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1 첫 만남

학교 교문안으로 들어서자, 교문에 서 계시던 선생님께서 내 손목의 문향을 스캔하시더니 내 짝은 이미 와 있다며 들어가서 찾아 가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조금 짜증났다.

살면서 한번도 만난적없는 사람을 어떻게 찾아가라는건지 이해가 안됐다.

조심 조심 걸어가 운동장을 한번 쭉 둘러보는데 어느 한 방향을 바라본 순간 손목의 문향이 전기에 맞은것처럼 찌릿했다.


왜인지 직감적으로 그쪽으로 발걸음이 향했다.

그쪽으로 걸어가니 금발의 키가 큰 한사람과 눈이 마주쳤다.

그 사람은 나를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

순간 어깨가 파르르 떨리고 뒤통수를 한대 맞은것처럼 띵하고 멍해졌다.

나는 본능적으로 달려가 그 사람의 품에 안겼다.

순간적으로 깨달았다.

나는 지금부터 이 사람 없이는 살수 없다.

오히려 지금까지 이 사람 없이 어떻게 살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품안에 들어가자 마치 그의 품이 내가 들어가기위해 만들어진것처럼 나에게 너무 딱 맞았다.

그가 나를 자신의 품안으로 더 깊게 끌어 안는다.

나는 오늘 처음 만난 그인데도 너무나도 편안함을 느꼈다.

내가 조심히 고개를 들어 그와 눈을 마주쳤다.

그가 아름답고 깊고 푸른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그는 너무 아름다웠다.

그의 존재는 아름답다는 말 외에는 형용할수 없었다.

내 마음과 몸을 다해서 그를 사랑하는것 외에는 그 어떤것도 할수없었다.


내가 조심히 말했다,

"이름이 뭐에요?"

그가 입을 열었다.

그의 목소리는 마치 노래하는것처럼 아름다웠다.

어떻게 이런 모습 하나하나 모든것에 새롭게 반응 하는것인지 신기할정도였다.

"레온."

"......저는 성우에요. 유성우."

그의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사랑스러운 이 상황에서 문득 의문감이 들었다.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 짝인데 그와 불화가 일어서 인디고가 될수있지?

나의 레온은 사랑스러웠고, 나는 그와 다툰다는것은 상상할수도 없었다.



내가 그의 얼굴을 감상하는동안 올해 입학생이 모두 모인듯 했다.

교장 선생님께서 단상을 올라가시는 모습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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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0-05-01 00:42 | 조회 : 2,516 목록
작가의 말
김 치치치

저는 색깔적 묘사가 넘 좋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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