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강이 되기 위한 방법 3화 : 보이지 않는 통장

"당장 돈이 필요하느냐?"



"왜요? 돈을 주시게요?"



"아니다. 네 돈은 네가 벌어야 한다."



"난 그 길을 너에게 알려주고 싶구나."



"그건 참 고맙습니다."



"그걸 알기 위해서 먼저 해야 할 게 있다."



"그게 뭡니까?"



"그냥 아는 것이다."



"그냥 알다뇨? 어떻게 그냥 압니까?"



"그냥 아는 건 그냥 아는 거다. 뭘 접하거나 겪지 않아도 알 수가 있다."



"그런 게 정말 있습니까?"



"그렇다."



"어떻게 하는 겁니까?"



"그냥이다."



"참 알기 쉽네요. 모르겠어요 전, 그냥 안다는 게..."



"그냥 아는 건 누구나 다 할 수가 있다."



"그럼, 전 왜 못하죠?"



"틀어막혀서다."



"틀어막히다뇨?"



"뭔가란 쌓이고 쌓이기도 하다."



"뭔가를 하려고 할 때 그것을 못하게 막는 게 있다"



"그건 쌓이고 쌓여서 결국 틀어막히게 되는 것이다."



"어떻게 하죠?"



"틀어막은 뭔가들을 다 없애야 한다."



"왜 그런 것들이 있는거죠?"



"세상이 다 그렇다. 이유는 없다. 그냥 그렇다."



"나도 널 틀어막은 것을 없애고 있다."



"그냥 알지 못하게 하는 것들 말이다."



"그런가요?"



"이제 돈 이야기를 하자꾸나."



"돈을 어떻게 벌 것인가 말이죠?"



"그렇다."



"누구나 통장을 가지고 있다는 건 아느냐?"



"통장이라뇨. 제 통장은 우리은행 하나 뿐인걸요."



"그걸 말하는 게 아니다."



"틀어막힌 통장을 말하는 것이다."



"틀어막힌 통장요?, 그게 뭐죠?"



"일반 통장과 다를 바 없다. 자유자재로 입출금이 가능하다."



"종이 통장 말고도 카드도 있다."



"그게 어디있죠. 제게 통장이 있다면 모를 리가 없을텐데."



"분명 갖고 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구나."



"보이지 않는 통장이 정말 존재는 하나요?"



"그렇다."



"그걸 어떻게 믿죠?"



"그냥 알면 된다. 내 통장이 분명히 있고 액수가 얼만큼 된다는 것도 알 수 있다."



"그냥 안다는 게 뭔지 모르겠어요."



"차차 알게 될 것이니 염려하지 말거라."



"당장에 돈이 필요하니 내 통장이 있다는 건 희망이기도 하다."



"그런 통장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저도."



"난 그걸 말해주고 싶었다."



"그렇군요."



"틀어막혀 있으니 보이지 않고, 보이지 않으니 통장은 없는 것과 같지."



"그렇습니다."



"그럼, 틀어막힌 걸 어떻게든 해서 뚫어야겠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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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1-03-11 18:20 | 조회 : 683 목록
작가의 말
그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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