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저 그게..."
"너 설마 그 입에서 잃어버렸다는 둥 그런 핑계대기만 해. 너 죽고 나 죽는 거다."
"히익!!"
잃어버린 건 불행중 다행으로 아니지만 책장 어딘가에 파일과 파일 사이에 꽂아 넣었다는 변명을 드리긴 했죠.
"그래? 그럼 얼른 줘. 그거 진짜 중요한 거거든."
"어.. 근데 같이 찾아주셔야 되는뎀.."
"뭐?! 난 오늘 너희집 처음온 손님이거든! 근데 그런 손님을 두고 같이 찾자니.. 어디다 두었길래.."
"그르게요. 저도 기억이..;; 하하;;"
"지금 웃음이 나올 때니? 알았으니까 얼른 찾아봐. 도와줄테니까."
같이 찾아봐 주신다니까 얼마나 기뻤던지. ㅎㅎ.
"넵! 감사합니다. 선배님!"
***
1시간 경과 후.
"헉헉.. 아니 뭔 대체 어디있기에 찾아봐도 안나와? 너 솔직히 말해 잃어버린거지 어, 맞지?"
"이상하네.. 내가 분명 어딘가에 꽂아뒀었는데.."
선배말이 안 들렸고 혼자 중얼거리고 있었습니다.
"야! 내 말 무시하냐?!!"
"아! 죄송해요. 뭐라고 하셨어요? 찾는데 집중하느라 못들었어요."
"··· 됐다, 나 혼잣말이었다. 찾으면 말해라."
"앗! 네넴!"
***
그렇게 또 1시간 경과 후.
"후우... 젠장, 찾아도 찾아도 안 보여. 쟤 진짜 나한테 거짓말한 건 아니겠지?"
그렇게 선배님이 혼자 중얼거리실 무렵.
"찾았어요!! 향선배!!"
"오- 찾았냐? 멍텅구리? 어디있었냐?"
"알고 보니 제 방 책장이 아니라 제 회사 가방에 있었..."
"···"
그 날 선배는 제게 아무 말도 안하시고 뒤도 안 돌아보시고 댁에 가셨습니다.
"나 내일 회사가면 죽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