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나 너 좋아한 지 꽤 됐는데 (약수위 ; 키스)

"...그게 뭔데..?"

"이런 거."


호영의 입술이 율의 입술과 맞다았다.


순식간이었다.


놀란 율의 눈을 휘둥그레 떴지만 호영은 그저 입을 맞추며 그를 지그시 빤히 쳐다보기만 할 뿐이었다.


율의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고 빨자 아- 하는 소리와 함께 살짝 입이 벌어졌다.


그 틈을 노려 혀를 집어넣은 호영이 율의 입안에서 혀를 한번 굴리고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눈 감아."


율을 자리에서 들춰내 자신의 무릎 위에 앉힌 그가 다시 한번 말했다.


"어서."


파르르 떨리는 눈꺼풀을 뒤로하고 눈을 살며시 감자 때를 기다렸다는 듯 그가 율의 뒷목과 허리를 붙잡고 더욱 깊게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흐읍...!"


입 속 깊숙이 혀를 넣어 굴리고 율의 뻣뻣한 입을 유연하게 풀어주어 편안하게 만들어주었다.


"하아, 하아,,,"

"숨은 쉬어야지, 율아."

"왜, 왜에..."

"왜냐니. 네가 너무 힘들어하기도 했고, 아직도 못 알아차렸나.. 나 너 좋아하는데."

"...에?"

"좋아한 지 꽤 됐는데."

"...어어?"


몰랐다.


처음 안 사실이다.


"그러니까 앞으로 나 좀 봐주라. 응?"


고개를 갸웃거리며 하는 말에 고개를 푹 숙이며 작게 끄덕였다.


하하 웃으며 어깨에 얼굴을 묻는 그.


그러더니 이니 목덜미를 빨기 시작한다.


"아, 안돼 형... 자국 남아.. 흐읏.."

"하아.. 괜찮아, 가리고 다니면 되."


저를 한번 들썩이며 몸을 가까이하자 하반신에서 무언가가 느껴졌다.


"혀, 형... 이거.. 내가 생각하는 그거 아니지? 그치?"

"글쎄..? 후,, 뭘까?"


점점 내려가는 손이, 웃옷 안으로 들어가 살들을 훑는 손가락들이 세세하게 느껴졌다.


"형, 우, 우리 이러면 진짜 안돼! 늦었어! 빨리 가야 해!"


있는 없는 아이디어를 죄 짜내어서 겨우 그를 말렸다.


"알았어. 항복, 여기까지만 할게."

"휴... 빨리 가자.."

"그래도 예전 생각은 훅 가셨지?"

"...응.."


얼굴이 붉어졌다.


한번만 더 했다간 큰일 날 것 같았다.

2
이번 화 신고 2021-11-28 00:00 | 조회 : 1,423 목록
작가의 말
솔레다

늦어서 죄송해요!!ㅠㅜ 마감이 늦어버렸다...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