에게 피해끼치는걸 싫어하니 따지진 않을게. 그렇지만 나도 언제까지 참을 수
있는진 모르겠어.


17.
창고를 빠져나오고 나서야 숨이 좀 트였다.

와, 근데 역시 2D보단 4D가 최고다.
거짓말 안하고 실제 인물처럼 보였어.

그래, 이로서 확신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단간론파로 - 몇번이나 말하는지 모르겠지만은 - 트립했다.

하지만 아직 한가지 의문점이 남아있다.
이곳이 단간론파 속이라면 나에게도 초고교급 재능이 있어야 할것이다. 그러나 딱히 짐작가는 것도 없을뿐더러 트립하기 전 현실에서도 딱히 잘하는것은 없는데... .

' 그렇다면 나는 왜 이곳에 있는것이지?
단간론파속 나의 존재 의미는?
나의 초고교급 재능이자 의의는? '

그렇게 나의 재능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다가 어느새 식당에 도착했다.

" 그러고보니 배고프네. "

배고파. 한마디에 순간 내 뇌리에는
초고교급 메이드, 토죠가 스쳐지나갔다.

" 그러면 뭐해. 걘 2챕터에서 호시를 살 - "


18.
헙.

내 인생 두번째 최대의 실수를 저질렀다.

나는 잊고있었다.

단간론파v3 프롤로그에서 유메노와
챠바시라가 식당에 있었다는 사실을.

그것도 완전히 새까맣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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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1-07-29 21:45 | 조회 : 886 목록
작가의 말
아운_娥雲

앞으로 연재주기는 화, 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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