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훈.......내 이복형이지만 그는 자신의 동복 형제인 이지현이 이지헌과 함께 본인의 자리를 노리자 본보기로 이지현을 교통사고로 위장해 죽인 후 이지헌마저 스스로 자살하게 만든 장본인이다.
물론 꼭 그것 때문에 내가 그를 두려워 하는것은 아니다.
그도 그럴게 나도 이 괴물같은 집안에 사람이니까.... 그렇다면 왜 이렇게 내가 그를 두려워하다 못해 싫어할까???
그건 그가 내 눈앞에서 엄마를 가차없이 죽여버렸기 때문이다.....이유라도 알고 싶어서 그에게 물어봤더니........그는 내게 " 공포와 슬픔으로 얼룩진 너의 표정이 너무 재미있을것 같아서"라며 낄낄거리며 웃었다.
왜 갑자기 그때의 끔찍한 기억이 떠오르는건지.......... 그래서일까 현재 나는 지금 이 상황을 벗어나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나는 재빨리 트럭에 타 여기서부터 대략 3시간 거리에 있는 빌라로 초조하고 두려운 마음을 안고 미친놈처럼 밟아대서 1시간 40분만에 도착해 짐을 나르고 트럭을 반납하려고 빌라에서 다시 나오려는 순간 "어떻게..???"라는 말을 여러번 중얼 거리며 도망가려는 순간 ''퍼어억!!'' 둔탁한 소리와 함께 내 시야는 완전히 암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