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여름

수현이 새학기가 시작되고 나서 전학왔기 때문에 그 때쯤은 여름이었다.
백한은 수현을 현이라고 부르면서 심심하다는 핑계로 자취방에 불러대서 종종 놀곤 했다.
자취방이라고 해서 원룸인 줄만 알았더니 생각보다 크고 멀쩡한 오피스텔이었다.
시골이라고 해도 학교 주변은 번듯한 상가들이 서있었고 그 뒤에 있는 마을에서나 논이나 밭을 볼 수 있었다.
처음엔 수현도 학생 혼자 이런 데서 살기에는 부담스럽지 않나 했지만 살림살이나 차림새를 보면서 부모님의 재력이 꽤 되나보다 하고 넘어갔다.

그 날도 평소와 다름 없이 백한이 먼저 아이스크림이나 사오라며 자취방으로 수현을 불러댔다.

"아, 더워 죽겠네."

수현은 더운 날씨 탓에 아이스크림이 녹을까 비닐봉지를 손가락에 걸어 백한의 집으로 향했다.
강하게 내리쬐는 햇빛에 땀이 송글송글 나고 이마가 뜨끈해지는 기분이었다.
눈 앞이 몽롱해지기까지 하던 그 때 백한의 집에 도착했다.

수현이 땀에 절어 집에 도착하자 백한은 괜히 아이스크림을 사오게 했다며 혼자 중얼거렸다.

"현아, 너무 더우면 샤워해도 되는데."

"아, 진짜? 옷 좀 빌려줘라. 잘됐네."

생각보다 넙죽 호의를 받는 현의 모습에 백한은 싱긋 웃어보이며 옷을 가져다 줄테니 먼저 씻으라고 했다.

''''같이 하는 것도 아닌데 어색해할 필요없지.''''

이런 생각들을 하며 수현은 얼른 화장실에 들어갔다.
샤워부스는 생각보다 컸고 수현이 머무는 삼촌 집과는 달리 물 온도도 기막히게 조절됐다.

''''와, 쩐다.''''

"현아, 옷은 앞에 둘게."

수현이 알았다고 대답하며 샤워기를 들고 물을 틀었던 그 때, 위에서 물이 쏟아졌다.

"악!!!"

"현아, 왜 그래?"

소리에 놀랐는지 백한이 노크도 없이 문을 벌컥 열었다.

"아, 아니야. 물이 갑자기 위에서 나와서."

"아, 이것도 돌려야지 샤워기에서 물이 나와."

"어어, 괜찮아. 혼자 할 수 있어."

물이 위에서 나온 것보다 물에 젖어 비친 속살이 창피했던 수현은 백한의 어깨를 돌리며 혼자 할 수 있다고 돌려보냈다.
그러나 수현의 마음과는 달리 이번에는 밑에 놔둔 샤워기에서 물이 나오기 시작했고 이번에는 반바지까지 쫄딱 젖었다.

''''환장하겠네....''''

"어, 현아. 아직도 안되는 거야? 왜 떨고 있어.. 추워?"

수건을 가져다 주려고 온 백한이 고개를 내밀고 물었다.

"아냐, 아냐. 괜찮아."

대답은 그렇게 해도 물을 다 맞아 놓고 계속 욕실에서 있었던 수현은 오들오들 떨고 있었다.

"물을 다 맞아놓고 옷을 계속 입고 있으니까 더 춥지. 벗어놔."

고장난 것 같으니 자신이 고쳐주겠다며 샤워실로 들어온 백한은 수현에게 옷을 벗어두라고 했으나 수현은 영 민망했다.

"야, 네가 있는 데 어떻게 그러냐."

"에이, 친구끼린데 뭐 어때. 부끄러우면 내가 먼저 깔까?"

"야..야. 아니 그게 아니고..."

수현은 여기서 더 뺐다가는 괜히 더 민망해질 것 같아서 옷을 벗기 시작했다.
안 그래도 크지 않은 셔츠 폼은 물에 젖어서 몸에 달라붙는 바람에 벗기가 어려웠다.

백한이 어린 애 같이 반팔 하나 혼자 못 벗냐면서 수현에게 와서는 달라붙은 허리쪽을 올리기 시작했다.

"어,어. 아냐. 내가 혼자 할 수...읏.."

샤워기를 고치느라 차가웠던 백한의 손이 수현의 허리춤에 닿자 수현은 자신도 모르게 움찔거리며 숨을 참았다.

"현아, 왜 그래?"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물어오는 백한을 보자 수현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백한은 잘 안 올라간다면서 허리를 게속 잡고 티셔츠를 올렸고 그 때마다 수현은 원인도 모른 채 새어나오는 소리가 쪽팔려서 죽을 맛이었다.

"읏..야, 아직도 안 올라갔어?"

"아냐, 다 됐어. 고개 올려봐."

"응..하읏..!"

갑자기 백한이 가슴에 손을 올리는 바람에 화들짝 놀라 신음이 나온 수현은 입을 턱 막았다.

