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한다. 그냥 한다. 그냥해를 한다."
"어떻게든 해보자."
"그냥해 하자."
"뭔가 달라진 것 같아요."
"잘 맞추었구나."
"그게 그냥해고 전체다."
"이게 그냥해인가요?"
"그렇다."
"뭔가가 어떻게든 되는 것 같아요."
"섬세한 관찰력이구나."
"그래, 아주 잘 했다."
"이제 저도 가능한 한 모든 걸 다 하나요?"
"그렇단다."
"그게 구체적으로 뭔지는 모르고요?"
"그건 그냥 알아야 한다."
"그렇군요."
"일단 하긴 했고 성공한 것 같은데..."
"이제부터 어떻게 하면 되죠?"
"뭘 어떻게 하긴, 그냥 해야지."
"그냥 하고 있는데, 그냥 하라뇨?"
"그냥해를 이제 시작했을 뿐이다."
"그냥해를 하고 있는 사람은 정말 극소수에 불과하단다."
"이렇게나 쉬운데도요?"
"그렇단다."
"이제 시작이면 뭘 더 어떻게 해야 하는가요?"
"그냥해 위에도 그냥해가 있다."
"더 그냥해지."
"그냥해를 하고 있으니 더 그냥해를 하면 된다."
"그렇습니까?"
"그렇지."
"더 그냥한다는 건 처음부터 그냥해를 하는 것과는 다르죠?"
"다르지."
"자기가 그냥해를 한다는 걸 알면 더 그냥해로 그냥해를 끌어올릴 수 있단다."
"그냥해에도 정도나 수준이 있나요?"
"정도가 있다."
"그렇다면 계속 끌어올려야 합니까?"
"그래야지, 그게 진짜 그냥해지."
"알겠습니다. 더 그냥해 해보겠습니다."
"그래."
"어떻게든 더 그냥 하자. 더 그냥해 하자."
"그런 마음먹기다."
"뭔가 되는 것 같아요."
"그래. 그게 맞다."
"더 그냥하는구나."
"이제 중요한 걸 말하겠다."
"더 그냥해서 그냥해의 정도가 올라간다는 건 사실 끝이 없다."
"그러니까. 정도를 얼마만큼 올리느냐가 관건이다."
"가능한 한 단기간에 빠른 속도로 올려야겠지."
"그러기 위해선 계속 더 그냥해를 해야만 한다."
"그러다 보면 그냥해가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다."
"그렇네요."
"계속 더 그냥해야 하는군요."
"그렇단다."
"몸이 아프고 힘들었는데 점점 없어지는 것 같아요."
"맞다. 그것들도 다 뭔가니까. 그냥해는 뭔가를 없애지. 우선 당장의 위험부터 없애는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좋은 걸 배웠는데, 다 위험으로부터 안전해지는거겠죠?"
"그렇지. 네 힘으로 하고 있는거지."
"네가 더 그냥해를 할수록 부모님이나 가족 뿐만이 아니라 모르는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의 안전까지도 지킬 수가 있는 것이다."
"스승님께서도 그러고 계십니까?"
"난 세계 전체에 도사리는 위험을 위험순으로 없애고 있다."
"점차 안전한 세상이 되어간다는 말씀인가요?"
"그렇지."
"그냥해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할 수 있는 게 많아지고 알 수 있는 게 많아진다. 그래서 길이 넓어지고 어떻게든 돈이 생기고야 마는 것이다."
"그렇군요."
"세상이 위험할수록 더 위험해진다면 모든 일이 막혀서 전혀 돈이 들어오지 못하고 거리에 나앉게 되더라도 그냥해 뿐인가요?"
"그 경우에도 그냥해 뿐이다."
"그냥해를 어떻게든 하다 보면 기적도 일어나는 법이지. 기적의 진짜 이름은 그냥기적이라고 한단다."
"그냥기적이 실존하나요?"
"실존하지, 난 2억 5천만 번의 그냥기적을 일으켰단다."
"그렇군요. 대단하세요."
"기적이 일어나야 하는 상황이란 거의 대부분 극한 상황이다."
"극한 상황이 점차 무한히 극한 상황을 불러오게 되면 무한 어떻게든 뿐인게다."
"그래서 그렇게나 많은 그냥기적이 일어나지."
"자세히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차차 말하마. 지금은 더 그냥해가 중요하니까."
"알겠습니다. 더 그냥하겠습니다. 계속 더 그냥하겠습니다."
"내가 다 고맙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