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 - 1 ; 평범하다 못해 평범한

.
[ 평범 ; 뛰어나거나 색다른점 없이 보통이다.]

나는 이 단어에 내가 이상할 정도로 완벽하게 들어 맞는다는걸 알고있다.

이게 무슨말이냐고?

말 그대로다. 나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고등생이다.
평범한 중산층 가정, 평범한 학교, 그저 그런 성적.
거기에다가 어느반이나 한명씩은 있는 그냥 가끔가다 " 아, 그 조용한 애? " 정도의 인지도까지.

나는 지독하리만치 평범하다.


2.
그런 나에게도 취미가 있다. 그건 바로 [ 단간론파 시리즈 덕질 ] - 이라 쓰고 오타쿠짓이라 읽는다 - 이다.

나는 단간론파 시리즈를 상당히 좋아한다.
단간론파 , 슈퍼 단간론파 2 , 단간론파v3등등.. .
(어나더나 동인게임도 하긴 한다.)

때문에 학교에서 하교했거나, 주말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단간론파 덕질하느라 다 소비한다.

그러나 나는 완벽한 일코자였기 때문에 주변인들은 모른다.

아니 모르는척 해준다.


3.
그날도 나는 단간론파를 열심히 덕질하며 하교를 했다.

" [ 평범 ] 하게 "


4.
그런데 이런 망할, 오늘이 아파트 전기점검날인걸 잊고 있었다.

덕분에 덕질로 불금을 불테우려했던 나의 계획은 산산조각 나다못해 박살났다.

아, 작동하지 않는 엘레베이터를 쳐다보던 나는 멍청하게도 전기검사날을 잊었던 과거의 나를 탓하며 도서관으로 향했다.

그리고 아파트 정문을 지날때, 모바일 데이터를 켜고 웹사이트에 들어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을 검색했다.

이럴때는 소설이라도 읽으며 마음을 달래야한다.

그런데 어라? 나는 내 눈을 의심했다. 정확히는
작품 소개란에 쓰인 연중이란 단어를 본 나의 눈을
말이다. 연중? 연중? 내가 아는 그 연재중지?

설마하는 마음으로 작품 소개란을 다시 쳐다봤다.

[ 작가의 개인 사정으로 해당 작품은 연재중지합니다.
기다려주신 독자님들, 죄송하고 감사했습니다. ]
.
.
.
나는 그렇게 멍하니 핸드폰 화면만 쳐다보다가 곧 내가 보던 작품들을 차례차례 검색했다.

검색해도 나오는건 아무것도 없었다.
아니, 있긴 했다만 전부 다 연중, 휴재된 작품이었다.

말도 안돼!!



촤악 - !


5.
그리고 정확히 10초뒤 물벼락을 맞았다.

...?

이거 실환가요?

" 꺄악!! 학생 괜찮아? "

괜찮은데요 , 안 괜찮았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그때 세탁비라도 받았어야 했었다.
뭐 그때 생각이 났더라도 질질 끄는거 싫어하는 나의
성격상 그냥 넘어갔을것이다. 그 아줌마가 양심없이
튀지 않고, 끝까지 사과해줘서 그런것도 있지만.


6.
오늘은 재수가 없다.

아니 솔직히 생각을 해보자.

아파트 전기점검날에 좋아하던 소설들이 단체로 연중, 휴재 인데다가 물벼락까지 맞았다. 폰은 맛이 갔는지 켜지지도 않는다. 거기다 동생이 사고친걸로 엄마에게 욕까지 먹다니. - 그사이 전화가 왔었다. - 최악이지 않은가? 물론 누구나 최악의 기준은 다르겠지만.


□.
기분이 더럽다. 그것도 굉장히. 하지만 참을
수 있다. 항상 참아오는건 쉬웠으니까. 일을
질질끄는게 싫기도 하고.


7.
결국 도서관으로 가는건 실패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아악!! 단간론파도 못하는데 집이 무슨
의미가 있어?

차라리 내가 단간론파 속의 등장인물이었다면,
아니 그 속으로라도 트립하면 좋겠다.

단간론파로 트립하면 키리기리쨩이랑 제노사이더
쇼를 두눈으로 볼 수 있을테고
슈퍼 단간론파 2 로 트립하면? 상상만 해도 입꼬리가
올라간다.

하지만 어찌됬건 이건 상상일뿐이다...

그래서 더 슬프다. 힝.


8.
그래, 트립 따위는 환상속의 플레그라는거 나도 안다. 그래도 상상정도는 할 수 있잖아?
그러니까 내가 이런 생각하는건 아무런 문제가
안됀다. 아니 안돼야만한다.

설마 내가 이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차에 부딪히디라도, 갑자기 살인마에게 죽임을 당하더라도.
으음, 그리고 그 말은 절대로 틀리지 않을것이다.

아, 그런데 갑자기 왜 이런 얘기를 하냐고?

그래, 이쯤되면 눈치 빠른분들은 알것이다.


9.
"황금 뇌세포와 역사적 미모를 자랑하는, 미인이자 천재... . 초고교급 발명가 이루마 미우란 말이다! "

" 어이! 네 녀석의 이름은 뭐냐? "

" 으음... . 초고교급 ■■ ■■■■, ■■■...
랄까요?"

" 하아? 그 귀찮다는듯한 인사는 뭐야? "
.
.
.
첫인상부터 말아먹은 듯한 나 ■■■는,



단간론파v3으로 트립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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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 잘 부탁드립니다.
노벨피아에서 동시 연재중입니다 - !

0
이번 화 신고 2021-07-26 10:41 | 조회 : 1,444 목록
작가의 말
아운_娥雲

[단간론파v3] 첫작품이라 미숙할 수 있으나 잘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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