"와, 너 여기가 성감대구나."

"어...어??"

"가슴 말이야. 잘 느끼네. 엄청 예민하다.."

수현은 친구끼리 이런 얘기도 하는 구나 싶어 얼굴에 빨갛게 열이 올랐다.

"읏...야 그만 만져..흣"

"미안, 가슴이 성감대인 얘는 처음 봐서. 신기하다."

그 말을 하면서도 백한은 가슴을 슬쩍 움켜쥐었다.

''''그럼 다른 데가 성감대인 애들은 많이 봤다는 건가? 뭔 얘기야, 진짜..''''

샤워기에서 나온 뜨거운 물이 수증기로 변해 화장실을 가득 채웠고 벽에는 물이 송글송글 맺혔다.
따뜻한 공기 안에서 계속 성감대가 만져지자 수현의 앞섬이 조금씩 부풀어오르기 시작했다.

''''미...미쳤나봐.''''

"야, 놔줘...흐응.."

"왜, 좋아하는 것 같은데."

수현이 홀리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 미소를 지으면서 백한이 한 발 다가왔다.

"이미 다 발기한 것 같은데, 도와줄까?"

"야 미쳤어?"

수현은 다급히 손을 떼어놓려고 했지만 그럴 수록 백한은 몸을 밀착시켜왔다.

"왜... 같이 하면 기분 엄청 좋다던데.. 나 해보고 싶어, 현아. 응?"

백한은 이미 발기해서 코퍼액이 조금씩 새어나오기 시작한 수현의 반바지를 슬쩍 내리고는 손을 허리선에 올려 타고 내려가기 시작했다.

"야...흐읍..!"

가뜩이나 예민해져 있던 허리선에 손이 올라가자 수현은 급하게 숨을 들이켰다.
백한은 수현의 사정 따위는 봐주지 않고 계속해서 손을 내렸다.
속옷 안에 손을 넣어 쿠퍼액이 나온 곳을 슬쩍 문질렀더니 수현의 숨소리가 가빠졌다.

"하..하읏..으응.."

계속해서 아슬아슬하게 자극하는 손짓에 신음소리는 가감없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백한은 귀두를 슬쩍 쓸어올리고는 페니스를 손바닥으로 감싸 쓸어올리기 시작했다.

"아..! 흐..흐읏..하아..응..."

이어 백한은 부풀어오를 대로 오른 자신의 앞섬을 주섬주섬 풀고는 수현의 페니스와 같이 붙잡고 흔들기 시작했다.
수현은 부딪히면서 쓸어지는 감각과 찔걱이는 소리에 정신을 못 차리고 흐느낄 수 밖에 없었다.

"기분 좋아?"

아무 말도 못하고 끄덕이기만 하는 수현을 보면서 백한은 더 기분 좋게 해주겠다며 수현의 가슴을 쓸어내렸다.

"흐읏...!ㅇ으.응!"

백한은 아까부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던 유두를 다른 한 손으로 자극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마음대로 잘 안 됐는지 벽에 수현을 밀어 붙이고는 한 손으로는 페니스를, 입으로는 유두를 빨기 시작했다.

"아..읏...하아...기분 좋아, 응..."

수현은 자신도 모르게 나온 말이 부끄러웠는지 얼굴이 발갛게 변하며 입에 손을 물어댔다.
백한은 피싯 웃으면서 혀로 유두를 돌려댔다.
부끄러운 주인과 다르게 수현의 페니스는 점점 질척거렸고 액이 흘러나와 뚝뚝 떨어졌다.
낯부끄러운 자태에 허리를 비틀어가면서 신음을 참던 수현은 백한이 입을 맞춰오자 숨이 급해졌다.

"응...으..하아..읍..."

혀가 질척거리면서 섞이자 신음이 흘러나왔다.
백한의 혀가 연약한 잇몸 사이를 흝어내려가면서 수현의 입을 구석구석 범했고 그 때마다 수현이 할 수 있는 건 느끼는 그대로 흐느끼는 것 뿐이었다.
그 와중에도 계속해서 페니스와 귀두를 손으로 쓸며 자극하자 결국 수현은 뿌연 액을 내뿜으면서 사정했다.

온 체력을 다 쓴 기분에 지쳐 주저 앉자마자 수현은 이 상황이 당황스럽고 자신이 계속 느꼈다는 사실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 와중에 백한은 다시 입을 맞춰오면 물었다.

"기분 좋았나 보네...그치? 액이 엄청 찐득해, 수현아."

"미친...그런 말 하지 ㅁ..읍...하아.."

입을 떼고 거친 숨을 내뱉자 백한이 흥분한 말투로 수현의 손을 자신의 발기한 페니스에 갖다대며 말했다.

"나 아직 안 갔는데...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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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1-02-06 13:21 | 조회 : 1,530 목록
작가의 말
소나호

가끔씩 특별편으로 리퀘도 쓸 예정이라 리퀘도 받습니다. 편하게 말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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